고급차 운전자 미행한 '주택 강도' 올해 110건
13일 또 주택에 권총강도
LAPD '6개 갱단 연루'
LA타임스는 LA경찰국(LAPD) 발표를 인용해 올해 미행 권총 강도사건이 증가한 LA 페어팩스 지역 주택에서 지난 13일 새벽 현금, 보석 및 기타 귀중품 수천 달러를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14일 보도했다.
LAPD는 페어팩스 지역 멜로즈 노스 가드너 스트리트 700블록에서 새벽 2시쯤 강도 용의자 7명이 현금 4000달러,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반지, 명품 구찌 가방을 훔쳐 달아났다는 신고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피해자가 총을 겨누며 용의자들과 대치한 가운데 남성 한 명이 총으로 무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웃 감시단체인 멜로즈 액션이 공개한 동영상에 용의자들이 뒷마당을 수색하는 모습과 피해자가 비명을 지르는 소리가 담겼다.
LAPD는 올해 초부터 고급차량을 몰고 명품 의류, 귀금속을 착용한 운전자를 노린 강도 사건들을 추적해왔다. 이번 사건 역시 멜로즈 애비뉴, LA 다운타운의 보석 디스트릭, 할리우드의 고급 레스토랑과 나이트클럽, 윌셔지역 등지에서 발생한 미행 후 주택에 침입하는 강도 사건 후속이라고 밝혔다.
LAPD는 “동일한 용의자들에 의해 발생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6개의 갱단이 연루된 110건의 강도 사건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최근 몇 주 동안 권총 강도의 표적이 된 피해자 중에는 ‘베벌리 힐스의 진짜 주부들(Real Housewives of Beverly Hills)’에 출연한 유명 여배우인 도리트 켐슬리도 있었다. 경찰은 두 명의 강도가 켐슬리를 뒤쫓아 엔시노 주택 유리문을 부수고 침입해 100만 달러 상당 귀중품을 훔쳐갔다고 밝혔다.
이번 달 초에는 배우 테런스 젠킨스의 셔먼옥스 주택에서 미행한 강도들이 총격을 가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몇 년 전에는 유사 강도 사건으로 다저스 야시엘 푸이그, 랩 아티스트 니키 미나즈가 피해를 입었다.
연일 주택 권총 강도사건이 발생하자 지난주 LAPD는 강도사건을 대중에게 알리는 커뮤니티 경보를 발표하고 용의자 신고 요청에 나섰다. 신원을 밝히지 않은 한 피해 남성은 “주택 감시카메라에 강도 사건 피해자들이 탈출한 후 뒷마당에 숨어있는 모습이 잡혔다”며 “가족이 살기에 안전하지 않아 이사까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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