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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인 자살 올해보다 2배 많았다

LA카운티 검시국 통계자료 분석 <상>
팬데믹 전연령층에 영향
지난해 60·80대 많았지만
올해 20대 이하 두드러져

LA카운티에서 코로나19 팬데믹이 있었던 지난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한인이 올해보다 2배 더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는 LA카운티 검시국의 2020년과 20201년 자살자 통계자료를 입수, 인종(korean)과 한인 주요 성씨와 이름을 토대로 추렸다.  
 
그 결과, 약 2년간 한인 53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확인됐으며, 지난해(36명)가 올해(10월 29일까지·17명)보다 2배 이상 많다.  
 
올해와 같은 기간을 두고 봤을 때도 지난해 집계된 한인 자살자는 25명으로, 47% 더 많다.  
 


특히 지난해 한인을 포함한 아시안 자살자 수는 전체 통계와 비교해 두드러진다.  
 
같은 기간 지난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아시안은 62명으로, 올해 37명보다 68% 더 많았다.
 
반면, LA카운티 전체 통계로 봤을 때 지난해 자살자는 724명으로, 올해보다 9.5% 더 많다.  
 
LA카운티 검시국은 한인들의 자살 원인, 동기 등에 대해서는 밝히고 있지 않다. 하지만, LA카운티 정신건강국은 지난해 팬데믹 영향으로 실직, 주거지 상실, 외로움, 가정폭력 등으로 우울증을 호소하는 한인이 늘었다고 전한 바 있다. 〈본지 12월 4일 A4면〉  
 
검시국 통계에 따르면 지난 2년간 스스로 목숨을 끊은 한인들의 연령은 13세부터 92세까지 다양했다.  
 
올해 지난 6월 LA한인타운에서 최모(91)씨는 집 차고에서 우울증 치료제·신경안정제 등을 투약해 숨졌고, 앞서 2월에는 남궁모(33)씨가 집안 화장실에서 항정신병제를 투약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같은 달 강모(26)씨는 LA다운타운 아파트에서 머리에 총격을 가해 목숨을 끊었다.  
 
지난해 10월에는 포모나 지역에서 구모(19)양이 차 안에서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숨졌고, 정모(92)씨는 밴나이스 지역 한 주차장에서 둔기를 이용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11월에는 LA한인타운에서 박모(51)씨가 집안 화장실에서 스스로 목을 매달아 숨졌다.  
 
두 해 동안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자살자의 연령대 차이다.  
 
지난해에는 60대(7명·20%), 80대(6명·16%), 등 고령의 자살자가 다수를 차지했지만, 올해는 20대 이하(8명·47%)가 두드러지게 많았다.  
 
특히 올해는 17명 중 2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60대 미만의 청·장년층이었다.  
 
그 외 지역으로 봤을 땐 LA한인타운에서 15명(28%)이 집계돼 가장 많았다.  
 
한인 자살자 중 과반수인 29명(55%)이 액사(목을 매어 죽음)했다. 그 외 흉기로 찌르는 자해나 투신 등으로 인한 외상으로 자살한 경우가 13명이었고, 가스 질식이 4건, 총격과 약물을 통한 자살이 각각 3명과 2명 등이었다. 

장수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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