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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부족으로 추수감사절 조기 휴교

보조교사 대체도 힘들어

메릴랜드 몽고메리 카운티 교육청이 보조교사(substitute teacher) 부족으로 인해 추수감사절 전날인 24일(수)부터 휴교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카운티 교육청은 “추수감사절 연휴에 휴가를 신청한 교사들이 크게 증가했으나 보조교사 배치가 여의치 않아 학사일정 자체가 심각하게 왜곡됐다”면서 교육위원회에 조기 휴교 조치를 청원했으며, 교육위원회가 이를 승인하면서 인력부족에 따른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모니파 맥나이트 교육감 권한대행은 “보조교사 부족사태는 전국적인 현상”이라며 “교사 결원이 발생할 경우 충원되면 보조교사 수급난은 우리가 예상했던 수준보다 훨씬 심각하다”고 밝혔다.  
 
다른 워싱턴 지역 교육청도 보조교사 부족사태를 호소하고 있지만, 이를 이유로 추수감사절 조기 휴교 조치를 선언한 곳은 없다.
맥나이트 교육감 권한대행은 “추수감사절을 전후해 교사의 휴가가 크게 늘어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음에도 보조교사 자원이 많지 않아 이같은 사태가 발생했다”며 양해를 당부했다.
 
학부모들은 학기초 일정표에서 언급하지 않은, 뜻하지 않은 휴교 사태에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크락스버그에 거주하는 한인 윤모씨는 “맞벌이 부부의 경우 학기 시작 전 교육청 학사일정에 맞춰 근무일을 모두 조정해 놓는데, 갑작스럽게 일방적인 통보를 하면 학부모는 어떻게 하라는 것이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러한 비판에 대해서 교육청은 다소 뻔뻔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메릴랜드 주법상 180일 수업일수만 채우면 되는데, 이번 2021-2022 교육연도 수업일수가 182일이라 넉넉하다는 것이다.  
 
또한 메이크업 수업도 진행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제니퍼 마틴 카운티 교사노조 위원장은 “교육청은 펜데믹 이후 교사들의 업무강도가 임계점을 넘어서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이번 사태의 원인을 추수감사절 연휴에 휴가를 몰아 신청하는 교사들 탓으로 돌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김옥채 기자 kimokchae0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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