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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롱비치항 '청정 트럭 수수료' 신설

내년 4월부터 컨테이너당 10불

LA 항과 롱비치 항은 내년 4월 1일부터 컨테이너 하나당 10달러의 청정 트럭 펀드(CTF) 수수료를 신설한다.
 
두 항구는 최근 각각 이사회를 통해 만장일치로 이런 내용에 합의하며 20피트 컨테이너(TEU) 하나당 10달러의 수수료를 트럭회사에 부과하기로 했다.
 
이번 결정은 지난 2005년 발효된 항만클린에어행동계획(CAAP)에 따른 것으로 두 항구는 2030년까지 배기가스 배출이 없는 항만 시설을 갖추고, 2035년까지는 배기가스가 제로인 트럭 운용을 목표로 한다.
 
두 항구는 새로운 수수료 신설로 모일 펀드 규모가 첫해만 총 90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해당 펀드는 배기가스 제로 트럭 도입을 위한 그랜트 및 지원금에 사용될 예정이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필요한 예산 10억 달러에는 부족할 것으로 분석돼 환경론자들은 컨테이너 하나당 10달러 이상의 수수료를 부과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수수료 신설에도 불구하고 2035년 최종 목표 달성 여부는 불확실하다는 의견도 있다. 트럭회사 입장에서 경제성을 갖춘 배기가스 제로 트럭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 두 항구 측에 따르면 현재 하역 작업을 위해 항만을 출입하는 등록 트럭 약 2만대 중 배기가스 제로인 트럭은 30여대에 불과하다. 롱비치 항의 마리오 코데로 청장은 “배기가스 제로보다는 저 배기가스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지금보다 더욱 많은 전기 트럭, 배기가스 제로 트럭 등이 출시되어야 항만도 배기가스 배출량을 제로에 가깝게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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