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 들끓는 뉴욕…신고 40% 폭증
올 311 신고건수 2만1000건
렙토스피라 발병 15건
8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올해 뉴욕시 311 민원전화에 걸려온 쥐에 대한 불만 신고 건수는 지난 3일까지 2만1000건에 달했다. 코로나19 직전 해인 2019년 같은기간 신고(1만5000건)에 비해 40%나 급증한 숫자다. 헬스 인스펙션 건수는 최근 회계연도에 거의 두 배로 증가했다. 쥐의 배설물로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진 급성 전신감염증 렙토스피라 발병 건수는 올 들어 15건이었다.
최근 뉴욕에서 쥐 개체수가 급증하고 불만 신고도 급증한 배경엔 백신 접종으로 경제는 다시 활성화하고 있지만, 관련 인력이나 예산은 부족하다는 점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위생국 예산 삭감 ▶하이브리드 근무로 인한 주거용 쓰레기 급증 ▶인스펙션 담당자가 코로나19 백신접종 등 다른 업무에 배치됐다는 점 등이 주된 이유로 꼽힌다.
NYT는 “위생국이 예산을 줄인 이후 배수로와 거리 모퉁이에 쓰레기 더미가 쌓여 있는 것을 자주 발견할 수 있다”며 “코로나19 이후 불법투기도늘었지만 위생국 직원들은 대규모 백신접종처나 식당검사 등에 투입됐다”고 전했다. 기후변화 때문에 올여름 날씨가 예년보다 더 습했던 것 역시 쥐가 번식한 이유로 지적됐다.
뉴욕시의 쥐 문제는 어제오늘 일은 아니다.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은 2017년 ‘쥐떼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3200만 달러를 투입했고, 에릭 아담스 차기 뉴욕시장 당선인도 지난달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도시 전체에 쥐덫을 설치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쥐 개체수를 줄이려면 쓰레기 처리 방식을 바꾸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은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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