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홈리스 학생 10만명 넘어
“실제로는 더 많을 수 있어”
브롱스 9학군 20% 노숙 경험
아동 시민단체 AFC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뉴욕시 공립교에 재학중인 학생 중 홈리스는 총 10만1000명으로 전년도보다 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 홈리스가 10만명을 넘어선 것은 6년 연속으로, 이는 뉴욕시의 어린이 노숙자 문제가 지속적이고도 심각한 상황임을 보여준다.
제니퍼 스링글 AFC 디렉터는 “작년에 비해 하락세를 나타냈지만 현실은 이보다 심각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즉,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등교 중단으로 실제 노숙자 학생수에 비해 적은 수가 집계됐을 수 있다는 얘기다.
10만명이 넘는 홈리스 학생 중 다른 사람의 집에 일시적으로 머무르고 있는 경우가 6만5000명으로 가장 많고, 노숙자 셸터 거주 2만8000명, 자동차나 공원 등지에서 기거하는 경우가 3860명으로 추산됐다.
이같은 홈리스 학생 사례는 뉴욕시 내에서도 지역별로 차이가 큰 것으로 드러났다. 사우스 브롱스 9학군의 경우 5명 중 1명 꼴로 노숙을 경험해 3~4%가 노숙을 경험한 스태튼아일랜드와 비교할 때 6배 이상 노숙자 학생이 많았다.
시민단체들은 어쩔 수 없이 셸터에 머무르게 된 어린이들을 위해 ▶소속 학교와 가까운 곳의 셸터에 배치할 것 ▶셸터 내에서 원격수업에 접속할 수 있도록 인터넷 보장 ▶안전한 등교를 위한 교통수단 확보 지원 ▶셸터 내 학생들이 매일 학교에 등교할 수 있도록 직원을 배치할 것 등을 시정부에 요구했다.
장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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