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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트럼프 없어도 가능할까

영킨 당선자 모델론 등장, 찬반양론 팽팽

지난 2일(화) 버지니아와 뉴저지 등에서 진행된 총선거 결과를 놓고 공화당 내부에서 도날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효용성 논란이 일  
글렌 영킨 버지니아 주지사 당선자

글렌 영킨 버지니아 주지사 당선자

고 있다.  
 
AP는 “글렌 영킨(공화) 버지니아 주지사 당선자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도움을 거절하고도, 지난 대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10%포인트 격차로 패배했던 버지니아에서 승리하고 민주당 일색인 뉴저지에서 공화당 후보가 경합을 벌였다”면서 “공화당 지도부에서는 내년 11월 중간선거에서 크게 이길 수 있는 모델을 갖게 됐다고 믿는다”고 보도했다.  
AP는 굳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선거에 끌어들이지 않은 상황에서  비판적 인종이론(CRT) 등 학교 커리큘럼 문제를 제기하고도 기존의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계층을 자극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심지어 공화당 지도부는 이번 선거결과를 토대로 기존에 포기했었던 대도시 근교지역에서도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는 것이다.  
아사 허친슨(공화) 아칸소 주지사는 “영킨 후보의 당선은 공화당을 자극하는 촉매제 역할을 했으며 우리에게 내년을 기대하게 만들었다”면서 “뉴저지주에서 보여준 공화당 후보의 선전을 통해 해당 지역이 직면한 이슈와 교육문제, 미래 먹거리 등을 이슈화하면 얼마든지 근교지역과 중산층 유권자에게 어필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시켜줬다”고  전했다.  


허친슨 주지사는 2024년 대선 예비 후보군 중 한명이다.  
 
공화당 연방의원들도 자신감을 얻었다는 반응이다.  
공화당은 내년 중간선거에서 13석 이상을 되찾아 다수당 지위를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버지니아와 뉴저지보다 훨씬 더 공화당에 우호적인 펜실베이니아, 애리조나, 조지아 등에서 훨씬 더 많은 연방의석을 되찾아 올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전국 공화당 의회 위원회(NRSC)의 크리스 하트라인 대변인은 “의원 분포도가 역동적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래리 호건(공화) 메릴랜드 주지사는 “이번 선거는 우리 공화당이 이길 수 있는 길을 제시해준다”면서 “유권자들은 트럼프를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들을 위해서 무언가를 해줄 정치인을 원한다”고 밝혔다.
 
호건 주지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 지원을 거부해왔으며 노골적인 반대 의사를 표현했었으나 재선에 성공하고 70% 이상의 지지율을 얻고 있다.  
하지만 모든 공화당 후보들이 영킨 당선자와 같은 결과를 보장받지는 못한다.  
 
내년 중간선거 출마를 고려하고 있는 공화당 예비주자 상당수가 작년 대선 부정선거를 주장하며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들의 충성심을 저울질하면서 최종 낙점을 미루고 있다.  
또한 2020년 대선 부정선거 주장을 거부하거나 탄핵에 동조했던 의원과 정치인에게 보복성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아깝게 낙선한 잭 시아타렐리(공화) 뉴저지 주지사 후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도움을 명시적으로 거부했기 때문에 낙선했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영킨 당선자는 명시적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도움을 거부하지 않고 적절한 거리두기만 시도했었다.  
버지니아 공화당은 트럼프 전 대통령 진영과 비교적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서 지지선언을 이끌어냈다.  
테리 맥컬리프(민주) 버지니아 주지사 후보는 선거 기간 내내 영킨 당선자와 트럼프 전 대통령을 동일시하면서 공격했으나 제대로 먹히지 않았다.
영킨 당선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적절히 이용하는 전략을 구사했다.  
 
버지니아 남서부 등 시골지역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유사한 보수 공약을 쏟아냈으며 도심지역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는 포즈를 취했다.  
공화당 내부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어떤 형식이든지 업고 가지 않는다면 당선이 힘들 수 있다는 지적이 주를 이루고 있으나 차츰 균열이 발생하고 있다는 사실도 인정하고 있다.
 
 

김옥채 기자 kimokchae0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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