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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한인 후보’도 꼼꼼한 검증 필요하다

지난 3월 가주 예비선거에 출마했던 한인 후보가 재정보고 누락, 학력 부풀리기 의혹을 받고 있다. LA한인타운이 포함된 연방하원 가주 34지구에 도전했던 캘빈 이(공화)씨로 그는 득표율 3위로 11월 본선 진출에는 실패했다. 그런데 이씨 측은 아직 연방선거위원회(FEC)에 후원금 관련 재정보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선거법에는 후원금으로 5000달러 이상 받았으면 반드시 보고하게 되어 있다. 선거 후원금 모금과 사용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장치다. 이에 대해 이씨 측 관계자는 “후원금은 거의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으나 캠프에 참여했던 한 인사는 “한인 교계를 중심으로 활발한 캠페인을 벌였고 많은 분이 후원금을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씨의 학력도 문제다. 한인 지지자들 사이에 그가 ‘하버드 법대 출신 변호사’로 알려졌지만 사실과 다르다. 그는 하버드 법대를 졸업한 것도, 변호사도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이씨 측 관계자는 “하버드 법대에 개설된 프로그램을 이수한 것인데 와전된 것 같다”는 입장을 내놨다. 하지만 잘못 알려진 내용을 바로잡으려 노력했다는 언급은 없었다.      사실 이씨는 한인 정계에 낯선 인물이다. 그의 출마 선언에 “누구냐?”는 반응이 많았다. 한인 데이비드 김 후보가 세 번째 도전하는 지역구에, 그것도 민주당 초강세 지역에서 공화당 후보로 나선다는 게 의아했다.     한인 사회 정치력 신장을 위해 많은 한인 정치인의 배출이 중요하다. 이런 공감대로 선거에 나서는 한인 후보도 늘고 있다. 그런데 종종 자질이 의심되는 인물이 후보로 나서는 경우를 보게 된다. 당선이 목적이 아니라 선거를 본인 이름을 알리는 수단으로 활용하려는 의도가 아닌지 의심스럽다. 이런 후보를 지원하는 것은 커뮤니티 자산의 낭비다.     한인 후보라도 옥석을 가리는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사설 한인 후보 한인 후보 공화당 후보 한인 데이비드

2024-04-17

"아시안 유권자 관심사, 공화당과 부합"

미 전역 아시안 유권자가 1500만명을 기록한 가운데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에서 이들 중 상당수가 민주당이 아닌 공화당에 표를 던질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뉴욕포스트가 12일 최근 집계된 통계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들의 주 관심사는 ▶교육 ▶범죄 ▶인플레이션인 것으로 드러났는데, 이는 민주당보다는 공화당 정책 기조에 맞다는 것이다. 매체는 그러면서 2020년 캘리포니아주(54%)와 네바다주(40%)에서 공화당을 지지한 아시안 유권자가 많았다는 점도 예시로 들었다.   보도에 따르면 미 전역 2400만명의 아시안중 올해 대선엔 1500만명이 유권자로 참여할 전망이다. 미 전역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유권자군으로, 전체의 6.1%를 차지한다. 또한 2016년 대비 2020년 투표율은 10%포인트 증가했으며, 경합주로 꼽히는 ▶조지아주(84%) ▶네바다주(65%) ▶노스캐롤라이나주(52%)에서도 크게 증가했다.   최근 집계에 따르면 아시안 등록 유권자의 40% 이상은 인플레이션을 가장 우려하는데 이어 ▶범죄 ▶공공안전 ▶교육 등을 주요 관심사로 꼽고 있다.   정치매체 더힐에 따르면, 아시안 성인의 77%는 바이든 행정부의 망명신청자 유입 정책이 부적절하다고 보고 있다.   또한 뉴욕시 거주 아시안의 절반 이상이 지난 1년간 증오범죄를 겪었다고 답했고, 여성의 83%는 공공안전을 주요 관심사라고 응답했다.     또 대입에서 소수인종을 우대하는 ‘어퍼머티브 액션(Affirmative Action)’ 정책이 연방대법원에서 위헌 판결을 받는 등, 조 바이든 행정부의 교육 정책이 아시안에게 비우호적이라는 점도 들었다.   매체는 “아시안들은 민주당이 성공한 아시안은 자신들의 정책에 포함시킬 소수민족으로 가늠하지 않는 것 같다고 불평하고 있다”고 전했다.   강민혜 기자아시안 공화당 아시안 유권자 전역 아시안 아시안 성인

2024-04-12

한인 후보, 학위 부풀리기 등 논란

지난 3월 예비선거에 출마한 한 한인 후보가 도덕성 시비로 도마에 올랐다.     LA 한인타운이 포함된 연방하원 34지구에 출마한 캘빈 이(47·사진) 후보(공화)는 연방선거위원회(FEC)에 재정보고를 하지 않았다. 재정보고를 누락해도 되는 경우는 후원자들의 지원금이 5000달러 이하인 경우인데 이씨 캠프는 아직 실제 모금액 규모를 밝히거나 보고하지 않은 상태다.     한인사회 일부 교계 원로들과 교회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캠페인을 진행한 이씨는 상당액수의 체크와 현금, 온라인 송금을 받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캠프 활동을 지원한 한 교회 관계자는 “이 후보가 여러 교회를 돌면서 기독교 가치를 주창하며 지원을 요청했고 많은 분들이 크고 작은 액수의 체크를 써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당락을 떠나서 한인사회의 재원을 썼으면 공개적으로 재정 내역을 알리는 것이 책임있는 행동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34지구에 공화당 후보로 출마해 총 1만1495표(14.13%)를 얻어 3위로 낙선했다. 한인타운 안팎으로 다수의 후보들이 출마해 많은 한인들이 주머니를 열었는데 해당 지원금이 어떻게 쓰였는지 얼마나 남았는지 이 후보만 공개하지 않은 것이다.     동시에 이 후보는 변호사를 사칭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그는 법대를 졸업하거나 변호사 시험을 치른 적이 없음에도 일부 지지자들에게 하버드 법대를 ‘졸업’했다고 소개하면서 일부 시니어들이 그가 변호사 자격을 가진 것으로 오해했지만 이를 수정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인 법조계에 따르면 그는 일부 법학 과목을 수강한 것이 전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기독교 매체들의 소개글들은 아직도 그가 하버드 법대를 졸업한 것으로 적고 있다.     이 후보 캠프의 한 관계자는 관련 지적에 대해 “선거에서는 대부분 개인 재정을 써서 활동했으며 지원받은 재정은 거의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굳이 재정 보고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법대 졸업 관련해서는 “하버드 법대에 있는 협상전문가 프로그램을 이수한 것으로 소개했는데 일부 소개글에 내용이 ‘법대 졸업’으로 와전된 것 같다”고 해명했다. 최인성 기자한인 후보 한인 후보 공화당 후보 후보 캠프

2024-04-11

공화당, “IL 재소자 재심위 강화 해야”

지난 달 가석방 된 중범죄자 크로세티 브랜드가 가석방 이튿날 시카고에서 임신한 여성을 칼로 찔러 중상을 입히고 피해 여성의 11살 아들을 살해하는 사건〈본지 3월 27일자 3면 보도〉이 벌어진 후 일리노이 주 공화당이 민주당 인사로만 구성된 재소자 재심위원회(Prisoner Review Board)에 대한 철저한 조사 요구와 관련 법안 개정을 추진한다.     일리노이 주 상원 소수당 공화당 원내대표 존 쿠란은 지난 2일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민주)에 대한 비판과 함께 재소자 재심위원회의 새로운 구성 법안을 발의했다.     쿠란 의원이 발의한 법안은 재소자 재심위원회서 활동하게 될 위원들은 검사, 변호사, 보호관찰관, 판사 등으로 최소 20년의 형사 사법 경험을 갖고 있어야 하며 각 구성원이 가정 폭력 및 성폭행에 대한 연례 교육 등을 이수할 것을 포함하고 있다.     또 보호 명령 위반에 대한 형량을 높이고, 재소자 재심위원회의 가석방 결정을 일반에 공개하고 수감자가 가석방 될 경우 피해자에게 이 같은 사실을 알리는 것을 의무화 하고 있다.     공석이 된 재소자 재심위원회 위원 두 명을 새로 지명해야 하는 프리츠커 주지사는 "일리노이 공화당이 절차를 너무 정치화시켰기 때문에 지금 당장 새 위원들을 지명하기 어렵다"며 당분간 추이를 지켜볼 것을 시사했다.     하지만 쿠란 의원은 "연봉 10만 달러 이상인 재소자 재심위원회 위원직에 아무런 관련 경험 또는 배경이 없는 이들을 정치적인 이유로 지명하고 있다"며 "삶과 죽음을 좌지우지 할 수 있는 결정에서 정치는 뒤로 하고, 형사사법제도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갖춘 위윈회를 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지사의 주장은 터무니 없는 말"이라며 "극좌파 또는 피해자들의 입장을 대변할 수 없는 이들을 지명하는 대신 이번 사건을 계기로 삼아 재소자 재심위원회를 발전적인 방향으로 이끌 수 있는 인물을 지명하기 바란다"고 반박했다.   한편 지난 달 브랜드 사건 후 충격을 받은 리 앤 밀러 등 두 명의 위원이 사임했으며 브랜드는 1급 살인, 1급 살인 시도, 가택 침입 등 다수의 중범죄 혐의로 추가 기소된 상태다.     Kevin Rho 기자공화당 재소자 재소자 재심위원회 일리노이 공화당 프리츠커 일리노이

2024-04-03

공화당 주도 11개주, SAVE 플랜 저지 제소

조 바이든 행정부의 학자금 탕감 계획에 또 다시 제동이 걸렸다.     공화당이 주도하는 11개 주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새로운 소득기반 상환 프로그램 SAVE(Saving on a Valuable Education) 플랜을 저지하기 위한 소송을 제기한 것. 지난달 28일 소송을 주도한 캔자스주의 크리스 코바흐 주 검찰총장은 “바이든 행정부가 지난해 여름 연방대법원의 학자금 대출 탕감 계획 기각 판결을 무시하고 계속해서 법을 위반하고 있다”며 바이든 행정부와 미구엘 카르도나 교육부 장관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지난해 7월 연방대법원은 “대통령이 연방의회의 승인 없이 4300억 달러에 달하는 대출액을 취소하도록 교육부에 지시할 권한이 없다”며 바이든 행정부의 학자금 대출 탕감 정책에 제동을 걸었고, 이에 교육부는 기존에 있던 소득기반 상환 프로그램을 보완해 새로운 SAVE 플랜을 내놨다. 오는 7월부터 시행될 예정이었던 해당 플랜은, 지난 2월 교육부가 SAVE 등록 대출자 중 소액 학자금 대출을 받은 15만3000명의 부채액 12억 달러 자동 탕감을 발표함에 따라 기존 계획보다 일찍 시행됐다.     하지만 SAVE 플랜도 이미 연방대법원으로부터 위헌 판결을 받은 지난번 학자금 대출 탕감 계획과 다를 것이 없다는 게 공화당의 주장이다.     또 공화당은 SAVE 플랜으로 인해 주정부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SAVE 플랜은 대출 잔액이 1만2000달러 이하인 개인 대출자들에게 10년 상환 후 대출을 탕감해주는데, 이는 공공서비스 노동자들에게 제공되는 공공서비스대출탕감(PSLF·Public Service Loan Forgiveness) 프로그램과 동일한 상환 기간이다. 즉, PSLF 프로그램의 혜택을 받기 위해 공공 기관에서 일하는 주정부 직원들이 큰 메리트를 느끼지 못해 주정부의 채용에 문제가 생길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이번 소송은 이미 SAVE를 통해 대출액이 탕감된 차용자에게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 윤지혜 기자공화당 제소 공화당 주도 save 플랜 해당 플랜

2024-04-01

중앙위원 선거서 한인 희비 엇갈려

OC 민주당과 공화당 중앙위원회 선거에 출마한 한인 3명의 희비가 엇갈렸다.   태미 김 어바인 시의원과 브랜다 린 어바인 시 도시계획위원회 커미셔너는 OC민주당 73지구 중앙위원회(Central Committee) 중앙위원 선거에서 나란히 승리를 거뒀다. 반면, OC공화당 73지구 중앙위원 선거에 출마한 존 박 OC공화당 부의장은 근소한 차이로 패했다.     OC선거관리국(이하 선관국)의 가주 예비 선거(3월 5일) 비공식 집계에서 김 시의원은 득표율 9.55%로 로렌 존슨-노리스(11.37%)에 이어 2위, 린 커미셔너는 득표율 7.6%로 4위에 각각 올라 총 6석이 걸린 선거에서 동반 승리를 거뒀다.   김 시의원은 개표 초반부터 2위 자리를 고수하며 일찌감치 재선을 확정했다. 선거일 당일 개표에서 3위에 올랐던 린 커미셔너는 개표가 진행되면서 4위로 내려 섰지만, 끝까지 그 자리를 지켜 첫 당선에 성공했다.   총 6석이 걸린 OC공화당 73지구에 출마한 존 박 OC공화당 부의장은 7위에 그쳤다. 박 부의장은 추가 개표가 진행되는 동안 6위 마이크 캐롤 어바인 시의원과의 표 차이를 줄이며 추격했지만, 결국 302표 차이로 낙선했다.   한편, 선관국은 지난 주말까지 미개표분 개표 작업을 모두 마쳤다. 3·5 선거 비공식 최종 투표율은 37.7%로 2020년 3월 예선 당시 투표율 50.1%에 비해 12.4%p 낮았다.중앙위원 선거 공화당 중앙위원회 중앙위원 선거 선거 비공식

2024-03-25

초박빙 속 ‘리턴 매치’…비방과 막말 난타전

지난 12일 조지아, 미시시피, 하와이, 워싱턴주 등에서 실시된 예비선거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후보 지명에 필요한 대의원 과반을 확보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니 수퍼화요일’로 불리는 이날 선거에서 승리해 전체 대의원 3932명 중 2000여명의 대의원을 확보하면서 ‘매직 넘버’를 넘겼다.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의 사퇴로 사실상 단독 후보로 나섰던 트럼프 전 대통령도 공화당 대선후보 확정에 필요한 과반 1215명을 뛰어넘었다.     민주당은 오는 8월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전당대회를 열어 공식 대선후보를 결정하고 공화당은 7월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대선후보를 선출한다. 공식 절차를 통해 최종후보를 선출하지만 사실상 올해 선거는 바이든과 트럼프의 ‘리턴 매치’가 확정적이다.     양당 대선후보가 조기에 결정되면서 선거일 11월 5일까지는 8개월 가까운 시간이 남았다. 퓨리서치센터는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의 사퇴 시점을 기준으로 하면 244일간의 대선 레이스가 시작됐다고 설명한다.     바이든과 트럼프의 재격돌과 관련해 유권자들은 역대 최고의 비호감 선거라고 입을 모은다. 현재 두 후보는 오차범위에서 박빙의 지지율을 보인다. USA투데이가 최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유권자 4명 중 1명은 지지 후보를 바꿀 수 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빙의 승부일수록 부동층의 향배가 선거 판세를 좌우하게 된다.     선거전문가들은 초기에 후보가 확정되면서 선거가 네거티브 전략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선거캠프에서 활동했던 정치평론가 폴 베갈라는 “올해 대선은 다른 어느 때보다 치열한 네거티브 선거전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상대해야 할 후보가 한 명으로 단일화되면 공격대상은 명확해진다. 한 명의 상대에게 더 집중적이고 강력한 공격이 가해지기 마련이다. 또한 양당 후보 모두의 비호감도가 높은 만큼 상대 후보의 부정적인 요소를 부각하는 캠페인 전략이 계속될 것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상대 후보를 깎아내려 흠집을 내려는 네거티브 선거전은 가열될 수밖에 없다. 이번 선거에서 바이든은 잦은 말실수 등 고령이 문제가 되고 있다. 트럼프는 현재 4개의 기소 등 사법리스크가 발목을 잡고 있다. 두 사람 모두 상대 후보에게 ‘좋은’ 빌미를 제공하고 있다.     네거티브 캠페인은 상대 후보의 결점을 부각하는 것이 목적이다. 정치 도의적인 면에서 비난 받고 있지만, 캠페인의 효율성으로 인해 후보들의 주요 선거전략이 되고 있다. 후보 자신의 장점을 내보여 지지율을 높이는 것보다 상대방의 단점을 드러내 지지율을 낮추는 것이 더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런 효과는 단기간에 나타나는 장점이 있어 후보들에게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노터데임 대학과 유니버시티오브텍사스 댈러스 공동 연구팀은 선거에서 네거티브 광고가 유권자에게 주는 영향을 실험했다. 표본은 공화당의 조지 W. 부시와 민주당의 존 케리가 맞붙었던 2004년 대선 광고다. 18~24세의 대학생을 표본으로 지지성향을 분류했다. 부시 절대 지지, 부시 지지, 부시 선호, 미정, 켈리 선호, 켈리 지지, 켈리 절대 지지 등 7단계로 나누었다. 참가자들에게 부시와 켈리의 캠페인 광고를 보여준 후 지지 성향의 변화를 조사하는 방식이다.     이들 학생에게 두 종류의 광고를 보여주었다. 하나는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를 비방하는 내용을 담은 광고이고 다른 하나는 지지 후보의 긍정적인 면을 부각한 광고다.     이 연구에서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를 비방하는 광고를 접한 학생들의 14%에서 상대 후보에 대한 지지도가 높아졌다. 반면 지지 후보에 대한 긍정적인 광고를 보았을 때 상대 후보에 대한 지지도는 낮아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 실험에 대해 부정적인 캠페인의 잠재적 효과를 밝히려는 것이 목적이지, 긍정적인 캠페인이 효과가 없다는 뜻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심리학 테스트에서도 긍정적인 내용을 들었을 때 이를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는 비율은 10명 중 1명에 불과하지만 부정적인 내용을 들었을 때 전파하는 비율은 9배나 높다. 정보를 전달하는 과정에 가장 중요한 것은 기억력이다. 기억하지 못하면 전달할 수 없다. 좋지 않은 경험은 기억도 강하고 오래 남는 특성이 있다. 화창한 날보다는 폭풍우 치던 날을 더 잘 기억하고, 차를 운전했던 수많은 날은 잊어도 사고가 난 날은 또렷이 남는다. 계산대에 섰을 때 다른 줄에 비해 유난히 처리가 늦었던 기억은 많은 사람이 갖고 있지만 다른 계산대보다 빨랐던 기억은 없다.     최근 대선에서 네거티브 캠페인의 대표적 사례로 연구되는 것이 ‘윌리 호튼 효과’다. 1988년 조지 H. W. 부시와 마이클 두카키스 대선 당시, 매사추세츠 주지사였던 두카키스는 수감자의 주말 휴가제를 지지했다. 공교롭게도 주말에 외출 나간 윌리 호튼이 강간 살인을 저질렀다. 이때 부시 진영은 네거티브 광고를 통해 휴가제를 지지한 두카키스를 공격했다. 더 나가 범죄의 공포심도 부추겼다. 결국 부시는 백악관에 입성했다. 이 광고로 부시가 당선된 것은 아니지만, 선거전문가들은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한다.     바이든과 트럼프는 사실상 양자 구도가 시작된 지난해 말부터 서로에 대한 비방전을 이어왔다.     지난 9일 대표적인 경합지인 조지아주를 방문한 바이든과 트럼프는 막말과 비난을 서로 퍼부었다. 워싱턴포스트가 두 후보의 조지아주 방문을 ‘결투 집회(dueling rallies)’라고 할 정도로 격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택에서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를 만난 것을 두고 “누굴 만나는지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며 “(트럼프는) 세계 독재자와 어울리고 권위주의 악한에게 잘 보이려고 한다”고 비난했다.     트럼프는 전날 8일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을 통해 바이든의 국정 연설이 세계로부터 혹평을 받고 있다며 “그 자는 사이코!”라는 막말을 퍼부었다. 또한 최근의 재판과 관련해서는 사법을 권력화하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바이든은 또 “트럼프는 자신을 위해 대통령이 되기 원하지만 나는 대통령직이 국민을 위해 싸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트럼프를 비난했다.     또 트럼프가 최근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의 방위비 분담금 체납과 관련 러시아 침공허가까지 거론한 것에 대해 “이는 러시아에 무릎 꿇겠다는 것이다”라고 표현했다.   여기에 트럼프는  “극단적 좌파 미치광이들” “가장 무능하고 부패한 최악 대통령” “내가 당선되지 않으면 미국은 피바다될 것” 등 막말을 계속하고 있다.     역대 최고 비호감 후보의 대결에 더해 네거티브 선거전까지, 유권자들은 앞으로 8개월간을 인내하며 지켜봐야 할 것 같다.  김완신 에디터푸틴 난타전 공화당 대선후보 양당 대선후보 공식 대선후보

2024-03-18

바이든-트럼프 ‘리턴매치’ 확정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각각 민주당과 공화당 대선후보 지명에 필요한 대의원 과반을 확보했다. 1912년 이후 112년 만에 전현직 대통령의 ‘리턴매치’(재대결)가 확정됐으며, 이들은 이후 경선 결과에 상관없이 양당의 대선 후보 자리를 확정하게 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12일 조지아·워싱턴·미시시피주 등에서 열린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승리해 전체 대의원 3932명 중 2000명이 넘는 대의원을 확보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같은 날 조지아·워싱턴·미시시피·하와이주 등에서 열린 공화당 예비선거에서 승리, 후보 지명을 위해 필요한 대의원 매직넘버인 1215명을 얻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각각 올해 7, 8월에 열리는 양당 전당대회에서 공식 대선 후보가 된다. 뉴욕주 대통령 예비선거는 4월 2일, 뉴저지주 예비선거는 6월 4일 진행되지만 대선 후보 결정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두 전현직 대통령이 ‘리턴 매치’를 확정지으면서 양측은 11월 5일 투표일까지 약 8개월간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앞서 니키 헤일리 전 주유엔 미국대사가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사퇴한 시점을 실질적인 본선 전환점으로 환산할 경우, 244일간의 레이스가 시작된 셈이다.     이는 2004년 공화당 조지 W 부시 당시 대통령과 민주당 후보였던 존 케리의 본선 대결(244일)과 동일한 수준이다. 2000년 부시 전 대통령과 민주당 후보였던 앨 고어 전 부통령의 싸움 역시 243일 전에 시작됐다. 뉴욕타임스(NYT)는 “두 사람이 이미 오래전부터 양당의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대 미국 역사상 가장 긴 대선 경쟁”이라고 평가했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리턴매치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 민주당 예비선거

2024-03-13

"가주 공화당 한인 의원들, 트럼프 지지 선언 주저"

  가주를 지역구로 둔 공화당 하원의원 11명 가운데 7명이 올해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고 있지만, 한인 의원 2명을 포함한 나머지 4명은 아직 지지를 표명하지 않았다고 정치매체 폴리티코가 1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셸 박 스틸 하원의원은 폴리티코가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 여부에 대한 입장을 물으려고 지난 6주간 최소 4차례 전화와 이메일로 의원 사무실과 선거 캠프를 접촉했지만 응답하지 않았다.   스틸 의원은 지난주 의회에서 폴리티코 기자가 접근하자 힐을 신은 채로 서둘러 자리를 피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영 김 의원은 의회에서 이뤄진 폴리티코와의 짧은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 여부에 대해 답을 피하다가 기자가 재차 질문하자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만 말했다.   폴리티코는 캘리포니아에서 민주당과 경쟁이 치열한 선거구에 있는 공화당 하원 의원들이 수년간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질문을 조심스럽게 다뤄왔다고 지적했다. 진보 성향이 강한 캘리포니아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전폭 지지할 경우 중도층과의 관계가 소원해질 수 있지만, 그렇다고 트럼프 전 대통령과 결별하자니 공화당 내 지지 기반을 잃을 수 있기 때문이다.   김 의원과 스틸 의원의 선거구는 민주당(블루)과 공화당(레드) 지지세가 비슷한 ‘퍼플(purple) 지역’으로 오렌지카운티 일부를 포함하는데 오렌지카운티 유권자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견제하려는 의지를 보여왔다고 폴리티코는 설명했다.   ‘반 트럼프’ 성향의 공화당 컨설턴트인 마이크 마드리드는 오렌지카운트 유권자들에 대해 ”공화당 지지자들은 불만이 많고 트럼프가 이끄는 공화당을 싫어하지만 그렇다고 민주당을 지지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의원과 스틸 의원에 대해 ”자기 선거구 유권자들이 바이든을 위해서라기보다 도널드 트럼프에 반대하는 투표를 할 것이라고 계산하고 있으며 그 계산이 아마 꽤 정확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아시아계에 대해 부정적인 발언을 하는 것에 대한 우려도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2년에 올린 글에서 글렌 영킨(Youngkin) 버지니아 주지사의 이름이 ”중국어 같다“며 영 김(Young Kim) 의원의 이름과 비슷하게 표기했다.   김 의원과 스틸 의원은 아시아계와 태평양계 유권자의 상당한 지지를 받고 있다.   이밖에 톰 매클린톡 의원은 아직 누구를 지지하지 않고 있으며 앞으로 어떻게 할지 모른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발라다오 의원은 올해 대선에서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그는 2021년 의회 폭동과 관련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책임을 물어 탄핵하는 데 찬성한 소수의 공화당 하원의원 중 한 명으로 올해 쉽지 않은 선거를 앞두고 있다. 공화당 트럼프 공화당 하원의원 공화당 지지자들 도널드 트럼프

2024-03-11

대선 시계 4년 전으로…니키 헤일리 공화 후보 사퇴

공화당의 대선 후보 경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일한 ‘대항마’였던 니키 헤일리(사진) 전 유엔 대사가 6일 후보 사퇴를 선언했다. 이로써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 확정됐으며, 그 결과 오는 11월 대선은 민주당 소속인 조 바이든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인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결로 짜졌다.   지난 2020년 대선에서 맞붙었던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번 11월 선거에서 다시 건곤일척의 대결을 벌이게 됨에 따라 미국의 대선 시계는 4년 전으로 다시 돌아갔다.   헤일리 전 대사는 ‘수퍼화요일’ 다음날인 이날 자신의 고향인 사우스캐롤라이나 찰스턴에서 경선 중단을 공식 발표했다.   붉은 원피스 차림으로 연단에 오른 헤일리 전 대사는 사퇴 연설에서 “그간 보내준 열렬한 지지와 성원에 감사하다”면서 “그러나 이제는 경선을 중단해야 할 때”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후회는 없다”며 “비록 나는 더 이상 경선 후보가 아니지만, 우리 나라가 궁극적으로 가야할 방향에 대한 목소리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해 정치적 재기를 다짐했다.   그는 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 표명 없이 “트럼프는 7월 공화당 후보가 될 것”이라며 “축하하고, 그가 잘되기를 바란다”고만 밝혔다.   이어 “우리나라는 차이로 분열하기에는 너무나 소중하다”면서 “나는 항상 공화당원으로서 당의 후보를 지지했지만, 이 문제에 대해 마거릿 대처는 ‘대중을 따르지 말고 스스로 결정하라’는 좋은 말을 했다”고 언급했다.   또 헤일리 전 대사는 “트럼프가 우리 당과 우리 당을 넘어서 지지를 받을지는 이제 트럼프에 달려 있으며 그가 그러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공화당 경선의 유일한 여성 후보였던 헤일리 전 대사는 사퇴 직전까지 공화당의 ‘반 트럼프’ 구심으로서 기대를 모았지만 강경 보수층을 중심으로 확실한 지지세를 결집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아성을 무너뜨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는 전날 버지니아와 텍사스, 캘리포니아 등 15개주에서 동시에 진행된 ‘수퍼화요일’ 경선에서 버몬트주에서만 승리하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헤일리 전 대사는 출마 당시부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고령을 부각하며, 상대당 소속인 바이든 대통령 뿐만 아니라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립각을 세워왔다.   헤일리 전 대사의 사퇴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례없이 이른 시점에 공화당 대선 후보 자리를 굳히게 됐다.   이에 따라 11월 대선을 244일 앞둔 시점에 민주당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본선 경쟁이 조기 점화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수퍼화요일’ 대승 이후 연설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복수 의지를 다지는 한편 헤일리 전 대사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대신 “우리는 통합을 원한다”며 “우리는 통합할 것이며 이는 매우 빠르게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헤일리 전 대사는 당내 경선 때 대부분 주에서 20~40%에 이르는 지지를 받았다는 점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 입장에선 헤일리 전 대사의 지지층인 온건·중도 성향당원과 여성, 무당층의 지지를 확보하는 것이 본선 경쟁력을 키우는 핵심 과제다.   ‘마가(MAGA)’ 극우층을 중심으로 확실한 지지 세력을 거느리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백악관 복귀를 최종적으로 거머쥐기 위해서는 경합주에서 중도 표심을 어느 정도 확보하느냐가 결국 관건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전날 경선에서 미국령 사모아를 제외한 15개주를 석권한 바이든 대통령에게 본선 구도 조기 확정은 예견된 결과인 동시에 긴 안목으로 볼 때 나쁘지 않은 대결구도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공화당의 컨벤션 효과를 조기 차단하고 본선까지 남은 기간 ‘트럼프 피로’ 효과를 노려볼만하다는 점에서다.   바이든 대통령은 헤일리 전 대사의 연설 직후 성명을 통해 “오늘날 공화당에서 대선 출마는 많은 용기가 필요하며, 헤일리는 트럼프에 대해 진실을 말하고자 했다”면서 “트럼프는 헤일리 지지자들이 필요없다고 분명히 했다. 여기에는 그들을 위한 자리가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며 중도 보수층에 구애 의사를 분명히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7일 예정된 국정 연설에서 집권 2기 비전을 공개한 뒤 이를 바탕으로 공격적인 본선 행보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으로서는 이스라엘 전쟁 이후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 아랍계를 비롯한 유색인종 및 진보, 젊은층 등 이탈을 막아 내부 지지층을 결속하고 고질적 약점인 고령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것이 우선 과제로 꼽힌다.   워싱턴포스트(WP)는 “헤일리 전 대사의 경선 포기로 이미 후보 자리가 확실시됐던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권 가도가 한층 선명해졌다”며 “헤일리의 패배는 91개 혐의로 형사 기소된 트럼프의 당 장악력 확대를 반영한다”고 평가했다.헤일리 대선 공화당 대통령 공화당 후보 공화당 대선

2024-03-06

한인들의 한표, 최초 만든다

오늘 민심의 향배는 어디를 향할 것인가.   가주에서 오늘 마무리되는 2024년 대선 예선에서 한인 캠페인을 포함해 가장 주목되는 선거들과 결과를 예측해보고 11월 결선에서의 여파를 가늠해본다. 〈관계기사 2면〉   ▶한인 3선 하원의원 탄생 파란불   재선 현직답게 압도적인 표차로 결선 진출이 예상된다. 득표보다는 예상 밖의 네거티브 공략이나 대선 관련 이슈들의 불똥이 튀지 않는다면 무난한 결선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45지구는 베트남계 민주당 후보가 결선에 오를 예정이서 2등과의 표차이를 확연하게 벌여야 한다는 것이 과제다.   ▶연방하원 34지구 ‘50% 가늠자’     데이빗 김 후보는 자신의 득표율보다 현역인 지미 고메즈 의원이 50%를 득표할 수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처음과 두 번째 선거에서 신승을 이룬 고메즈 진영이 오늘 예선에서 50%를 얻지 못할 경우엔 본선에서의 김 후보의 승산이 높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두 후보는 2%포인트 내외를 두고 경쟁하고 있으며 투표율이 높아질수록 김 후보가 유리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데이브 민 후보의 당내 싸움   정작 당내 경쟁이 본선보다 힘든 곳이 바로 연방하원 47지구의 데이브 민 후보 캠페인이다. 변호사 출신인 민주당 상대 후보에 맞서 민 후보는 중량급 지원을 받아 선거를 치르고 있다. 더더욱 예선에서 큰 포인트 차이로 1등을 하지 않는다면 상대의 공세는 본선에서 더욱 커질 것이기 때문이다. 가주 민주당과 롭 본타 검찰총장 등의 지지를 얻고 있지만 부담감은 적지 않다.   ▶가주 상하원 ‘한인 대표’ 입성   어바인교육구, 시, 주 하원까지 거친 최석호 후보는 민주당세가 강한 상원 37지구에서 힘겨운 싸움을 벌였다. 그래서 중도파 유권자들이 민주당의 실정을 깨닫도록 계몽하는데 캠페인의 초점을 맞췄다. 최소한 결선에서의 필승 전략이 필요하다.   하원에 출마한 에드 한과 존 이 후보는 아직 신진이지만 새로운 어젠다와 청년층의 이해요구를 담아내는 데 성공했다는 자평을 하고 있다. 본선에 진출한다면 기존 정치인들에 비해 세몰이 파워가 더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LA시 유후보의 어부리지?   10지구는 4년 전 선거와는 크게 달라진 모습이다. 흑인계 후보가 4명이며 이 중에는 임명직 현역 시의원이 자리하고 있다. 표는 분명 분산될 것이지만 레지 존스-소여 주 하원의원과 현역 헤더 허트 의원의 물량 공세는 엄청났다. 각종 이권 단체에서 이들에게 수십만 달러를 지원했다. 유 후보에게 가장 주요한 틈새는 이들 세 명에게 고르게 지지가 분산되고 최소 30% 이상의 득표로 본선에 1등 진출하는 것이다. 실제 유 후보는 예선 1등을 장담하고 있지만 2등과의 표 차이도 의미가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본선에서는 이들 세 명 중 한 명과 겨뤄야 하기 때문이다.   ▶상원 2등과 ‘공화당의 꿈’ 종신직으로 불리는 연방상원 공석을 두고 민주당 하원의원 3명과 공화당 후보 1명이 막판까지 득표전을 벌였다. 온갖 네거티브 공략도 난무한 가운데 초점은 누가 2위로 결선에 오르는가다. 애덤 쉬프 의원이 선거 초반부터 부동의 1위를 지켜왔으며 같은 당 케이티 포터 후보가 2위를 지켜왔지만 야구 선수 출신의 공화당 스티브 가비 후보가 무서운 기세로 지지를 얻어갔으며 지난주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오차 범위 밖에서 포터를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가비의 본선 진출은 여러 가지 의미를 갖는다. 뉴섬 지사에 맞서 추진되는 소환 운동은 물론 11월 대선에서도 적잖은 영향을 줄 수 있다. 공화당 표심이 똘똘 뭉쳐 그를 더 바쁘게 할지 초미의 관심이 모인다. 관련기사 “모든 것 쏟았다” 한인 후보들 막판 투표 독려 카운티 내 440여곳 어디서나 투표 가능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관전포인트 한인사회 공화당 후보 민주당 하원의원 본선 진출

2024-03-04

[FOCUS] 대의원 36%<공화당> 걸린 대선후보 경선 분수령

지난 2020년 3월 3일 민주당과 공화당의 대선 후보를 뽑는 ‘수퍼화요일(Super Tuesday)’ 예비선거가 14개 주에서 열렸다.     당시 민주당 경선에 참여했던 조 바이든 후보도 투표지에 이름을 올렸다. 바이든 후보는 수퍼화요일 전에 실시된 3차례 경선에서 잇단 참패를 기록했다. 당시 버니 샌더스 버몬트주 상원의원의 독주에 밀려 경선 패배 전망까지 나왔다.   하지만 바이든은 수퍼화요일선거가 실시된 14개주 중 10곳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돌풍을 일으켰다.     버니 샌더스에게 극적인 역전을 펼친 바이든이 민주당 후보로서의 존재감을 새롭게 각인하는 계기가 된 선거였다.     바이든 후보는 캘리포니아에서 샌더스에 졌지만 다수의 대의원이 걸린 텍사스, 노스캐롤라이나, 버지니아 등에서 승리했다. 당시 바이든은 “유권자들이 이날을 ‘수퍼화요일’이라고 부르는 데는 이유가 있다”며 승리에 큰 의미를 두었다. 수퍼화요일 선거로 이전의 부진을 한 번에 만회한 것이다.     바이든 이전에도 수퍼화요일에 대선 경선의 승기를 잡은 후보들은 많다. 민주당의 경우 빌 클린턴, 앨 고어, 존 케리 등이 수퍼화요일 예비선거에서 승리했고 공화당에서는 조지 W. 부시가 이겼었다. 이중 빌 클린턴과 조지 W. 부시는 상대 당 후보를 이기고 대통령에 당선됐다.     수퍼화요일은 민주당과 공화당 대선 후보 선출 예비선거가 몰려 있는 날이다. 주로 3월 첫째 주 화요일에 실시된다. 올해의 경우 오늘(3월 5일) 투표한다. 수퍼화요일은 이전에 드물게 2월에 열리기도 했지만 현재는 3월 개최가 일반적이다. 전에는 아이오와와 뉴햄프셔주의 첫 번째 코커스와 프라이머리 일정에 따라 수퍼화요일의 날짜가 조정되기도 했다.     매번 수퍼화요일은 날짜뿐만 아니라 투표를 하는 주들의 숫자에도 차이가 있다. 올해에는 캘리포니아를 포함해 16개 지역에서 예비선거가 실시된다.     앨라배마, 알래스카, 아칸소, 캘리포니아, 콜로라도, 메인, 매사추세츠, 미네소타, 노스캐롤라이나, 오클라호마, 테네시, 텍사스, 유타, 버몬트, 버지니아 등 15개 주와 미국령 사모아에서 예비선거가 열린다. 수퍼화요일에 투표를 하는 주들의 지역도 동북부, 남부, 중부, 서부 등 전국에 고루 분포돼 있어 전체 선거의 축소판 양상을 보인다.     오늘 예비 경선에는 공화당 대의원은 874명, 민주당 대의원은 1420명이 걸려 있다. 2024년 대선에서 공화당의 전체 대의원 수는 2429명이다. 이중 과반 1215명 이상을 확보해야 최종 후보로 지명된다. 공화당의 경우 오늘 수퍼화요일 선거에서 전체 대의원의 약 36%가 결정된다.     민주당의 전체 대의원 수는 3936명이다. 과반 1968명 이상을 확보해야 본선에 진출할 수 있다.     수퍼화요일은 1980년대부터 시작됐다. 중남부의 작은 주들이 영향력을 강화하기 위해 같은 날 선거를 한 것에서 유래됐다. 4년 후인 1984년에는 참가하는 주가 9개 주로 늘어났다.   당시만 해도 수퍼화요일이라는 용어는 언론이나 정치평론가들이 제한적으로 사용됐을 뿐 일반에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다. 1988년 3월 8일 조지 HW 부시가 17개 지역 중 16곳에서 승리하면서 ‘수퍼’라는 용어가 대중에게 널리 퍼지게 됐다.     당시 민주와 공화를 통틀어 21개의 주와 미국령에서 예비선거가 실시됐는데 부시는 압도적인 승리로 백악관 진출의 토대를 굳건히 했다.     역대 대통령 선거에서 수퍼화요일의 결과가 대선 레이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크다. 근래 민주당의 경우 1988년과 2008년, 공화당의 경우 2008년과 2012년을 제외하고는 수퍼화요일에서 이긴 후보가 결국 최종 대선후보로 결정됐다.     다시 말해 수퍼화요일에서 승리하지 못할 경우 양당의 대통령 후보가 되는 길은 험난할 수밖에 없다.     올해 수퍼화요일 선거에서 민주당의 경우는 현직 대통령이 출마하고 눈에 띄는 경쟁 후보가 없어 사실상 관심 밖이다. 단연 이목은 누가 최종 공화당 후보가 될 것인가에 집중돼 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금까지의 예비선거에서 워싱턴DC에서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에게 진 것을 제외하고는 독주하고 있다. 사실상 공화당 최종 후보의 위치를 굳혀가는 형국이다. 그런 만큼 오늘 선거에 관심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다.     선거 후 헤일리 거취에 관심 늦어도 이달 내 사퇴에 무게    선거 전문가들의 전망은 오늘 수퍼화요일이 공화당 후보 경선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일부에서는 헤일리 후보의 사퇴도 거론한다.     하지만 헤일리 후보는 사퇴를 일축하며 사우스캐롤라이나 예비선거가 열리는 날에도 콜로라도 등에서 선거 유세를 펼쳤다. 헤일리 후보는 “여러 후보가 있어야 선택의 기회가 주어진다. 선택이 없다면 민주주의 선거가 아니다”라며 후보 사퇴 예상을 불식시켰다.     최근에 실시된 지난달 24일 예비선거에서 헤일리 후보는 26.6%를 득표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68.2%에 크게 못 미쳤다. 워싱턴DC에서 헤일리 후보가 경선 최초로 트럼프를 이기기는 했지만 판세를 뒤집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수퍼화요일 전 트럼프는 247명의 대의원을 확보한 반면 헤일리 후보는 43명에 불과하다.     수퍼화요일에 공화당 최종 후보로 트럼프가 확정될 가능성이 높다. 만약 이날 결정 나지 않더라도 3월 중에 최종 판가름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수퍼화요일에 이어 이달 12일에는 조지아, 하와이, 미시시피, 워싱턴주, 19일에는 애리조나, 플로리다, 일리노이, 캔자스, 오하이오, 23일에는 루이지애나주 등에서 예비선거가 예정돼 있다.     헤일리 후보가 명백한 열세에도 레이스를 계속해 나가는 이유로 트럼프의 ‘사법 리스크’를 꼽는 전문가들도 있다.     현재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1년 1·6 의회 난입 사태, 2020년 대선 개입 의혹, 성 추문 입막음 돈 사건, 기밀문서 유출 등과 관련한 4개 사건에서 91개 혐의를 받고 있다. 가능성은 낮지만 대선 도전에 걸림돌로 작용할 개연성은 있다. 그런 상황이 발생했을 때 헤일리가 트럼프를 대신할 후보가 될 수도 있다     2024년 수퍼화요일 예비선거에서 급격한 이변은 없겠지만 그 결과가 후보 경선에 변수가 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김완신 에디터FOCUS 대선후보 분수령 수퍼화요일 예비선거 수퍼화요일 선거 공화당 대의원

2024-03-04

수퍼화요일 D-1…대선 후보 내일 결정

결전의 ‘수퍼화요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내일(5일)은 주와 미국령 등 17개 지역에서 각당 대통령 후보를 선택하는 선거가 일제히 열리는 날이며 동시에 각급단위 의회와 지자체 후보들의 예선이 함께 열린다. 미국 민심 30% 이상이 한꺼번에 확인되는 날이다.   일단 이번 선거에서는 공화당의 대통령 후보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최종 확정될 가능성이 높다. 마지막 남은 경쟁 주자인 니키 헤일리 전 사우스캐롤라이나 전 주지사가 슈퍼화요일 이후에도 경선을 지속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지만 당내에서 본선 전략 차원에서 그를 자진 사퇴시키는 방법을 강구할 것으로 예측된다. 따라서 공화당은 반트럼프와 친트럼프 진영이 간극을 좁힐 수 있는 방안을 적극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헤일리 진영은 부통령 후보에 관심이 없다고 말한 바 있어 트럼프 진영이 당내 반감을 어떻게 감싸안을지 주목된다.   민주당에서도 현직 바이든 대통령이 공식 후보로 자리를 굳히고 트럼프와 본격적인 대결을 시작하는 날로 선언할 예정이다.     7일 상하원 국정연설을 앞두고 있는 바이든은 지난 29일 국경 안보 예산 하원 처리를 막고 있는 트럼프 측근 의원들에 대해 초당적인 협조를 요구한 바 있다. 관련 법안들이 의회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자 리더십 부재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는 부담이 작용한 것이다.   가주에서는 홈리스를 구제하는 공채 발행안인 발의안 1(Proposition 1)의 통과가 유력한 상태여서 개빈 뉴섬 주지사의 지도력이 다시 힘을 얻게될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압도적인 찬성이 이뤄질지는 최종 결과를 봐야 한다.   사실상 종신직으로 여겨지는 가주 연방상원 선거에서는 민주당 후보 3명과 공화당 후보 1명이 혈전을 벌이고 있다. 막판 약진을 거듭한 스티브 가비 공화당 후보가 2위에 오를지가 초미의 관심을 모은다.   가주 내 52개 연방하원 지역구에서도 일제히 예선이 치러진다. 여기엔 현역 한인 의원인 미셸 스틸(45지구), 영 김(40지구) 의원이 3선 고지를 향한 팔부능선을 넘게 된다. 예선에서 60% 이상의 확고한 득표가 기대된다. 이어 연방하원 47지구에 도전장을 낸 데이브 민 가주 상원의원의 선전이 주목된다. 47지구에는 현재 공화당 중진, 민주당 내 다른 경쟁 후보도 뛰어든 상태다.   LA 한인타운이 포함된 34지구에는 데이비드 김 변호사가 세 번째 도전에 나선 상태다. 현재로서는 본선 진입이 확실시되며 캠프 측도 본선에 화력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가주 상원에는 지역 내 뿌리깊게 활동해온 최석호(37지구), 최태호 후보(25지구)가 득표 활동에 구슬땀을 흘렸다. 가주 하원에는 신진 그룹에 속하는 에드 한(44지구) 후보와 존 이(54지구) 후보가 도전에 나섰다. 경쟁 구도에는 지역 정치에 잔뼈가 굵은 인물들이 버티고 있어 틈새 공략이 성공할지 주목된다.   LA 시의회에는 12지구에서 존 이 시의원이 예선에서 재선을 굳힐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한인타운 지역구인 10지구에서 그레이스 유 후보가 세 번째 도전에 나서 결승 진출을 노리고 있다.   수퍼화요일은 사실상 대선의 전초전 성격을 갖고 있어 그 결과에 따라 각 당의 전략이 수정되기도 하고 후보들의 이합집산과 사퇴가 뒤를 잇기도 한다.   LA카운티 투표는 5일 하루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이어지며 줄을 선 상태라면 8시 이후에도 한표 행사가 가능하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슈퍼화요일 민심 슈퍼화요일 이후 공화당 후보 대통령 후보

2024-03-03

퀸즈 공화당, 케네스 백 후보 공식지지 발표

퀸즈 공화당이 한인 1.5세인 케네스 백(한국이름 백정호) 후보에 대한 공식지지를 표명했다.   지난 27일 퀸즈 공화당 위원회가 발표한 뉴욕주 상·하원의원 출마를 선언한 공화당 예비후보들에 대한 심사 결과에 따르면, 뉴욕주하원의원 제25선거구에 출마한 백 후보가 공식지지 후보에 포함됐다. 뉴욕주하원 25선거구에 도전하기로 한 3명 중 백 후보를 공식 지지한다고 밝힌 것.     뉴욕주하원의원 제25선거구는 플러싱과 베이사이드, 프레시메도, 오클랜드가든, 베이사이드 남부 지역 등 한인 밀집 지역을 포함하는 곳이다. 민주당의 닐리 로직 의원이 현직이다.     이 선거구에는 앞서 뉴욕주하원의원 제40선거구 민주당 후보로 출마했다가 론 김 의원에 패한 중국계 케네스 추(Kenneth Chiu) 후보와, 중국계 공화당원인 스티븐 왕(Steven Wang) 등이 공화당 예비선거 후보로 나서며 도전장을 내밀었다.     퀸즈 공화당이 중국계 유권자 수가 한인 유권자 수보다 훨씬 많음에도 한인인 백 후보를 공식 지지한 이유는, 뉴욕시경(NYPD) 간부를 역임한 경력 등을 고려했을 때 백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높게 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오는 6월 25일 열리는 뉴욕주 예비선거에 출마하는 백 후보는 2000년부터 4년 동안 해군에 복무한 후, 2006년부터 NYPD 경찰관으로 근무했다. 또 2011년부터 2년 동안 뉴욕한인경찰협회장을 역임했으며 지난해까지 NYPD 경찰로 근무한 후 은퇴했다. 백 후보는 지난달 22일 베이사이드 거성식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를 선언했다. 백 후보는 후보청원 서명지에 공화당 후보로 등록을 마쳤으며, 플러싱에 임시 선거 사무실이 마련됐다. 백 후보 선거본부는 이번 주말부터 후보청원 서명을 받기 위한 캠페인을 전개할 예정이다.         한편 퀸즈 공화당은 뉴욕주상원 제16선거구 공화당 후보로는 히스패닉계 후안 페이건 후보를 공식 지지한다고 밝혔다. 윤지혜 기자 yoon.jihye@koreadailyny.com공식지지 공화당 후보 공식지지 공식지지 후보 공화당 예비후보들

2024-02-29

공화당 큰손들, 5연패 헤일리 손절

보수진영 최대 ‘큰 손’ 코크 네트워크가 공화당 경선 후보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에 대한 지원을 전면 중단한다. 24일 헤일리가 고향 사우스캐롤라이나 경선서 패배한 후 완주 의지를 밝혔지만, 하루 만에 재정 지원을 멈췄다.   25일 CNBC·워싱턴포스트·폴리티코에 따르면 억만장자 찰스 코크가 이끄는 정치단체 ‘번영을 위한 미국인들(Americans for Prosperity Action, AFP)’은 헤일리 경선 지원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밀리 사이델 AFP 대표는 경선 직후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여전히 헤일리의 노력을 지지하지만 재정 지원은 없을 것”이라며 “그 어떤 외부 세력이 와도 승리를 위한 길을 넓힐 수는 없을 것이다. (이 때문에 우리는) 상·하원의 주요 선거에 집중할 것이다. 변화를 만들 수 있는 곳이라고 밝혔다. 지지의사를 철회한 것은 아니지만 추가 자금 지출은 없다는 의미다.   AFP 측은 성명 외 입장 요청에는 응하지 않았다.   이어 억만장자 레이 호프먼도 자금 지원을 멈춘다.   CNBC는 이 같은 결정에 대해 “사실상 관에 못을 박는 격”이라고 했다.   폴리티코는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부터 4연패를 버텼던 헤일리의 대선 도전에 가해진 타격”이라고 했다.   AFP는 코크 네트워크의 핵심 수퍼팩(Super PAC·자금 모금과 지출에 제한이 없는 민간 정치 조직)이다.   코크 네트워크는 억만장자 형제인 찰스 코크와 데이비드 코크가 2004년 세운 보수 정치단체다.   AFP는 지난해 11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아닌 헤일리를 경선 후보로 공식 지지, 그를 지원하는 데 수백만 달러를 지출했다. 덕분에 헤일리는 ‘트럼프 대항마’로 급부상했다.   그러나 100일도 되지 않아 자금 지원을 중단했다.   캠프 측은 이날 성명을 통해 “AFP의 그간 지원에 감사드린다”며 “우리의 싸움은 계속된다. 지난 24시간 기준만으로도 100만 달러 이상의 기금이 보수파로부터 들어왔다. 우리는 앞으로 나아갈 여력이 충분하다“고 했다.   헤일리는 지난달 아이오와 코커스와 뉴햄프셔 프라이머리, 이달 네바다와 버진아일랜드에 이어 사우스캐롤라이나까지 진행된 당 경선에서 모두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5연속 패배했다.   헤일리는 ‘수퍼 화요일’이라 불리는 다음달 5일 경선이 치러지는 15개주 여론조사에서도 대부분 트럼프에 뒤지고 있다. 강민혜 기자 kang.minhye@koreadailyny.com헤일리 공화당 헤일리 경선 공화당 경선 코크 네트워크

2024-02-26

버지니아 대선 예비경선 '3월5일'

    버지니아 등 16개주에서 3월5일 동시에 치뤄지는 ‘슈퍼 화요일(Super Tuesday)’에 사실상 양당의 대선 후보가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버지니아는 이미 조기투표에 들어간 상태다. 3월5일 당일 투표장은 오전 6시부터 개장해 오후 7시까지 계속된다. 마감 시간 안에 대기줄을 섰다면 투표가 가능하다.  우편투표 신청 마감일은 2월23일, 현장 조기투표 마감일은 3월2일이다.   유권자 등록을 하지 않거나 업데이트가 안된 유권자도 3월5일 투표 당일 잠정투표를 하고 추후 유권자 자격을 확인받을 경우 개표에 산입할 수 있다.     이번 슈퍼 화요일 예비경선에서 민주당은 전체 대의원 3936명 중 1420명(36%), 공화당은 전체 대의원 2429명 중 875명(약 36%)를 배정하게 된다. 사실상 슈퍼 화요일 1위 후보가 양당의 최종 후보로 결정된다. 이날 선거결과에 따라 다수의 예비후보가 더이상 선거자금을 모을 수 없게 돼 자진 사퇴하게 된다.     버지니아의 공화당 예비경선 출마자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롯해 니키 헤일리 전 유엔주재 미국 대사, 라이언 빈클리 목사 등 3명 뿐이며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 론 드산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모두 낙마했다.     민주당에서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마리안느 윌리엄스 저술가, 딘 벤슨 필립스 연방하원의원이 등록됐으나 조만간 윌리엄스가 사퇴할 것으로 예상된다.     슈퍼 화요일 전날인 3월4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2020년 대선 뒤집기 시도 혐의에 대한 공판 기일이 결정됐으나 선거 판도를 바꾸기는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메릴랜드 예비경선은 오는 5월14일, 워싱턴DC는 6월4일 예정돼 있다.  김옥채 기자 kimokchae04@gmail.com버지니아 예비경선 공화당 예비경선 대선 후보 대선 뒤집기

2024-02-23

한인 3인 OC 민주·공화 중앙위원 출마

대통령 선거 예비선거(3월 5일)와 함께 치러지는 오렌지카운티 민주당과 공화당 중앙위원회(Central Committee) 위원 선거에서 한인 3명이 당선을 노리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한인 출마자는 태미 김 어바인 시의원과 브랜다 린(이상 민주당) 어바인 시 도시계획위원회 커미셔너, 존 박 OC공화당 부의장이다. 이들은 모두 어바인, 터스틴, 코스타메사 등지를 포함하는 가주하원 73지구에 출마했다.   OC 민주당과 공화당이 가주 하원 지역구별로 각각 선출하는 중앙위원은 당의 주요 정책 마련에 참여하고 조언도 할 수 있다. 또 각종 선거에 출마한 후보의 지지 여부 결정 등에 영향력을 행사한다. 당내 입지 구축에 유리하기 때문에 중앙위원 자리는 종종 다른 선거 출마를 위한 발판 역할도 한다. 임기는 4년이며 연임 관련 제한은 없다.   민주, 공화당 후보들은 당내 후보들과 경쟁한다. 양당 당원은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다.   4년 전인 2020년 당선된 김 시의원은 재선을, 브랜다 린(한국명 이윤진) 커미셔너는 중앙위원회 첫 진출을 각각 노리고 있다.   김 시의원은 4년 전엔 가주하원 68지구에 출마했지만, 2020년 연방 센서스 이후 선거구가 조정돼 어바인 등이 속한 73지구에 출마한다.   73지구에선 6석을 놓고 17명이 경쟁한다. 김 시의원을 제외하곤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출마자는 눈에 띄지 않는다.   오는 11월 5일 열릴 어바인 시장 선거에 출마할 김 시의원은 중앙위원 재선을 위해 자신의 이름을 넣은 선거 푯말을 주요 도로 인근에 배치하는 등 ‘시장 선거 전초전’을 방불케 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시장 선거를 앞두고 자신의 이름을 널리 알리는 한편, 지지자를 민주당에 가입하도록 권유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김 시의원은 “나와 함께 나즈 하미드, 마누엘 차베스, 오스틴 딕 후보를 지지해 달라”며 민주당원들을 독려 중이다.   린 후보는 지난 2022년 어바인 시장 선거에 출마한 바 있다. 비록 낙선했지만 총 5명 후보 중 파라 칸 현 시장(득표율 37.8%)에 이어 2위(27.5%)에 오르며 선전을 펼쳤다.   OC공화당 중앙위원 선거에선 존 박 부의장이 재선을 노린다.   총 6명을 뽑는 공화당 중앙위원 선거 출마 후보는 15명에 달한다. 2018년 이후 세 차례 어바인 시의원 선거에 출마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한 박 부의장은 지난해 가주 공화당의 남가주 지역 부의장으로 선출돼 자신의 영향력을 가주 공화당까지 확대하며 당내 입지를 한층 공고히 했다.   73지구 출마자 중 유권자에게 잘 알려진 인물은 존 무어라크 전 OC수퍼바이저, 크리스티나 셰이 전 어바인 시장, 앤서니 쿠오 전 어바인 시의원, 마이크 캐롤 현 어바인 시의원 등이다.   한편, 11월 열릴 어바인 시의원 선거의 잠재 후보들은 내달 5일 선거에 회부된 지역구 선거제 도입 발의안 D에 대한 주민투표 결과를 주시하며 말을 아끼고 있다. 김 시의원 외에 또 다른 한인이 시의회 선거에 출마할지 여부 또한 대선 예비선거 이후에나 결정될 전망이다.  임상환 기자중앙위원 출마 공화당 중앙위원회 한인 출마자 민주 공화당

2024-02-20

연방하원, 공화당 분열에 장관탄핵·안보법안 줄줄이 부결

공화당이 주도하는 연방하원에서 국토안보부(DHS) 장관 탄핵안, 안보법안 등이 줄줄이 부결됐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강경파와, 다른 의원들 간 의견이 충돌하면서 공화당 내에서도 분열이 발생한 결과다. 이날 연방상원에서 표결이 진행된 안보 예산안 패키지 역시 강경 공화당의 반대로 결국 부결됐다.     공화당은 6일 연방하원 본회의에서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국토안보부 장관 탄핵안을 표결에 부쳤으나, 통과시키지 못했다. 탄핵을 추진한 공화당에서 이탈표가 나와 의결정족수(과반)를 채우지 못한 탓이다.     당초 공화당은 마요르카스 장관이 미국과 멕시코 간 국경 관리에 실패했다며 지난달 28일 그에 대한 탄핵안을 발의했다. 마요르카스 장관이 이민과 관련한 법 준수를 고의적, 체계적으로 거부하고 공공 신뢰를 위반하는 중대범죄 및 경범죄를 저질렀다는 게 탄핵의 이유였다. 현재 연방하원은 공화당이 219명으로 당수당인 만큼, 하원 본회의 가결도 가능하다는 관측이 나왔다. 그러나 실제 표결 결과 켄 벅(공화·콜로라도) 의원 등 4명이 탄핵안에 반대하며 이탈했다. 민주당에선 212명 전원이 반대표를 던지면서 결국 찬성 214, 반대 216표로 부결됐다.   탄핵안 부결 직후 상정된 이스라엘 추가 원조 예산안 역시 부결됐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우크라이나 지원 614억 달러, 이스라엘 지원 143억 달러 등 1050억 달러 규모의 패키지 안보 예산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그러나 공화당 하원 지도부는 우크라이나는 제외하고 이스라엘 군사적 지원과 역내 미군 지원 등만 포함한 176억 달러 규모의 예산안 처리를 추진했다.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필요한 신속처리절차를 선택했으나 찬성 250표, 반대 180표로 의결 정족수를 충족하지 못해 타격을 입게 됐다.   한편 연방상원은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 지원, 국경통제 강화 등을 패키지로 묶은 1180억 달러 규모의 안보 예산안 패키지에 대해서도 7일 오후 표결을 진행했지만, 역시 부결됐다. 당초 연방상원에서 초당적 합의를 이뤄낸 것으로 전해졌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과 강경 공화당 의원들이 합의에 반대하면서 결국 부결됐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안보법안 장관탄핵 연방하원 본회의 공화당 하원 강경 공화당

2024-02-07

트럼프, 뉴욕주 예비선거 후보 이름 올린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뉴욕주에서 대선 후보 자격을 유지하게 됐다.     뉴욕주 선거관리위원회(BOE)는 6일 트럼프 전 대통령을 뉴욕주 공화당 예비선거 후보에 참여시키기로 결정했다.     이번 결정은 메인주와 콜로라도주가 공화당 예비선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제외시키기로 발표한 이후 이뤄졌다.       이날 뉴욕주 선관위의 공화당 위원들은 BOE 올바니 사무실에서 트럼프를 예비선거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이같은 결정이 나오자 민주당 의원들은 6일 오후 뉴욕주법원에 이의를 제기하는 청원을 제출했다. 브래드 호일먼 뉴욕주 상원의원, 셰카르 크리슈난(민주·25선거구) 뉴욕시의원 등은 “‘반란에 가담한 사람은 누구나 공직 자격을 박탈한다’는 수정헌법 14조에 따라 트럼프 전 대통령은 후보가 될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이든의 2020 대선 승리 인증을 막기 위해 지지자들을 부추겨 2021년 1월 6일 연방의사당 난입 사태를 촉발했고, 이는 반란에 가담한 것이라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뉴욕주 대통령 예비선거는 4월 2일로 예정돼 있으며, 8일부터 연방대법원은 트럼프의 대통령직 수행 자격에 대한 심리를 진행할 예정이다. 윤지혜 기자 yoon.jihye@koreadailyny.com예비선거 트럼프 트럼프 뉴욕주 뉴욕주 선거관리위원회 공화당 예비선거

2024-02-07

SALT<지방세> 소득공제 한도, 2만불로 인상 가능성 커져

연방의회 하원 공화당 내에서 지방세(SALT) 소득공제 상한 상향 법안에 대한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공화당 내에서도 온건파에 속하는 뉴욕주 공화당 연방하원들이 당내 지도부를 압박하고 나선 결과다. 그러나 실제 관련 법안 통과 여부를 확신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31일 의회전문매체 더 힐(The Hill)에 따르면, 뉴욕주 공화당 연방하원들은 최근 당내 지도부로부터 며칠 내에 SALT 소득공제 상한 상향 법안을 처리하겠다는 약속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합의를 이룬 법안은 마이클 롤러(공화·뉴욕) 연방하원이 내놓은 것으로, 부부가 세금을 공동보고하면 SALT 공제액을 현재 최대 1만 달러에서 2만 달러로 인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공화당 내 SALT 소득공제 관련 합의는 이날 연방하원이 세법개정안에 대한 표결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이뤄졌다.     ‘2024 미국 가족 및 근로자를 위한 세금 구제법안’(American Families and Workers Act)으로 불리는 이 안에는 SALT 공제액에 대한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공화당 내 온건파, 뉴욕주 등 세금 부담이 높은 지역 의원들은 반대 의견을 내놓았다. 전날 밤에도 뉴욕주 공화당 연방하원 온건파들은 ‘SALT 소득공제 내용을 다루지 않으면 세법개정안에도 동의할 수 없다’며 당내 지도부를 압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번 합의는 공화당 내 합의일 뿐이기 때문에 실제 SALT 소득공제 상한 상향 법안이 연방의회를 통과할 수 있을지는 확실하지 않다. 데일리뉴스는 “보수 성향이 강한 공화당 의원들과, 진보적인 성향이 강한 민주당 일부 의원들은 SALT 소득공제 상한을 높이는 것에 반대한다”며 “공화당에서는 진보 성향이 강한 뉴욕·뉴저지·캘리포니아주에 세금 부담을 높여야 한다고 보고 있고, 민주당에서는 부자감세에 반대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한편 공화당 내에서 SALT 소득공제를 빌미로 반발하던 공화당 온건파들과 합의가 이뤄지면서, 자녀세금크레딧(CTC) 확대 등을 포함한 세법개정안 표결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이번 세법개정안 표결은 3분의 2 찬성이 필요해 민주당 지지도 필요하다. 김은별 기자소득공제 가능성 salt 소득공제 뉴욕주 공화당 salt 공제액

2024-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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