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 72% “재해 대비 없다”…웰스파고·입소스 조사
81% 재해 지역 거주에도
현금 등 비상계획 없어
웰스파고와 여론조사기관 입소스(Ipsos)는 지난 8월 31일~9월 3일까지 전국 성인 2226명을 대상으로 자연재해 준비성에 관해 설문조사를 했으며, 그중 124명이 아시안·태평양계였다고 밝혔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아시안 중 81%가 지난 3년간 어떤 형태로든 자연재해가 있었던 지역에서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절반 이상인 57%는 허리케인, 홍수, 지진, 산불 등 심각한 자연재해가 있었던 곳에 살고 있고, 75%는 본인 혹은 가족이 인생에서 자연재해에 직접적인 피해를 경험해 본 적이 있다고 밝혔다.
그런데도 아시안 응답자 중 72%가 자연재해 상황에 대비한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고 답변했다.
대비책을 세워놓지 않은 이유로는 46%가 “여유가 없다”고 답해 가장 많았고, 40%는 “생각도 못 해봤다”, 39%는 “당장 급한 문제에 더 신경 쓴다”, 15%는 “어떻게 준비하는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재정적인 면에서도 아시안들의 준비성은 떨어졌다.
대부분이 집에 충분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지 않았는데, 37%는 집에 비상 현금이 아예 없다고 말했고, 7%는 집에 100달러 이하의 현금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웰스파고 공무 회복 및 기업사건 커뮤니케이션 부서의 룰라 프라이스는 “대부분의 아시안이 긴급상황에 대한 물리적, 재정적 대비책이 없음을 설문조사에서 확인할 수 있다”며 “자연재해가 발생하면 전기가 끊기면서, ATM이나 신용카드 사용이 어려울 수 있어 현금을 준비해놓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아시안들은 자연재해에 대비한 가족과의 사전 논의도 부족했다.
응답자 30%가 가족 구성원과 자연재해 속에 헤어질 경우 서로의 위치를 어떻게 찾을 것인지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고 대답했다. 또 부모 3명 중 1명(34%)만이 학령기 자녀와 자연재해 가능성에 대해 논의했고, 자연재해 시 이웃, 커뮤니티의 비상 계획에 대해 알려준 부모는 14%에 불과했다.
프라이스는 “올해 전국에서 산불, 허리케인, 홍수, 지진, 겨울 폭풍을 비롯한 여러 자연재해가 이미 발생했다”며 “자연재해는 어느 지역에서나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자세한 비상 계획을 세우고 서로 어떻게 대비하고 서로를 보호할지 가족과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장수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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