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익환 골프 교실] 스윙은 유연하게, 그립은 편하게 잡아야
골프를 잘 치려면(406)
먼저 유연성이다. 유연성은 스윙의 핵심으로 주말 골퍼들이 거리를 쉽게 늘리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다. 굳은 몸으로는 원하는 스윙을 만들 수 없다. 또한 완벽하지 못한 스윙에서 좋은 샷이 나올 리는 더욱 만무하다.
유연성이 좋아지면 근육이 부드럽게 잘 늘어나 스윙시 궤도가 자연스럽게 커지고 헤드 스피드도 빨라진다. 또한 큰 근육을 이용해 전체적인 움직임이 향상되기 때문에 비거리도 늘어난다. 유연성을 늘리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스트레칭이다.
너무 과격하지 않게 조금씩 스트레칭 강도와 횟수를 늘려가면서 몸의 유연성을 높여야 한다. 제대로 된 엉덩이 움직임이 없는 좋은 스윙은 희망사항일 뿐이다. 선수들의 임팩트 때 모습을 보면 공통 분모가 있다. 왼쪽 엉덩이가 오른쪽 엉덩이보다 위쪽으로 들려있다.
세계적인 교습가들은 '하체로 다운스윙을 유도하라'고 강조하는데 이러한 이야기 역시 힙의 움직임과 관련 있는 지적이다. 백스윙 톱에서 다운스윙으로 내려올 때 엉덩이(골반)를 먼저 풀어 줘야 파워가 증대된다. 그러면 양손을 자연스럽게 임팩트 직전의 어드레스 자세까지 이동시킬 수 있어 공을 좀 더 쉽게 칠 수 있다.
다음은 골프의 기본인 그립인데 그립이 좋지 않은 골퍼들의 공통적 특징은 그립을 강하게 잡으려 하는 것이다.
강한 그립은 손목 릴리스를 어렵게 만든다. 또한 잘못된 그립은 헤드의 접근 각도를 어렵게 만든다. 슬라이스와 훅이 나는 근본적 이유다. 나쁜 그립을 가지고도 연습장에서는 잘 맞는 경우가 있다. 그것은 구질에 따라 스스로 임팩트 타이밍을 맞추며 계속 공을 가격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을 한 번치고 한 참을 걸어서 다시 치는 실전에서는 무용지물에 불과하다. 스스로 위로를 하며 자신의 스윙이 빨라졌다고 믿는 것이고 머리를 움직이기 때문에 공이 맞지않는 거라고 믿는 것이다. 헤드업 빠른스윙 문제로 공이 안 맞는다고 여기다면 그립부터 점검해야 한다.
라운드시 동반자를 통해 무엇인가를 배우려면 최소한 자신보다 다섯 수 정도의 고수가 필요하다. 100을 치는 골퍼는 80대 정도의 동반자가 필요하고 90대는 70대와 라운드 해야 한다. 수많은 패전을 경험하는 것이 좋다. 그것이 자신의 한계를 가장 빨리 벗어나는 길이다.
마지막으로 기량이 계속 발전하는 골퍼들 특징은 자기에게 맞는 스승 아래서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는 골퍼들이다. 스윙의 나쁜 것중 하나는 혼자서 연습하는 것인데 자신의 스윙동작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없기 때문이다.
스윙이 조금씩 나쁘게 변해도 몸에서 느껴지는 감각으론 눈치 챌 수 없다. 억지로 맞추려 하면 스윙은 더 이상해진다. 본인이 가진 넘치는 이론만으로는 오늘 내일이 달라서 골프를 더 어렵게 한다.
PGA Professional·샌드캐년CC 디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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