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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뉴욕·뉴저지서 한인 당선…정치력 신장 '쾌거'

전국적으로 한인들의 정치력 신장 노력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2일 치러진 버지니아 주하원 선거에서 한인 후보 2명이 당선되고, 뉴욕서 첫 한인 여성 시의원이 2명 탄생했다. 뉴저지주에서도 첫 한인 여성 주하원 의원을 배출했다. 뉴욕·뉴저지주 한인 세 당선자 모두 여성이라는 점도 큰 의미를 지닌다. 조지아주의 브룩헤이븐 시의원 선거에서는 한인 존 박(한국명 박현종) 시의원이 3선에 성공했다. 한인들의 정치권 진출이 확대되면서 앞으로 미국 정치에서도 한인들의 위상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김지민 기자   
 

버지니아 주하원에 한인 2명 입성   

마크 김 7선 성공…신예 아이린 신 승리 
 
2일 치러진 버지니아주 하원 선거에서 변호사 출신의 마크 김(55) 의원이 7선에 성공하고, 시민운동가 출신의 30대 아이린 신 후보가 한인계 여성 중 처음으로 의원직을 거머쥐었다.  
 
마크 김

마크 김

 
두 사람 모두 민주당 소속으로, 버지니아 주의회에서 한인 의원이 동시에 2명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버지니아 35선거구에 출마한 김 의원은 68%의 득표율로 상대 후보를 큰 표 차이로 따돌리고 승리했다. 또 87선거구에서는 신 후보가 65%의 득표를 올려 역시 2위 후보를 크게 앞서며 낙승했다. 
 
김 의원은 2010년 버지니아에서 첫 한인 의원이자 아시아 태생 의원이 된 뒤 2년마다 치러진 선거에서 내리 승리해 7선 의원이 됐다.  
 
김 의원은 한국 태생으로 목사인 아버지를 따라 베트남과 호주에서 이민생활을 거쳐 1978년 미국에 정착했다. 
 
1992년 로스앤젤레스에서 발생한 흑인폭동 사건 당시 경찰이 소수계보다 주류인 백인을 보호하는 것을 보고 정치 입문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올해 주 하원 내 아시아·태평양계(AAPI) 의원 모임을 공동 설립하기도 했다.  
 
아이린 신

아이린 신

 
신 당선인은 캘리포니아주에서 생활하다 버지니아주로 이주했다. 
 
현재 시민 교육과 참여 증진을 위한 시민단체를 이끌고 있고, 건강보험을 비롯한 복지 문제에 관해서도 목소리를 높여왔다. 
 
지난 6월 8일 치러진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현역 의원을 꺾는 기염을 토했다. 
 
신 당선인은 자신의 트위터에서 "선거 과정에서 수많은 유권자의 이야기와 관심사를 전해 들었다"며 "이제 본격적으로 일할 준비가 되었다"고 다짐했다. 
 
 

뉴욕 첫 한인 시의원 2명 탄생   

린다 이·줄리 원 동시 당선
 
뉴욕시에서 여성 한인 2명이 시의회에 처음으로 입성한다.  
 
뉴욕시의회 23선거구에서 린다 이 뉴욕한인봉사센터(KSC) 회장이 과반을 훨씬 넘는 득표율로 당선됐다. 26선거구에서도 한인 줄리 원 후보가 압도적인 득표율로 역시 공화당 후보를 따돌리고 승리를 차지했다. 
 
인구 800만 명이 넘는 전국 최대 도시이자 경제·문화 중심지인 뉴욕시에서 한인 시의원이 배출된 것은 사상 최초다.  
 
베이사이드를 비롯한 퀸스 동부를 아우르는 23선거구에서 이 후보는 최초의 아시아계 시의원이자, 여성 시의원이 됐다. 바너드 칼리지를 졸업하고 컬럼비아대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이 후보는 뉴욕시 시민참여위원회 위원, 커뮤니티보드 멤버로 활약했다.  
 
두 아이의 엄마인 그는 KCS를 이끌면서 교육, 노인 복지, 의료, 이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인 사회에 공헌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2015년에는 뉴욕주 인가를 받아 최초로 한인 커뮤니티를 위한 정신병원을 설립하기도 했다.  
 
이민 1.5세대인 원 후보는 최근 아시아계 인구가 급속히 늘고 있는 롱아일랜드시티와 그 주변에 걸친 26선거구에서 여성으로서, 또 이민자로서 처음으로 시의회에 입성했다. 
 
시러큐스대를 나와 IBM에서 경력을 쌓은 진보 성향의 젊은 정치인으로 모든 주민이 주거, 의료, 초고속 인터넷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빈부격차가 커진 상황에서 적정 가격 주택 보급의 필요성을 강조해 지역사회의 공감을 얻었다.  
 

뉴저지서 첫 한인 여성 주하원 의원 배출  

엘렌 박 씨 "한인들 지지에 감사"

 
뉴저지주에서는 사상 첫 한인 주하원의원이 당선됐다. 
 
뉴저지주 주하원 37선거구에 출마한 민주당 소속 엘렌 박 후보는 3일 오전 10시 현재 득표율 33.5%로 후보 4명 중 1위로 당선을 확정 지었다.  
 
엘렌 박 당선자는 첫 임기 동안 "주민들을 위해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박 당선자는 "지역구에 언어와 문화의 장벽 때문에 자신들의 목소리를 낼 수 없는 사람들이 너무 많기에 ▶연방정부 재난지원금 ▶급여보호프로그램(PPP) ▶재정보조 프로그램 등을 알리기 위해 13개 타운 홈페이지와 연결해 주민들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웹사이트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박 당선자는 "지역사회의 다양성과 포용성을 가르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꾸리기를 원한다"며 "아시안아메리칸 커뮤니티가 미국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점들을 의무적으로 교육시키도록 할 것"이라며 한인과 한인사회의 지속적인 지원을 당부했다.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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