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인종·민족 차별 심각한 나라” 퓨리서치, 미국 등 17개국 조사
미국 제외 89% "인종차별 심각"
미국인 74%, 한국인 93% "심각"
이는 퓨리서치센터가 최근 2개월간 미국과 한국, 그리고 영국·프랑스·이탈리아·캐나다·호주·일본 등 총 17개국 성인 1만885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 결과에 따른 것이다.
조사 대상인 17개국 중 대다수인 14개국의 사람들이 자신의 국가에서 인종·민족 차별이 매우 심각하거나 다소 심각한 문제라고 대답했다.
하지만 조사 대상 국가 중 미국을 제외한 16개국 사람들이 인종·민족 차별이 자국보다는 미국에서 훨씬 더 심각한 문제라고 답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 16개국 사람들이 본 미국 내 인종·민족 차별은 미국인 스스로가 생각하는 미국 내 인종·민족 차별의 정도보다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을 제외한 조사 대상 국가의 평균을 살펴보면 89%가 미국 내 인종·민족 차별이 심각하다고 답변했고, 자국 내 인종·민족 차별에 대해서는 67%만이 심각하다고 답변했다.
반면, 미국인의 74%가 미국 내 인종·민족 차별이 심각하다고 답변해, 16개국 평균 89%에 비해서 15%포인트 낮은 수준을 보였다.
미국 내 인종·민족 차별에 대해 가장 심각하다고 답변한 것은 뉴질랜드 사람들이었다. 뉴질랜드 사람들 중 95%는 인종·민족 차별이 미국 내에서 심각한 문제라고 답한 반면, 자국(뉴질랜드)에서 심각한 문제라고 답한 사람은 63%를 차지했다.
한국인에 대한 조사 결과도 비슷했다. 한국인의 93%는 미국 내 인종·민족 차별이 심각하다고 답한데 반해, 59%만이 한국내 인종·민족 차별이 심각하다고 답했다.
미국 인종·민족 차별에 대해 심각하다고 답변한 사람이 90%를 넘은 국가는 16개국 중 7개국으로 뉴질랜드·한국·캐나다·일본·스웨덴·네덜란드·스페인 순이었다.
인종·민족 차별이 심각하다고 인식하는 사람은 고연령층 보다는 젊은층에서, 남성보다 여성에서, 그리고 고학력자에서 더 많았다. 정치적 성향으로는 진보 성향이 보수 성향보다 인종·민족 차별에 대해 심각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장은주 기자 chang.eunju@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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