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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공감] 그리스도인의 손실 함수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소프트웨어와 기존의 소프트웨어의 가장 큰 차이점은 의사 결정을 위한 논리 흐름의 규칙을 어떻게 만들어 내는가에 달려있다.  
 
기존의 소프트웨어는 전문가의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지만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소프트웨어는 많은 양의 데이터에서 발견되는 규칙을 기반으로 만들어진다.
 
성경 구절을 넣으면 자동으로 설교를 만들어 주는 소프트웨어를 만든다고 가정해보자. 기존의 소프트웨어에서는 많은 목사와 신학자들이 참여해서 규칙들을 만들어 넣어야 하기 때문에 새로운 설교를 만들어 낼 수 없지만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소프트웨어는 지금까지의 설교들을 기반으로 규칙을 발견해서 완전하게 새로운 설교를 만들어 줄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인공지능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의 하나는 '손실 함수(loss function)'라 불리는 것을 설계하는 일이다. 인공지능의 학습이 목표와 연관성이 없는 데이터는 그 정도에 따라 손실을 부과하고 전체의 손실을 줄여가는 방향으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어떤 종류의 소프트웨어를 만드느냐에 따라 또 어떤 데이터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손실 함수의 종류와 구성이 달라진다.
 
인공지능의 이러한 학습은 인간의 그것과 자못 유사하다. 자전거를 타는 방법이나 그네를 타는 방법을 배울 때 몸의 위치와 힘의 강약을 조금씩 바꾸어가며 실패하는 확률이 가장 작은 쪽으로 자연스럽게 학습하게 되는 것이다.
 
신앙인으로 우리의 손실 함수는 무엇일까. 우리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지키려고 노력하는 것은 무엇이어야 할까. 혹시 우리는 작은 성취에 쉽게 만족해버려 시간을 낭비하거나 엉뚱한 것을 지키려고 소중한 것을 잃고 있는 것은 아닐까.
 
세상은 우리에게 성공이라는 목표를 정해주고 그것과 연관없는 것들은 손실로 처리하며 최소화하라고 가르친다. 그 성공은 돈이 될 수도 있고 욕심 없는 착한 사람이라는 도덕적인 경지가 될 수도 있고 심지어 성숙한 기독교인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들에게 가장 큰 손실은 역설적이게도 자신이 만들어놓은 성공이고 신앙이다. 이러한 손실에 큰 비중을 주어 줄여야만 그리스도가 드러나는 참된 신앙이 될 것이다.
 
www.fb.com/theegital

김사무엘 / 박사ㆍ데이터과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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