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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주 X-마스 트리 사업, 가뭄·산불 악재에 휘청

물량 부족 가격 상승 전망

연이은 산불, 가뭄 등 기후 악재 속 캘리포니아주의 크리스마스 트리 사업이 위협을 받고 있다고 LA타임스가 1일 보도했다.  
 
지난 1952년 북가주 그리즐리 플라츠에서 시작해 약 70년째 가업으로 이어오고 있는 ‘맥기 크리스마스 트리 농장(McGee Christmas Tree Farm)’은 올해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아버지로부터 사업을 물려받아 트리 농장을 경영해 오고 있는  농장주 마이크 맥기(69)는 최근 예상치 못한 가뭄과 산불을 만나면서 큰 피해를 봐야 했다.
 
지난해 팬데믹 기간 집을 예쁘게 장식하려는 주민들이 끊이지 않으면서 분주하게 보냈지만, 그도 잠시, 올해 급격히 줄어든 비와 눈, 높은 기온들은 묘목들을 마르게 했다.  
 
맥기는 “가장 고온건조한 날씨를 기록한 지난 2월에 묘목을 심었지만 7월 그중 80%가 시들어버렸다”며 “ 또 8월에 수천 그루의 성장한 크리스마스 트리는 산불로 타버렸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수십만 년 동안 서부 지역에서 자라온 야생 침엽수들이 연이은 산불 이후 저고도 숲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레곤 주립대학교 멕 크라추크 산림 생태계 및 사회학 부교수는 “사람들은 크고 오래된 나무를 우러러보지만, 지금 우리는 그것들을 잃고 있다”며 “기후와 토지 관리 위기가 그들을 죽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올해 연말 크리스마스 트리가 높은 가격으로 팔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미 크리스마스 트리 연합(ACTA) 제이미 워너 사무총장은 “이상 기온과 공급망 혼란 등이 합쳐져 가격 인상과 물량 부족을 낳았다”고 전했다.  

장수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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