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미 김 어바인 부시장 인종차별 발언에 봉변
"미군 전사해 자유 얻어" 공격
"미국은 내 나라" 응수에 박수
인종차별 발언을 한 주민은 어바인 시의회의 래리애그런(민주) 시의원 지지자로 알려졌다. 유진 캐플란이라는 이름의 애그런 의원 지지자는 시의회 미팅 도중 느닷없이 김 부시장을 향해 인종차별 발언을 퍼부었다. 캐플란은 “재향군인 공동묘지를 왜 어바인에 개발하지 않냐”고 김 부시장에게 다짜고짜 따졌다.
최근 어바인 시의회가 재향군인 공동묘지를 애너하임 힐스에 개발하기로 가결한 데 대해 불만을 나타낸 것이다. 당시 애그런 의원이 유일한 반대표를 던졌다.
캐플란은 김 부시장을 향해 “당신은 한국에서 오지 않았냐. 한국에 3만6574명의 미군이 전사하면서 한국이 자유를 얻었고, 당신에게도 미국 땅을 밟을 기회가 주어졌다”면서 “자칫 당신네 국가가 중국과 북한에 넘어갈 뻔했다”고 했다. 듣고 있던 김 부시장이 “미국은 내 나라다”라고 응수하자 청중에서 박수가 터져 나왔다. 이어 “여긴 내 나라이며 나는 미국인이다”고 쏘아붙였다.
이에 캐플란은 “그래, 당신은 미국인이겠지. 한국에서 생존한 덕분에 여기로 올 수 있었지”고 하면서 설전이 계속 이어졌다. 이를 지켜보던 파라 칸 시장이 “어바인 시의회를 대표해 여기 계신 모든 분께 사과한다”며 “여러분이 태미 김 부시장을 향한 저 남성의 인종차별 행위를 버젓이 보게 된 것에 대해 미안하다”며 김 부시장을 옹호했다.
데이비드 민 가주 37지구 상원의원도 이날 비판 성명을 발표했다.
원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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