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역 살인 사건 큰 폭 증가
2020년 30% 증가, 100년간 최대 폭
뉴욕주, 47% 늘어나 전국서 5번째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0년 한해 동안 발생한 살인 건수가 전년도(2019년) 대비 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100년래 최대 증가폭이다. 이 결과는 연방수사국(FBI)이 발표한 자료와도 일치한다.
CDC는 사망증명서에 표기된 사망 원인에 따라, FBI는 법집행기관 수집자료를 기반으로 살인 사건을 집계한 것인데, 두 기관의 자료 모두 팬데믹 이후 살인 사건이 급증한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따르면 2020년 미 전역에서 인구 10만명 당 7.8건의 살인 사건이 발생했는데, 이는 2019년 10명 당 6건에서 크게 증가한 것이다.
또 미 전역에서 2020년 한해동안 발생한 살인 사건은 총 2만1570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9년 1만6669건에서 29% 증가한 것이다.
주별 증가율은 상이한데, 이중 몬태나주(84%)와 사우스다코타주(81%)가 살인 사건이 가장 크게 증가한 주로 나타났다. 뉴욕은 47% 증가해 5번째였다.
살인 도구는 77%가 총기에 의한 것으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살인 증가에 비해 해결된 사건의 건수는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사건 해결률은 54%로 전년도(61%) 대비 7%포인트 감소했다.
이같은 살인 사건 급증의 이유는 명확하지 않은데, 전문가들은 팬데믹으로 인한 사회적·경제적 어려움과 조지 플로이드 사건 이후 고조된 사회적 긴장감을 이유로 꼽고 있다.
장은주 기자 chang.eunju@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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