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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마당] 품격 없는 정치

내년 3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후보자 경쟁이 계속되고 있다. 그런데 후보들간에 서로를 비방하는 진흙탕 싸움만 이어져 이를 보는 국민은 걱정이 앞선다.  
 
미국의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가 17개 국가에서 지지 정당 차이에 따라 사회적 갈등이 있는지 조사했는데 한국은 “매우 심각하다”라고 답한 비율이 90%였다.
 
대통령은 원한다고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다. 품격을 갖추어야 한다. 그렇다고 대통령이나 정치인이 흠결 없는 도덕 군자이기를 바라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최소한의 인간적인 도리와 상식을 구비한 사람이어야 한다.  
 
지난 10여년간 우리 정치는 나라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 경제가 비약적으로 성장하고 K-팝, BTS, 영화, 드라마 등 한국 문화가 세계적인 찬사를 받는 동안 정치는 정쟁에 빠져 나라와 국민을 돌보지 않고 내편 네편 갈라졌다.  
 


잘못은 전 정부의 실정으로 돌려놓았다. 협치는 찾아 볼 수 없고 극단적 대결만 남았다. 국민의 편을 가르는 선동적 정치는 국민을 혼란 속에 빠트리고 있다. 정치가 국가의 앞날을 걱정하고 준비하기는커녕 과거를 문제 삼아 상대편을 무너뜨리는데 여념이 없다.  
 
정치는 머리로 하는 것이 아니다. 내 이웃의 아픔을 같이 하고 해결해 주려고 노력하는 것이 정치의 본질이다. 이를 위해 대안을 고민하고 실종된 공감능력을 하루 빨리 되찾기를 국민은 원한다. 대통령으로서의 역량을 갖추는 것이 우선이다.  
 
옛날 삼성 이건희 회장의 말이 떠오른다. 그가 남긴 혁신의 DNA는 아직도 대한민국 곳곳에 스며있다. 그가 일갈한 “정치는 4류, 관료는 3류, 기업은 2류”라는 말은 지금도 여러 곳에서 메아리치고 있다. 어떤 이는 4류도 아깝다고 한다. 동감이 간다. 품격 있는 정치가 우리나라에 빨리 정착하기를 기대한다.  

임순·토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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