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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포커스] "전망 밝은 조지아로" 한인은행들 영업망 확대

최근 지점 개설 발표 이어져
기존 은행들과 경쟁 불가피
한국 기업 진출 등 시장 확대

조지아 애틀랜타 지역에 뱅크오브호프가 지점 개설을 공식화한 가운데 우리 아메리카은행과 뉴저지의 뉴밀레니엄뱅크도 현재의 대출사무소를 지점으로 승격시킬 전망이다. 사진은 뱅크오브호프가 54번째 지점이자 첫 조지아 지점인 둘루스점이 들어서 건물(왼쪽)과 우리 아메리카 은행의 LPO 전경 모습 [구글맵 캡처].

조지아 애틀랜타 지역에 뱅크오브호프가 지점 개설을 공식화한 가운데 우리 아메리카은행과 뉴저지의 뉴밀레니엄뱅크도 현재의 대출사무소를 지점으로 승격시킬 전망이다. 사진은 뱅크오브호프가 54번째 지점이자 첫 조지아 지점인 둘루스점이 들어서 건물(왼쪽)과 우리 아메리카 은행의 LPO 전경 모습 [구글맵 캡처].

조지아 애틀랜타가 한인은행들의 새로운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다.
 
LA기반 한인은행 중 처음으로 뱅크오브호프가 첫 지점을 올 4분기 내로 오픈〈10월 28일자 경제 1면〉한다고 밝힌데 이어 다른 한인은행 2곳도 지점 개설을 준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애틀랜타 지역 은행 관계자들에 따르면, 뱅크오브호프 외에도 우리 아메리카은행과 뉴저지 기반의 한인은행 뉴밀레니엄뱅크 역시 개점 계획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애틀랜타에는 이미 지역 한인은행 3곳이 포진해 영업망을 확대하고 있다. 따라서 한인은행 6곳이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할 전망이다.
 


앞서 언급한 애틀랜타 진출을 알렸거나 계획 중인 은행 3곳의 공통점은 모두 둘루스에 대출사무소(LPO)를 두고 있다는 점이다. 즉, 이들 은행은 조지아 마켓을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으며 비즈니스 네트워크 역시 구축돼 있을 거란 추측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뱅크오브호프는 이미 수년전 애틀랜타 인근 둘루스에 은행 지점 건물을 매입하고 적당한 시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번에 새로 여는 둘루스점(3764 Old Norcross Road, Duluth, GA 30096) 자리가 바로 그 건물이다.  
 
케빈 김 뱅크오브호프 행장은 26일 컨퍼런스콜을 통해서 “애틀랜타에 LPO만 오래 두다가 남동부 지역의 한국 기업 및 한인 기업 고객을 타겟으로 한 풀서비스 지점을 개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뱅크오브호프의 둘루스점은 지역 경제 발전은 물론 은행 성장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리 아메리카은행과 뉴밀레니엄뱅크 역시 둘루스에LPO를 두고 있다. LPO를 풀서비스 지점으로 승격하는 방식을 취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은행권의 설명이다.
 
조지아가 한인은행들의 새로운 격전지로 부상하는 데에는 지역 경제의 빠른 성장과 더불어 한국 기업의 입성이 줄을 잇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조지아에는 기아 웨스트포인트 북미 생산 공장, 금호타이어, 만도 등 굵직한 한국 기업이 이미 터를 잡고 있다. 여기에 더해 최근에는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공장이 건설 중이다.
 
배터리 공장 진출 시 부품사들의 동반 진출도 예상되는 등 지역 한인 경제 성장이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따라서 한인은행권이 조지아 지점 개설을 적극 추진하지 않았겠느냐는 분석이 나온다. 한 업계 전문가는 “배터리 공장 진출 시 공급생태계 구성 경향 때문에 부품사들의 동반 진출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LA한인 금융권은 뱅크오브호프의 조지아 공략에 대해서 향후 지역 영업망을 넓힐 수 있는 전초 기지를 마련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은행 관계자는 “뱅크오브호프와 우리 아메리카은행은 한국 대기업을 포함 관계사나 협력사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다만, 지점 한 곳으로는 애틀랜타 한인 비즈니스 공략에 부족하다며 지역 은행과의 경쟁은 녹록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애틀랜타에는 5번째 나스닥 상장 은행이자 자산 규모가 27억 달러가 넘는 메트로시티뱅크를 포함해서 자산 규모가 10억 달러 이하인 퍼스트IC뱅크와 프로미스원뱅크가 있다. 이 세 은행이 운영 중인 조지아 지점 수만 19개나 된다. 설립 연도가 이른 곳은 2000년부터 영업을 시작했으며 이후 2008년과 2014년에 다른 2곳이 문을 열면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 지역 은행 관계자는 “수십 년 동안 쌓아온 비즈니스 네트워크와 지역 기업 이용을 우선시하는 특성 등의 진입장벽을 단기간에 뚫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진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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