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담스·슬리와 후보 ‘백신 의무화’ 충돌
26일 뉴욕시장 선거 마지막 TV토론회
아담스 후보 40%P 격차 압도적 우위
양육비 미지급·거주지 문제 놓고 공방
두 후보는 백신 접종 의무화, 안전과 치안 문제, 팬데믹 이후 경제 회복, 주택난 해결, 노숙자 문제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현안에 대해 토론하면서 많은 쟁점에서 반대 의견을 피력했다.
슬리와 후보는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이 추진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 조치에 대해서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는 백신 접종 증명을 제출하지 않을 경우 무급정직에 처하는 정책에 대해서 “많은 시민들이 직업과 소득을 잃도록 만드는 처사”라고 지적하고 “주간 진단검사 옵션을 부여했어야 했다”고 비판했다. 또, “시장이 되면 그들을 다시 고용하고 급여를 전액 지급할 것”이라고 공약했다.
반면 에릭 아담스 후보는 “백신 의무화는 팬데믹 종식을 위해 꼭 필요한 조치”라고 드블라지오 시장 정책을 옹호하면서 “현 시장이 하지 않았다면 내가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단 “노조와 사전 소통이 필요했다”고 덧붙였다.
다음달부터 시행될 5~11세를 포함한 어린이 백신 접종을 의무화할지에 대해서도 두 후보가 의견을 달리했다. 슬리와 후보는 반대 의사를 명확히 했고, 아담스 후보는 “접종을 원치 않는 어린이를 위해 원격학습 옵션 제공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뉴욕시 선거에서 영주권자들에게 투표권을 부여할 것인지 여부에 대해서도 양 후보는 의견을 달리했다. 앞서 아담스 후보는 찬성 의사를 밝혔었고, 슬리와 후보는 “투표권은 시민의 특권”이라면서 반대했다.
각종 현안에 대한 논쟁은 개인적인 비난과 감정적인 대응으로까지 이어졌다.
아담스 후보는 슬리와 후보에 대해 이혼한 전처가 양육하고 있는 자녀에 대해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반면, 슬리와 후보는 현 브루클린보로장인 아담스 후보가 실제로는 뉴저지에 살고 있는 것이 아니냐면서 거주지 문제를 걸고 넘어졌고, 세금신고를 불성실하게 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가장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아담스 후보가 40%포인트 격차로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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