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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주택 현실화 된다…텍사스 오스틴에 100세대

2000sqft 일주일 완성
주택난 해결책으로 주목

3D 프린터를 이용한 집짓기가 대규모 주택 단지 건설로 무대를 키워가고 있다. 공사 기간과 투입인력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고질적인 공급 부족의 솔루션이 될지 주목된다.
 
주택 건설업체 ‘레나 코프’는 텍사스의 스타트업인 ‘아이콘’과 공동으로 내년 오스틴 동부에 100세대 규모 주택 단지를 3D 프린팅 기술로 착공한다고 26일 밝혔다.
내년 오스틴 동부에 세워질 3D 주택 단지 조감도.

내년 오스틴 동부에 세워질 3D 주택 단지 조감도.

 
지금까지 소규모로 단독주택을 건축하는 실험적인 수준의 3D 프린팅 집짓기는 여러 차례 있었지만, 대단위 주택 단지 개발은 이번이 처음이고 단연 최대 규모다.
 
레나 코프의 에릭 페더 대표는 “팬데믹 이후 심각해진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결할 대안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주택은 현장에서 목재 등을 이용해 지어졌지만, 아이콘의 핵심 기술은 현장에 15.5피트 높이의 3D 프린터를 세우고 이를 이용해 집의 안팎을 지어 올리는 것이다.
 
아이콘의 제이슨 발라드 CEO는 “2000스퀘어피트 1층 규모 단독주택을 기준으로 일주일에 완성할 수 있다”며 “튜브 속 치약을 짜내듯 프린터는 콘크리트를 겹겹이 짜내 굴곡진 벽도 만들고 보다 창의적인 주택 디자인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국책 모기지 업체 ‘프레디맥’은 올해 말까지 전국적으로 부족한 주택 규모를 380만유닛으로 추산한 바 있다.
 
관련 업계는 3D 프린팅 기술이 주택 공급 속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전통적인 방법으로 집을 지으면 외벽 공사에 6~12명의 인부가 필요하지만 3D 프린터를 이용하면 3명으로 줄일 수 있다. 그만큼 인건비와 쓰이는 자재비를 줄여 집값도 낮출 수 있다는 의미다.
 
실제 아이콘이 멕시코 타바스코에 최근 완공한 10채의 2베드룸 주택과 오스틴의 1베드룸 타이니 하우스 7채, 단독주택 4채 등은 주변 시세보다 약간 낮은 수준에 거래됐다.
 
다만 생소한 건축 기술인 이유로 새로운 시장에서 인허가를 받는 데 장애를 겪을 수 있고, 소비자들도 익숙하지 않아 받아들이는데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대신 반대로 환영하는 소비자도 나올 수 있다는 분석으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주택 건축 과정에서 발생하는 자재 낭비와 폐기물 등의 낭비를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이를 반길 소비자들도 나타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아이콘과 비슷한 기술을 가진 오클랜드의 ‘마이티 빌딩스’는 내년 코첼라 밸리에 15세대 주택 단지를 건설할 계획이고, 뉴욕의 ‘SQ4D’도 롱아일랜드에 3D 프린터로 지은 단독주택을 36만 달러에 판매한 바 있다.
 
전국주택건축가협회(NAHB)의 로버트 디츠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3D 프린팅 건축에 대해 “내년 더 많은 혁신이 예상된다”며 “생산성 향상과 혁신은 주택 추가 공급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류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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