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고공행진 내년 말까지"
골드만삭스 16% 상승 전망
수급 불균형·모기지 이자 등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주택가격이 2022년 말까지 16% 더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의 집값도 작년보다 20% 이상 올랐지만 낮은 모기지 이자율 덕에 주택 구매 수요가 내년에도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골드만삭스는 ▶경쟁적인 모기지 이자율 ▶주택 수급 불균형 ▶투자자의 시장 참여 등을 집값 상승 원인으로 꼽았다.
골드만삭스의 공급, 수요, 주택구매여력, 주택가격 등을 분석한 모델에 따르면, 강한 수요와 타이트한 공급은 주택구매여력을 점차 갉아먹으며 집값 상승을 부추긴다. 너무 비싼 주택 가격에 점점 더 많은 바이어가 주택 시장에서 이탈한다. 즉, 수요가 줄고 매물이 많아지면서 수급난이 완화가 예상된다. 이 과정에 도달할 때까지 집값은 16%가 더 뛸 것이라는 게 골드만삭스 측의 분석이다. 이에 더해, 인플레이션이 지속하면서 투자자들이 이를 분산하기 위한 수단으로 주택 매수에 더 나서면서 주택 가격 상승세를 더 부채질하고 있다. 일부 부동산 전문가들은 내년의 주택 구매 수요가 올해만큼 강할지는 의문을 제기했다. 미시간대 설문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6%가 집을 사기에 좋지 않은 시기라고 답했다. 1980년대 초반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이런 지적에 골드만삭스는 올해 역시 주택 구매의 썩 좋은 시기가 아닌 줄 알면서도 바이어들은 여전히 집을 사고 있다며 이런 지적을 일축했다. 주택가격의 고공행진으로 인해서 렌트비도 동반 상승이 예상된다.
정부와 의회가 주택난 해결에 나서고 있지만 조처가 해소하기엔 충분치 않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조닝 규정 완화가 주택 공급을 확대하고 집값과 렌트비 인하에도 일조할 것이지만 정작 정부와 의회는 이를 실현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방 정부가 현재 교착 상태인 3조5000억 달러 규모의 예산안에 포함한 주택 예산으로 서민주택 건설을 추진하려 하지만 주택 그랜트와 세금보조 등의 인센티브가 삭감되면서 목표한 효과를 거두기 어려울 것으로 봤다.
따라서, 연방 정부 차원에서의 전국적인 주택 정책 변화가 기대하기 힘든 상황에다 주정부와 로컬 정부의 제한적인 부동산 규정 등으로 인해서 주택난의 일부만 해소돼 결국 집값은 내년에도 계속 상승세를 탈 것이라고 예상했다.
진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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