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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아시안 증오범죄 368% ↑

NYPD 보고서, 9월까지 117건
뉴욕주, 전국서 2번째로 많아
AAF, 지역사회 교육 등 캠페인

 25일 아시안아메리칸연맹(AAF)이 개최한 아시안 증오범죄 대응을 위한 ‘Hope Against Hate’ 워크숍에서 AAF 측이 범죄 현황과 대응 방법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사진 AAF]

25일 아시안아메리칸연맹(AAF)이 개최한 아시안 증오범죄 대응을 위한 ‘Hope Against Hate’ 워크숍에서 AAF 측이 범죄 현황과 대응 방법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사진 AAF]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증가한 아시안 증오범죄가 뉴욕시에서 올 한해에도 크게 증가하면서 멈출 줄을 모르고 있다. 이에 뉴욕시 지역사회와 시민단체가 아시안 증오범죄 대응 워크숍을 개최하는 등 활동에 나섰다.  
 
2020년 3월 코로나19 팬데믹이 강타한 이후 아시안을 대상으로 한 증오범죄가 미 전역 뿐만 아니라 뉴욕 일원에서 크게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바이러스의 기원에 대한 잘못된 정보가 확산된 데서 기인한 것으로 추정된다.  
 
뉴욕시경(NYPD)이 발행한 지난 9월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에 이어 올 한해 동안에도 시 전역에서 아시안 증오범죄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뉴욕시 전역에서 보고된 아시안 증오범죄는 총 117건으로 2020년 같은 기간에 발생한 25건 대비 92건이 증가해 368%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올 9월까지 발생한 타 인종이나 성 정체성을 이유로 한 전체 증오범죄는 총 424건으로 작년 한해 발생한 209건과 비교할때 103% 증가했다.  
 
하지만 흑인에 대한 증오범죄가 10%, 유대인에 대한 증오범죄가 50% 증가한 데 비해 아시안 증오범죄가 유독 크게 증가한 것이 사실이다.  
 
또한, 시민단체 ‘Stop AAPI Hate’의 자료에 따르면 뉴욕주가 전국에서 아시안 증오범죄가 두 번째로 많이 발생한 주로 집계됐다.  
 
‘Stop AAPI Hate’가 2020년 3월부터 2021년 6월까지 이 단체에 신고된 총 1만여 건의 증오범죄를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뉴욕주에서 미 전역 아시안 증오범죄의 16.0%가 발생해 캘리포니아(38.6%)에 이어 두 번째를 기록했다. 두 주에서 발생한 아시안 증오범죄가 전국 발생 건수의 절반이 넘는다.    
 
피해 성별은 여성(63.3%)이 남성(30.4%)의 두 배가 넘었고, 출신국가 별로는 중국인(43.5%)에 이어서 한국인이 16.8%를 차지했다.  
 
피해의 형태는 욕설이나 언어적 괴롭힘이 63.7%를 차지했지만, 폭행도 13.7%나 됐다.  
 
이같은 사태에 대응해 아시안아메리칸연맹(AAF)은 다른 시민단체들과 협력해 ‘Hope Against Hate’ 캠페인을 시작했다. 25일 행사를 열고, 향후 지역사회 자원봉사자를 모집하고 대면교육을 주최하는 등 활동에 나선다.  
 
한편, 25일 연방수사국(FBI)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0년 1월부터 12월까지 한해동안 미 전역에서 발생한 아시안 증오범죄는 총 279건으로 2019년 158건과 비교해 76.6% 증가했다.  
 

장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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