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 풀러턴 두부 공장 증설
타인종 중심 수요 급증
내달부터 생산량 '3배'
110명 고용 창출 효과
풀무원USA는 지난 7일 공장 생산라인 증설 축하 행사를 가졌다. 이날 테이프 커팅 행사엔 한국의 이효율 풀무원 총괄 대표, 프레드 정 풀러턴 1지구 시의원 등도 참석했다.
조길수 대표는 “미국 내 식물성 식품 수요가 급증, 원활한 두부 공급을 위해 증설을 결정했다. 신규 설비 투자를 통해 고단백 두부 등 보다 다양한 제품을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 시의원은 “한국의 주요 식품 회사인 풀무원과 풀러턴 시의 관계가 새로운 시대를 맞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공장 확장을 통해 미국인은 물론 세계인에게 건강한 식품을 성공적으로 공급하길 바란다”고 축하 인사를 건넸다. 증설된 생산 라인은 내달부터 가동된다. 엘리엇 정 풀무원USA 마케팅 디렉터는 본지와 통화에서 “두부 생산량이 지금보다 세 배 증가하게 된다. 현재 월 140만 모의 두부를 생산하고 있는데, 내달부턴 430만 모로 늘게 된다”고 밝혔다.
정 디렉터는 또 “생산 라인 증설로 풀러턴과 인근 지역에서 110명의 고용 창출 효과를 거두게 된다”고 말했다.
풀러턴에 본사를 둔 풀무원USA는 1991년 설립됐으며, 지난 2004년 콩가루 식품 생산 업체 와일드우드 내추럴푸드, 2009년 냉장식품 회사 몬터레이 고메이푸드, 2016년 전국 1위 두부 브랜드 나소야(Nasoya)를 차례로 인수하며 몸집을 키웠다.
풀무원USA는 나소야 인수 이후 월마트, 코스트코 등 유명 소매 체인을 포함한 유통망을 구축하고 두부, 김치, 아시안 누들 등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특히 두부는 식물성 단백질 식품의 인기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불어온 건강식 열풍이 겹치면서 타인종 사이에서 수요가 급증했다.
풀무원USA의 미국 두부 시장 점유율은 한국 풀무원의 수출분을 포함, 약 75%다. 풀무원USA는 풀러턴 외에 뉴욕, 보스턴 근교에도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임상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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