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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한인들, '민간 외교 앞장'

애쉬빌 한인회, YMCA에
태극기만 빠져 있어 항의
"태극기 게양하니 마음 뿌듯"

지난 21일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쉬빌 로이터 패밀리 브랜치 YMCA에서 방경률 한인회장이 태극기를 게양한 뒤 기념 촬영을 했다. [사진= 애쉬빌한인회]

지난 21일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쉬빌 로이터 패밀리 브랜치 YMCA에서 방경률 한인회장이 태극기를 게양한 뒤 기념 촬영을 했다. [사진= 애쉬빌한인회]

 
노스캐롤라이나 애쉬빌한인회(회장 방경률)는 지난 21일 애쉬빌 중심지 타운 스퀘어 불러바드에 있는 로이터 패밀리 브랜치 YMCA에 태극기를 게양했다. 이번 태극기 게양은 지난달 한 한인 은퇴 목사로부터 YMCA 체육관 내 만국기 대열에 태극기가 빠져 있다는 사실을 전해 들은 방경률 회장이 YMCA와의 협조 끝에 성사시켰다.
 
이 YMCA는 수영장, 농구장, 헬스클럽장, 클래스룸 등이 구축된 대형 시설로 어린이부터 시니어까지 많은 시민이 이용하고 있다. 방 회장은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일장기(일본 국기)도 걸려 있는데 태극기가 없다는 사실에 서운했다"면서 "정작 YMCA 측은 태극기가 빠져 있는지 인식조차 하지 못하고, 한국에 대해서도 잘 모르는 눈치였다"고 말했다. 
 
지난 21일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쉬빌 로이터 패밀리 브랜치 YMCA에 걸린 다양한 국기들 사이에서 태극기는 보이지 않는다. [사진= 애쉬빌한인회]

지난 21일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쉬빌 로이터 패밀리 브랜치 YMCA에 걸린 다양한 국기들 사이에서 태극기는 보이지 않는다. [사진= 애쉬빌한인회]

 
애쉬빌에는 한인 약 1000명이 거주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방 회장에 따르면 대부분 학교와 병원에서 근무하는 전문직 종사자들이지만 인구의 60%가 은퇴한 시니어 세대인 애쉬빌에서는 아시아계에 대한 관심도 적고 한국과 한인을 모르는 사람도 많다.  
 
방 회장은 곧바로 조 왓슨 헬시 리빙 코디네이터에게 정중하게 항의했다. 또 한국과 한인 사회에 대해 설명하고 태극기 게양을 약속 받았다.
 
하지만 마냥 기다릴 수 없단 생각에 이달 초 세계한인회장대회 참석차 한국을 방문하면서 손수 태극기를 준비해 YMCA에 태극기를 직접 기부했다. 방 회장은 "이번 일을 겪으며 여기말고도 3곳에 태극기가 빠져 있다는 걸 알았다"면서 "이참에 태극기와 한국을 알리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밝혔다.
 
지난 21일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쉬빌 로이터 패밀리 브랜치 YMCA에서 한 직원이 빈 자리에 태극기를 걸고 있다. [사진= 애쉬빌 한인회]

지난 21일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쉬빌 로이터 패밀리 브랜치 YMCA에서 한 직원이 빈 자리에 태극기를 걸고 있다. [사진= 애쉬빌 한인회]

 
지난 21일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쉬빌 로이터 패밀리 브랜치 YMCA에서 한 직원이 태극기가 걸린 만국기를 설치하고 있다. [사진= 애쉬빌 한인회]

지난 21일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쉬빌 로이터 패밀리 브랜치 YMCA에서 한 직원이 태극기가 걸린 만국기를 설치하고 있다. [사진= 애쉬빌 한인회]

 
YMCA 직원들은 적극적으로 태극기를 게양했다. 한 직원은 태권도를 배운 적이 있다며 좋아하는 깃발 중 하나가 태극기라고 말해 분위기가 훈훈했다고 방 회장은 전했다.
 
애쉬빌 한인회는 미국 사회에서 한인 사회를 알리는 데 목적을 두고 2012년 출범했다. 방 회장은 "어찌 보면 작은 일일 수 있는데 지나치지 않고 알려준 우리 지역 한인들 덕분에 태극기도 함께 펄럭이게 됐다"면서 "이런 일이 다른 지역에서도 비일비재할텐데 이번 기회에 많이 알려져서 각 지역 한인들이 작은 부분에서부터 한국을 알리는 데 동참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배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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