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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근무로 뉴욕시 재정 악화

시 감사원 보고서 발표
일주일 이틀 재택근무 하면
판매세 수입 연 1억1100만불↓

코로나19 사태가 2년 가까이 이어지며 재택근무 문화 확산으로 뉴욕시 재정이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도시 외곽에서 시내로 출근하는 직장인들이 식당·술집·상점 등에서 물건을 사거나 서비스를 받으며 내는 판매세 수입이 감소하는 데 따른 것이다.

 
19일 스콧 스트링어 시 감사원장이 발표한 '하이브리드형(정상·재택근무 혼합형) 근무가 통근 직장인과 뉴욕시 판매세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재택근무 비중이 커지면서 뉴욕시 판매세 수입은 연간 1억1100만 달러가량 줄어들 것으로 추정됐다.  
 
스트링어 감사원장은 뉴욕시 5개 보로 외부에 거주하는 근로자들이 코로나19 이후 얼마나 도시로 자주 출근해 일하는지, 통상 도시로 출근해 얼마 정도를 쓰는지 등을 조사해 판매세 손실을 계산했다. 이번 조사는 최근 뉴욕시의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직장인들이 평균 사흘은 사무실에서, 이틀은 집에서 일할 것이라는 가정에 따라 이뤄졌다.  
 
스트링어 감사원장은 "일주일에 이틀간 통근 직장인들이 집에서 일한다고 가정하면, 매년 약 1억1100만 달러 규모의 판매세 손실이 발생한다"며 "2022년 판매세 예상 수입규모(74억 달러)와 비교하면 약 1.5% 수준으로 미미하긴 하지만, 도심 내에서 사업하는 소규모 사업체 매출에 미치는 타격은 심각할 수 있다"고 전했다. 팬데믹 이전 뉴욕시 5개 보로 외부에서 통근하는 직장인 규모는 약 50만명이었다. 이들은 매주 평균 353달러, 연간으로는 81억 달러 규모를 도시 내에서 썼다.  
 
감사원장은 "만약 재택근무가 보편화하면서 직장인들이 시 외부로 이주하게 되면 과세 기반이 줄면서 세수 손실이 생각보다 더 커질 수 있다"며 "특히 거주지를 아예 바꿀 가능성이 있는 직장인들은 금융·비즈니스 서비스산업 종사자로 소득과 씀씀이가 큰 사람들이라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갈수록 제조·소매업 종사자(재택근무가 어려운 사람들)는 줄어들고, 하이테크나 서비스부문 일자리로 대체되고 있다는 점 역시 향후 세수가 더 줄 수 있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은 미디어 브리핑에서 이와 관련한 질문을 받고 "해당 보고서를 본 적은 없지만, 앞으로 더 많은 사람이 사무실로 돌아올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기업이 팬데믹을 겪으면서 대면으로 일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란 사실을 알게 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비영리단체 '뉴욕시를 위한 파트너십' 설문조사에 따르면, 8월 기준 사무직 근로자의 23%만이 맨해튼 사무실에 복귀했다. 설문에 응한 기업 중 70%는 하이브리드형 근무 방식을 유지할 것이라고 답했다.
 
 

김은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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