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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일원 물가상승률 다른 지역보다 낮다

연간 3.8%로 전국 평균 5.4%보다 1.6%P 낮아
부동산 가격 안정·견실한 유통망 등이 원인
식품 가격 오름세는 다른 지역보다 더 빨라

 미 전역에서 빠르게 물가가 오르고 있지만 그래도 뉴욕시 일원은 그나마 상대적으로 나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가 지난 13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의 평균 물가상승률은 9월 기준으로 1년 전과 비교해 5.4%가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의 물가가 이처럼 빠르게 상승한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유통과정에서 물류적체 현상이 벌어지고 있고, 또 각종 원자재 부족 현상 등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 것이 원인으로 지적됐다.  
 
또 코로나19 사태가 완화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인력 충원이 필요한 사업체들이 기존 직원이나 신규 직원들의 급여를 올려주고 있는 것도 물가상승의 간접적인 원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의료비와 방역비용 지출 등 여러가지 상황으로 제조 또는 생산업자들의 원가 부담이 급격히 늘어나자 가격인상을 통해 이를 소비자들에게 최종적으로 넘기고 있어 빠른 물가상승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뉴욕시 메트로폴리탄 지역의 물가는 지난 9월 기준으로 1년 전과 비교할 때 3.8% 정도만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적으로 이상적이라고 간주되는 연간 2%대의 물가상승률보다는 높지만 전국 평균 5.4%보다는 1.6%포인트나 낮은 수준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발생 초기 폭발적으로 올랐던 부동산 가격의 점진적인 안정세 ▶뉴욕시 일원의 견실한 유통망(인구가 많은 주요 지역이기에 생산·유통 기업들이 우선 공급) 유지 ▶차량 이용이 적어(공공교통 시스템 발달) 에너지 부담이 낮은 것 등을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단, 뉴욕시 일원의 식품 가격은 전국 평균과 비교할 때 오히려 더 빠르게 오르고 있는 것이 특이사항으로 지적됐다. 뉴욕시 일원의 식품가격은 1년 전에 비해 5.5%가 올라 전국 평균인 4.6%보다 오히려 높았고, 특히 지난 8월부터 9월 사이에는 단기간에 1.5%나 올라 소비자들의 식비부담이 빠르게 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박종원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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