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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라도 한인 합창단 가을 연주회 성료

골프장 야외 텐트에서 울려퍼진 아름다운 하모니

지난 10일 오후 4시 30분에 파커의 파이너리 컨트리 클럽 야외 텐트에서 콜로라도 한인 합창단 가을 연주회가 열려 참석자들에게 아름다운 노래로 감동을 선사했다.

지난 10일 오후 4시 30분에 파커의 파이너리 컨트리 클럽 야외 텐트에서 콜로라도 한인 합창단 가을 연주회가 열려 참석자들에게 아름다운 노래로 감동을 선사했다.

 
    콜로라도 한인 합창단(단장 손순희, 지휘 김태현)이 오랜만에 연주회를 선보였다. 지난 10일 오후 4시 30분에 파커의 파이너리 컨트리 클럽 야외 텐트에서 열린 가을 연주회는 지난 2년간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주춤했던 합창단의 활동이 활짝 날개를 펴듯 아름다운 노래로 감동을 선사했다.  ‘희망의 날개에서(On wings of Hope)’라는 제목의 이날 연주회는 팬데믹을 헤쳐나가기 위해 전선에서 싸운 의료진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여러 음악 단체가 협연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으며, 공연 중간에는 의료진들의 인터뷰 영상이 담긴 동영상도 재생되었다. 가장 첫번째로 공연의 막을 연 공군사관학교 밴드인 스텔러 브래스는 사관학교 제복을 멋지게 차려입은 사관 생도들이 트럼펫, 프렌치 혼, 트럼본 등을 힘차게 연주했으며, 마지막 곡이었던 ‘성조기여 영원하라’는 귀에 익숙한 행진곡을 연주하자 관객들은 함께 박수를 치며 신나했다. 두번째 공연자는 현재까지도 여러 오케스트라와 오페라와의 협연을 통해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메조 소프라노인 멜리사 말드 박사로, 소프라노와 콘트랄토를 오가는 넓은 음역 덕분에 그만큼 더 유연하게 음악을 소화해내는 메조 소프라노로서 슈베르트에서부터 흑인여성 작곡가인 플로렌스 프라이스, 현대 작곡가인 탐 시풀로와 사뮤엘 바버의 곡을 노래했다.  
 
   세번째 공연은 덴버 지역에서 활동하는 미국인 합창단 원 월드 싱어스(지휘 키쓰 아놀드)였다. 80년전에 처음 조직되어 다양한 음악을 노래하기 시작한 원 월드 싱어스는 종교와 문화, 이념의 차이를 넘어서 전세계인들에게 아름다운 음악을 선사하며 인간에 대한 애정과 음악에 대한 사랑을 공유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역 커뮤니티는 물론 전국 및 세계적 투어를 통해 꾸준히 공연을 해오고 있다. 키쓰 아놀드씨는 공연 후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팬데믹 때문에 줌 등을 통해 연습을 해오는 등 어려움이 많았다. 덕분에 비디오 편집하는 기술이 늘었다. 그러나 몇달 전부터 조금씩 대면 연습을 재개해오고 있으며, 빨리 관객들과 더 많은 공연을 통해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 이번 공연을 통해 한인 관객들과 만날 수 있어 매우 기쁘고 감사하다"고 밝혔다. 다음 공연자는 원래는 〈더 파켓: 바버샵 콰텟〉이 예정되어 있었으나, 사정상 현재 볼더 심포니에서 주 오보이스트로 활동중인 잉그리드 앤더슨씨로 대체됐다. 앤더슨씨는 전 공연자인 원 월드 싱어스가 퇴장하는 동안 관객들 사이에서 조용히 드보르작의 곡을 연주하며 아름다운 오보에 선율의 포문을 열었다. 뒤이어 무대에 올라 한국인들이 사랑하는 영화 〈미션〉의 주제곡인‘가브리엘의 오보에’를, 마지막곡으로 독일의 작곡가 게오르크 텔레만의 판타지 중 A 메이저를 연주했다.  
 
   이번 연주회의 하일라이트인 콜로라도 한인 합창단은 오보에 선율의 잔잔한 여운이 가시는 동안 무대에 오르기 시작했다. 1년이 넘는 기간동안 연주회를 가지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변함없는 기량과 아름다운 화음이 울려퍼진 한인 합창단은 젊은 미국 작곡가 댄 포레스트의 ‘Blessed is the Lord’, 한국 작곡가 조영수씨의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보컬 재즈와 팝 뮤직 작곡가 커비 쇼의 ‘Don’t Stop the Music’ 등 3곡을 차례대로 연주했다.  이번 가을 연주회에는 독특한 공연도 선보였다. 클로이 파커 로빈슨 댄스는 흑인 문화에 기반을 두고 있었지만, 인종에 관계없이 모든 커뮤니티에게 건강한 신체와 정신을 춤을 통해 구현한다는 목적으로 현재 80개 이상의 학교에 댄스 강습을 제공하고 있으며, 1000명이 넘는 학생들이 춤으로 자신을 표현하고 있다. 이번 연주회에서 클로이 파커 로빈슨 댄스에서는 봄날 아침에 피어나는 꽃들과 풀들의 모습을 몸으로 표현하는 공연을 선보여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마지막 피날레를 장식한 공연은 공연자들이 모두 함께 부르는 ‘ You’ll Never Walk Alone with Climb Ev’ry Mountain’이었다. 곡의 제목처럼 팬데믹으로 모두가 힘든 시기를 겪고 있지만, 결코 혼자가 아니라 다 함께 역경을 이겨낼 것이라는 각오와 다짐이 담긴 곡으로, 웅장한 공군사관학교 밴드의 연주와 합창단들의 목소리가 한데 어우러지며 야외 텐트 안은 감동의 물결이 오래도록 휘몰아쳤다. 김태현 지휘자는 “팬데믹동안 힘들다고, 그냥 시간만 보내다보면 우리 한인합창단의 존재 의미가 유야무야해질 것 같았다. 그래서 작년 추수감사절부터 줌으로 연습을 시작했다. 이번 가을 연주회는 8월부터 다시 대면 연습을 시작하면서 준비를 해왔다. 이제 크리스마스 정기공연을 준비한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성실히 연습을 해온 단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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