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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현지 언론 "세인트루이스, 김광현과 작별 예상"

메이저리그에서는 FA, KBO리그에서는 SSG가 보류권 보유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미국 현지 언론이 김광현(33)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작별을 예상했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은 14일(한국시간) "김광현과 세인트루이스의 2년 계약이 끝났다. 김광현은 올해 8월 중순 이후 불펜으로 이동한 것을 불편하게 느꼈을 것"이라며 "계약을 연장할 수도 있다. 그러나 구단은 부상으로 몇 차례 이탈한 김광현과의 계약을 주저하고, 선발 투수를 선호하는 김광현과 이해관계가 엇갈릴 수 있다"고 재계약 불발을 점쳤다.
이 매체는 "2022년 세인트루이스는 애덤 웨인라이트, 잭 플래허티, 다코타 허드슨, 마일스 마이컬러스로 1∼4선발을 꾸리고, 남은 한 자리는 알렉스 레예스, 제이크 우드퍼드 등 젊은 투수에게 기회를 주거나 외부에서 영입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전날 MLB닷컴도 "김광현은 세인트루이스로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광현은 올해 정규리그에서 7승 7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46을 올렸다.
세인트루이스 3선발로 개막을 맞은 김광현은 시즌 말미에 보직이 바뀌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로스터에는 들었지만, 경기엔 출전하지 못했다.
올해 김광현은 허리 통증으로 두 번, 팔꿈치 통증으로 한 번 등 모두 세 차례 부상자명단(IL)에 올랐다.
선발로 뛸 때는 잘 던지고도 승리 요건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가고, 시즌 막판 5경기에서는 불펜으로 등판하는 등 낯선 장면도 연출했다.
그러나 김광현은 무사히 시즌을 마쳤다.
 
 
 
김광현은 2020년 시즌 시작을 앞두고 2년 보장 800만달러, 최대 1천100만달러에 세인트루이스와 계약해 꿈에 그리던 빅리그 마운드에 올랐다.
세인트루이스 유니폼을 입은 2년 동안 10승 7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2.97을 남겼다.
세인트루이스와 계약 만료된 김광현은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이 끝나면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미국 모든 구단과 협상할 수 있다.
한국프로야구에서는 SSG 랜더스가 김광현의 보류권을 쥐고 있다. 김광현은 2016시즌이 끝나고 SSG의 전신 SK 와이번스와 4년 85억원에 FA 계약을 했다.
김광현은 SK와 계약 기간 1년이 남은 상태에서 2020년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미국 메이저리그는 포스트시즌을 치르는 중이고, KBO리그는 아직 정규시즌을 소화하고 있다. 아직 협상 테이블을 차릴 시기는 아니다.
김광현 측도 거취 문제에 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다.
김광현은 메이저리그에서 '경쟁력'을 입증했다. 계약 조건에 따라 결정이 달라질 수 있지만, 빅리그 잔류와 국내 복귀 여부는 김광현이 선택할 수 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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