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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한인은행들 수익 전망 3분기도 ‘화창’

“최대 실적 2분기와 비슷”
4곳 오는 25일부터 발표 시작

상장 한인은행들의 3분기 실적 발표가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월가는 호실적을 전망했다. 

 
월가는 뱅크오브호프, 한미은행, PCB(퍼시픽시티뱅크), 오픈뱅크 등 상장 한인은행 4곳이 직전 분기와 비슷한 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봤다. 지난 2분기 상장 은행과 비상장 은행 모두 역대 최대 수준의 순이익을 올린 점을 고려하면 3분기도 호실적을 점친 것이다. 정부의 비즈니스 지원책이 대체로 3분기 말에 종료되면서 이에 대한 혜택을 은행들이 받은 덕이라는 게 금융권의 설명이다.  
상장 한인은행 실적 발표 일정 및 수익 전망

상장 한인은행 실적 발표 일정 및 수익 전망

 
 4곳 중 가장 빠른 25일 실적을 발표하는 뱅크오브호프의 월가 예상 주당순이익(EPS)은 42센트다. 〈표 참조〉 이는 직전 분기의 43센트와 거의 같은 수준이며 전년 동기 대비로는 17센트나 많은 것이다. 실적 발표 다음 날(26일)에는 투자자와의 콘퍼런스콜이 예정돼 있다.  
 
 한미은행은 3분기 실적을 26일 공개한다. 월가는 지난 7·8·9월까지 벌어들인 순이익 규모가 주당 58센트 정도일 것으로 내다봤다. 직전 분기의 72센트보다는 낮은 수준이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의 53센트보다는 5센트가 더 많았다. 한미은행의 사상 최고 순이익이 지난 2분기였던 점을 고려하면 여전히 좋은 평가라는 게 한인 은행권의 설명이다. 은행 측은 이날 투자자와의 콘퍼런스콜을 진행한다.
 
 28일에는 PCB와 오픈뱅크가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월가의 전망은 직전 분기와 같거나 소폭 개선될 것으로 봤다.
 
 PCB의 3분기 EPS 예상치는 64센트로 올 2분기 EPS와 동일했다. 2020년 3분기(주당 22센트)와 비교하면 거의 3배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오픈뱅크의 경우엔, 올 2분기의 주당 42센트보다 1센트 더 많은 주당 43센트의 순이익이 점쳐졌다. 작년 동기의 23센트보다는 20센트나 더 증가한 것이다.
 
 한인 금융권 관계자들은 “13일 실적을 발표한 JP모건체이스도 전망치를 훨씬 웃도는 실적을 공개한 것처럼 한인은행의 3분기 실적도 호조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3분기까지는 정부의 기업 지원책이 유효했고 그 덕에 부실대출이 예상보다 적어서 비축한 대손충당금의 추가 전입으로 실적이 향상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비즈니스가 전반적으로 둔화하는 계절적 요인에다 글로벌 물류 병목 현상 및 지속하는 고물가 등으로 올 4분기 실적 전망은 그리 녹록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진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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