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 참전용사비 건립 순항…11월 11일 준공식
풀러턴 힐크레스트 공원서
건립위, 초청장 발송 시작
금주 전체 공정 70% 완료
오렌지카운티 한국전 참전 미군 용사 기념비(이하 기념비) 준공식이 베테런스 데이에 열린다.
기념비 건립위원회(이하 건립위, 회장 노명수)는 내달 11일 오후 1시부터 풀러턴 힐크레스트 공원에서 준공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건립위는 12일 초청장 발송을 시작했다.
초청 대상은 풀러턴 시의원 등 정치인을 포함한 각계 인사와 기부자 등 약 500명이다.
지난 8일 기념비 건립 현장에서 만난 노명수 건립위 회장은 "항구 하역 작업 지연으로 인해 건축 자재 확보가 늦어지는 문제가 있었지만, 이젠 공사가 제 궤도에 올랐다. 잘 준비해 성대하고 뜻 깊은 준공식을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
노 회장은 이날 피터 김 프로젝트 매니저와 함께 공사 진행 상황과 향후 일정에 관해 설명했다. 시공 업체인 칼시티 컨스트럭션(대표 임우성) 측은 다진 지반 위에 기념비 5개를 각각 올릴 콘크리트 받침대 5개, 그 중심에 들어설 원형 벤치 하부 작업을 마쳤다. 브레아 불러바드를 향한 표지판 프레임도 설치했다.
이번 주엔 나무와 잔디, 꽃을 심는 조경 작업과 가로 16피트, 세로 4피트 크기 표지판 양면에 콘크리트를 붓는 작업이 진행된다. 피터 김 매니저는 "조경까지 끝내면 전체 공정의 70%가 완료된다"고 말했다.
앞으로 진행될 작업은 ▶기념비 5개를 높이 16인치인 받침대에 고정하고 미군 전사자들의 이름이 새겨진 화강암 명판을 기념비에 부착하는 것 ▶콘크리트 원형 벤치 받침 위에 나무 재질로 앉는 부분 설치 ▶표지판에 '코리안 워 메모리얼' 문구와 기부자 명단 등을 새긴 화강암 명판 부착 ▶성조기, 태극기, 가주기 게양대와 기념비 주위 가로등 설치 등이다.
5피트 높이 별 기둥 형태 기념비는 개당 10개 면을 갖고 있다. 각 면마다 미군 전사자 750명의 명판이 부착된다. 이런 식으로 총 3만6591명의 전사자 전원의 이름이 모두 들어간다.
게양대에 설치될 깃대의 높이는 30피트이며, 깃발 크기는 가로 8피트, 세로 6피트다.
기념비 프로젝트 전반을 점검하고 있는 강석희 상임고문은 "18일부터 기념비 작업이 시작된다. 오는 30일까지 기념비와 표지판 작업을 모두 완료할 예정이다. 게양대 공사도 내달 초면 마무리된다"고 밝혔다.
강 고문은 12일 표지판에 들어갈 기부자 명단 작성도 마쳤다. 명단은 기부 금액에 따라 별 1개~5개로 구분돼 작성됐다. 500달러 이상은 별 1개, 1000달러 이상 2개, 5000달러 이상 3개, 1만 달러 이상 4개, 2만 달러 이상 5개다. 500달러 미만 기부자 명단은 최근 제작한 건립위 웹사이트(ockoreanwar.com)에 등재된다.
기념비와 준공식 관련 문의는 노명수 회장(714-514-6363) 또는 박동우 사무총장(714-858-0474)에게 하면 된다.
임상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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