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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각한 아시안, 유권자 43% 급증…2020년 대선 비해 24만명 늘어

지난 4년 동안 아태계 등록 유권자수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0년 대선을 앞두고 국내 아태계 신규 등록 유권자가 총 55만682명이었는데 올해 같은 기간(6월 4일 기준) 총 78만7982명을 기록했다고 NBC 뉴스가 관련 분야 연구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매체는 같은 기간 백인이나 흑인계 유권자의 등록 증가보다 2배 이상 많은 수치라고 전했다.   매체는 이와 같은 수적 변화에 2020년에 있었던 정권 교체와 이후 증오범죄와 인종차별성 대형 사건 사고 등이 미국 사회 내에 큰 반향을 일으키면서 아태계 주민들의 자각 현상을 불러온 것으로 분석했다. 표심만큼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것은 없다는 것을 아태계 리더들이 깨닫게 됐다는 것이다.   특히 2022년 한 해 동안 외국인의 시민권 취득은 100만 명에 육박했는데 1996년과 2008년 이후 최대 수치로 기록됐다. 매체는 이들 이민자들은 오랜 시간 미국 체류를 해왔으며 권리를 보장받기 위해 시민권 취득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등록 유권자 연령대로 보면 10~30대와 50~70대가 등록에 가장 적극적이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아태계 2세들이 성인이 되면서 등록에 관심을 보인 것에 더해 청장년이 되어 시민권 취득 후 곧바로 유권자 등록에 나서는 트렌드도 한몫을 했다는 것이다. 다만 늘어난 유권자들이 얼마나 많이 투표에 직접 참여할지, 또는 어떤 후보를 선택할지 여부는 아직 가늠하기 힘든 상태이며, 이번 선거에서 주요 경합주 당락을 결정지을 정도의 파괴력을 보일지도 아직 판단하기 이르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아태계 유권자 아태계 유권자 흑인계 유권자 아태계 주민들

2024-09-08

반부패·반차별 기치, 새로운 시의회 열겠다

한인타운이 소재한 LA 시의회 10지구 주민들은 투표 용지에서 그레이스 유(사진) 후보의 이름을 오는 3월 세 번째 마주하게 된다. 이번에는 임명직 현역 의원과 다른 쟁쟁한 흑인계 후보들 3명이 경쟁에 뛰어들었다. 유 후보를 누르고 시의회에 진출했던 마크 리들리-토머스는 비위 혐의로 재판을 받고 1심에서 실형이 선고된 상태다. 반부패, 반차별을 기치로 새로운 시의회를 ‘열겠다’는 의미로 ‘플라스틱 그리퍼(Gripper)’를 나눠주고 있는 유후보는 이제 더 물러설 곳이 없다는 각오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 일단 경쟁 구도가 치열하다.     “현재 5명의 후보가 나섰으며 나를 빼고 모두 흑인계라고 소개하고 있다. 현역 시의원과 주 하원의원, 목회자, 전 커미셔너가 14만여 표를 두고 쟁탈전을 벌인다. 지역구는 한인타운 서쪽 아래로 이어진 비교적 큰 지역이며 전체 인구는 27만 명이다. 라틴계 44%, 흑인계 28%, 아시안 18%, 백인 10% 가량으로 구성되어 있다.”     - 임명된 허트 의원에 대한 평가는.   “10지구에 배정된 160만 달러의 자금이 13지구에 넘어가도록 보고만 있었다. 자신이 대표하는 지역구에서 해결할 문제가 산적한데 이게 말이되나. 매우 무책임한 처사다. 도대체 일을 하는지 안하는지 알수가 없다. 주민들의 원성이 크다.”   - 예선 투표율이 규모가 비교적 작다.   “맞다. 20~30%가 보통이며 후보 수가 많으면 조금 올라가는데 이번에도 그 정도로 예상한다. 따라서 특정 소수계의 집중적인 투표는 당선권에 가깝게 가는 비결이 된다. 지난 시장 선거에서는 10지구 내 백인 53%, 아시안 45%, 흑인 40%, 라틴계는 32%가 투표에 참가했다. 결코 쉬운 싸움이 아니다.”     - 가가호호 방문하면 어떤 이야기를 듣나.     “두 번의 출마로 알아봐주시는 분들이 많다. 시니어분들은 ‘당선돼도 변하지 말고 활동하라’는 주문을 많이 하신다. 정치 불신이 두텁다. 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 한인들의 투표 참여는 어떻게 돕고 있나.     “이사를 가거나 주소가 바뀐 시니어들이 혼돈스러워하는데 캠페인 사무실(323-405-7789)에서 이를 돕고 있다. 5일부터 우편 투표 신청도 시작됐으니 한번쯤 챙겨보시길 권한다. 2월 5일부터 우편투표가 시작된다.”   - ‘투표지 수거’도 가능하다고 들었다.   “맞다. 투표 현장에 나갈 필요가 없다. 먼저 투표하고 우편으로 부치는 것도 캠페인 스태프가 다 해드릴 수 있다.”     - LA에 비즈니스나 부동산이 있는 경우에는 등록 후 투표가 가능한가.     “가능하다. 물론 중복을 피하기 위해 주거지에서는 투표할 수 없다.”   - 일단 초기에 가장 많은 자금(18만여 달러)을 모았다. 얼마나 더 필요한가.     “지난 선거에서 보듯이 예선에서 40~50만 달러 정도가 더 있으면 더욱 효과적이고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본다. 회사 이름으로도 가능하고, 영주권 이상이면 기부가 가능하다. 해외에서도 미국 시민권자면 지원할 수 있고, 예선과 본선 두 차례 할 수 있다. 주시는 도움 잊지 않고 반드시 승리하겠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그레이스 시의회 흑인계 후보들 예선 투표율 la 시의회

2024-01-08

한인들 관심·우려 전달, LA타임스 존재 이유

케빈 머리다 LA타임스 편집국장(Executive Editor·66)은 지난한 미국 민권 회복의 역사를 지켜본 언론인이다. 2021년 6월 서부지역 최대 언론인 LA타임스로 자리를 옮긴 그는 22년 동안 워싱턴포스트에서 의회 담당 기자로 일했으며 스포츠 케이블 ESPN 수석 부사장을 거쳤다. 오바마와 흑인 남성들에 대한 연구와 보도를 책으로 묶어내기도 한 그는 소수계 언론계에서는 상징적인 인물 중 한 명이다.     머리다 편집국장은 한인 사회의 역사와 관심사에 주목하고 있으며 미주중앙일보와의 협업본지 1월2일자 A-1면에 큰 기대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지금의 언론은 우리가 소중하게 여기는 것들을 지키는 일에 더 힘을 쏟아야 한다고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그의 생각과 비전을 일문일답으로 들어봤다.     -흑인계 언론인으로서는 ‘첫 번째’가 됐던 경우가 많았다.     “유색 언론인으로서는 처음으로 90년 초반에 댈러스 모닝 뉴스에서 첫 전국팀 데스크가 됐던 경험이 그 시작이었다. 30대 중반이었으니 흑인 언론인들이 많지 않던 시절이었고 당시 아버지 부시 대통령 백악관을 취재했다. 이후 워싱턴 포스트에서도 부서 관리자 역할을 맡게 됐을 때 항상 처음이라는 수식어가 따라 다녔다.”   -40년 가까이 언론인으로 살아오면서 갖게된 ‘언론의 정의’가 있다면.     “사실을 발견해 전달하는 것이다. 힘이 있는 권력자들에게 책임을 묻는 것이다. 커뮤니티 구성원들의 공동 관심사를 연구, 추적하고 논의의 장을 만드는 것이 언론의 사명이다. 언론은 또한 보도를 통해 독자들을 웃고, 울고, 기쁘게 만드는 것이라고 믿는다.”   -서부 지역 최대 언론으로 최근 인력조정도 있었다. 어떤 변화가 있었나.     “언론 업계 전체가 변화의 물결을 맞이했다. 특히 신문이라는 매체 자체가 독자를 잃고 있는 시기다. 잘되던 케이블 TV들도 시청자를 줄줄이 잃고 있을 정도로 변화가 거듭된다. 운영이 힘겨운 시기가 도래한 것인데 이럴수록 스토리 전달의 방식과 방향을 다양화하는 아이디어가 필요하다. 뉴스룸은 아직 충분한 인력을 갖고 있으며 사회 곳곳에 취재 역량을 집중할 것이다.”     -지면에 기사가 나오기 전에 웹사이트에 먼저 게재하는 경우도 보게된다. 온라인 우선 원칙이 있는 것인가.     “아니다. 온라인은 24시간 게재가 가능한데 신문은 아침에 나오기 때문에 전략적인 완급 조절을 하는 것이다. 온라인만 노출하거나 내용과 방향을 다르게 가져가는 경우도 있다. 독자들은 때론 같은 기사를 두 번 이상 보게될 수도 있고, 그것도 전략 속에서 나온 결과라고 보면 맞다.”     -한국 뉴스도 특파원을 통해서 종종 보도된다.     “K-컬쳐로 대표되는 한국 소식은 LA타임스 독자들에게도 적잖은 관심이다. 최근에 있었던 ‘시니어 예비군’ 기사도 관심을 많이 받았다. 게다가 최대 한인사회가 있는 곳이고 아태계 커뮤니티도 크게 있어 관련 아시아 소식들이 큰 주목을 받는다. 지속적으로 흥미로운 스토리를 개발할 예정이다.”   -여러 앱을 통한 뉴스를 접하는 시민들이 많아졌다. 신문은 결국 사라질 운명인가.     “다양한 통로로 소식을 접하는 일이 빈번해졌다. 하지만 정말 중요한 사안의 핵심을 보려한다면 기성 언론의 역할이 중요하다. 몬터레이파크 총격 사건, 가주 산불 등 문제의 겉모습 뿐만 아니라 바탕에 깔린 원인과 전망을 짚어줄 수 있는 언론이 필요한 것이다.”     -LA 타임스가 틱톡을 한다고 들었다. 콘텐트가 뭔가.     “31만 명이 팔로우한다고 들었다. 뉴스에서는 틱톡의 호흡에 맞게 일상과 가까운 것들에 대해 안내하고 있다. 틱톡팀 안에는 다양한 기술과 능력을 가진 팀원들이 일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 팀처럼 복도에서 군무를 추지는 않지만 다양한 소재와 포맷으로 독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중앙일보와 콘텐트 교류 계약을 했다. 한인들 목소리와 소식이 왜 중요한가.     “중앙일보 독자는 우리 사회 중요한 구성원이다. 이들을 위한 뉴스와 목소리 반영이 없다면 우리 신문은 문제가 있는 것이다. 우리는 한인들이 관심갖고 우려하는 내용을 신문에 반영하고 싶다. 그렇지 못한다면 존재의 이유가 없는 셈이다. LA타임스는 항상 문을 열어 놓을 것이며 기자들은 시민들과 소통할 것이다.”     -LA폭동은 아직 상처로 남았다. LA 시민사회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라고 보나.     “댈러스 모닝 뉴스에서 일할 때다. 당시 기자들을 LA에 직접 파견했던 것을 기억한다. 폭동의 상처는 지역 언론이 치유에 나서야하는 숙제 같은 것이라고 본다. 2022년에 공개된 시의원 인종비하 녹취에서도 보듯이 아직 가야할 길도 멀다. 이를 위해 언론은 계속 보도하고 환기하고 제안해야 한다. 함께 해가자.”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la타임스 한인 la타임스 편집국장 흑인계 언론인 흑인 언론인들

2024-01-02

교계 마크 리들리-토마스 구명 운동…재판 전 ‘힘자랑’ 분석

뇌물 및 비위 혐의로 배심원 재판을 앞에 두고 있는 마크 리들리-토마스(이하 MRT·사진) LA 시의원(10지구)에 대한 본격적인 ‘구명 운동’이 펼쳐지고 있어 주목된다.   MRT는 2020년 시의원에 당선되기 전 LA카운티 수퍼바이저로 일하면서 USC 학장에게 카운티 자금을 제공하는 대가로 자기 아들에게 장학금과 여러 특혜를 제공하게 한 혐의를 받고 2021년 10월 기소된 바 있다. 기소 직후 LA시의회는 그의 의원 자격을 정지했고 현재 10지구에는 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구명 운동은 사우스 LA에 기반을 둔 개신교 목회자들이 중심이 되고 있다. MRT 구명 집회는 스티븐 제이콥스 은퇴 목사, 켄 월든 목사, 매리 마이너 목사 등이 주도하고 있다.       이들은 MRT 재판의 배심원 선정이 시작되기 이틀 전인 5일 오후에 ‘MRT 지지를 위한 예배’를 사우스 LA 소재 홀만(Holman) 감리교회에서 열고 “MRT의 재판에서 진실과 정의가 승리하도록 촉구한다”고 입을 모았다.     주최 측은 동시에 “MRT는 최고의 정치인이자 리더임이 분명한데 최근 시의원 녹취에서도 보듯이 그를 모함하고 제거하려는 움직임이 있어 우려된다”며 “진실과 정의의 힘으로 주민들과 함께 그를 보호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런 ‘무죄 주장’과 맞물려 MRT 재판이 다가오면서 시의회 주변에는 다수의 추측성 소문들이 돌고 있다.     시의회 현황에 익숙한 한 관계자는 “이미 일부 측근들은 MRT가 무죄 선고를 받을 것과 이후 시의회에 다시 입성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며 “만약 그렇게 될 경우 1년 넘게 활동하지 못한 의원 임기를 복구하기 위해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이 높고 내년의 선거도 열리지 않을 수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일부 주민들이 개인적으로 따르는 정치인의 안녕을 바랄 순 있겠지만, 그것도 흑인 출신 정객을 사우스LA 소재 교회에서 공개적인 집회를 통해 노골적으로 옹호하고 여론전을 펼치는 것은 재판에 영향을 줄 목적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한편 MRT 측은 지난해 12월 시의원으로서 다른 직업을 가질 수 없다는 이유로 시의회를 상대로 봉급 반환 소송을 제기하겠다 주장해 연봉 26만 달러와 변호사 비용 9만9500달러를 받아내기도 했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흑인계 목회자 구명 운동 개신교 목회자들 시의회 현황

2023-03-05

3명 중 2명 “경찰이 흑인 차별”

“시민들 보호하는 것은 믿는다, 하지만 여전히 차별과 편견이 있다.”     로욜라메리마운트 대학 연구팀이 LA시민 1755명 대상으로 실시한 LA경찰(LAPD) 관련 설문조사에서 LA경찰국(LAPD)의 서비스에 대해 전반적인 믿음을 갖고 있지만, 소수계, 홈리스, 정신병력자 등에 대해서는 여전히 편향적인 접근을 하고 있다는 답이 돌아왔다.   특히 인종을 떠나 66%의 응답자가 유독 흑인에 대해 경찰이 ‘전형적인’ 접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영어, 스패니시, 중국어, 한국어 등을 통한 전화 통화로 진행됐다.     ‘시민에게 봉사와 보호를 제공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가 2년 전의 유사한 조사에서 63%로 나타났는데 이번 조사에서는 71%로 소폭 상승했다.   다만 경관들이 일부 인종적 차별을 하고 있다고 지적한 것은 변함이 없었다. 백인, 라티노, 아시안, 흑인계 응답자 과반수 이상이 그렇다고 답했다. 특히 흑인계 응답자들의 3분의 2가량은 경찰이 차별한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동시에 42%는 LAPD가 ‘대부분’ 올바른 일을 하고 있다고 봤지만, 33%는 ‘일부의 경우에만’, 아예 ‘항상 옳지 않았다’고 답한 응답자도 9%였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2년 전 흑인 시위에서 언급됐던 경찰 예산 삭감에 대한 질문에 대해 응답자 69%가 ‘반대한다’고 밝혔다.         최인성 기자신뢰 편견 편견 차별 흑인계 응답자들 아시안 흑인계

2022-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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