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영재 씨 형사 유죄 판결, 워싱턴 '일파만파'
은영재 버지니아 한인회장의 형사재판 유죄 판결이 워싱턴 한인사회에 후폭풍을 일으키고 있다. 횡령 및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벌금2500만원의 형사 유죄 판결을 받은 은 씨가 내달 초 입국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버지니아 한인회 측은 “은회장의 최종 입장을 확인하고 대응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윤용숙 이사장은 “회장의 행동에 책임을 느끼고 이사장 직에 사퇴하고 싶다”는 입장을 측근을 통해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지난 수년간 은영재씨가 연루됐던 각종 문제들이 회자되며 다시금 관심 받고 있다. 은 씨는 지난 2019년 한미여성재단 이사장 재임 중 공금 무단 인출 문제 등으로 협 회로부터 직위해제 당했던 전력이 있다. 당시 은 씨는 이사장으로 재직하며 한미여성재단의 공금 2만 달러를 신임회장에게 인계하지 않고 무단 인출해 타 계좌에 입금시키는 등 물의를 일으켰다. 이는 소송으로까지 번 져 지난 2019년 11월 페어팩스 카운티 법원으로부터 모든 직분을 빼앗기는 판결에 합의 했다. 은 씨는 지난 2020년 김용하 몽고메리한인회장도 고소했다가 법원으로부터 기각 당했던 바 있다. 당시 은씨는 김 회장이 “자격증 없는 탐정을 소개했다”는 어처구니 없는 이유로 4900달러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은 회장의 횡령 및 검찰 기소 내용을 언론에 제기했다 등의 이유로 은씨로부터 50만 달러 상당의 명예훼손 소송을 당했던 우태창 워싱턴통합노인연합회장은 “더 이상 말이 필요 없 다”는 입장이다. 우 회장은 “사실관계 파악에는 관심도 없는 편파 언론사들과 인터뷰하며 오히려 나를 음해한 은 회장은 동포사회에 머리부터 숙여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가 동포사회 분열을 일으켰다는 비판을 감수하면서까지 ‘버지니아 한인회’ 를 분리해 새로 만든 이유가, 파렴치한 은 씨의 연임을 저지하고, 예견됐던 버지니아 한인회의 위상추락을 막기 위해서였다”고 덧붙였다. 워싱턴노인통합연합회는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은 회장의 즉각적인 사퇴와 해임 등을 요구했다. 특히, 이날은 여성 회원들이 직접 나서 은 회장을 성토했다. 최희대 명예회장은 “한국에서 재미 동포들을 ‘X포’라고 부르는 이유가 한인회장이라고 거들먹 거리면서 사기치는 사람들 때문”이라며 “선량한 동포들의 명예에 먹칠하는 은 회 장은 책임 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미선 부회장, 김혜경 이사, 송현자 이사는 “한국과 미국에서 횡령에 연루된 은 씨는 동포단체에서 영구 추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현지 참석자들은 “유죄 판결을 받은 은영재 씨가 이날도 한국에서 개최된 미주 총연 행사에 참석하며 여전히 한인 단체장 활동을 하고 있다”고 전해왔다. 박세용 기자 spark.jdaily@gmail.com일파만파 워싱턴 버지니아 한인회의 김용하 몽고메리한인회장 형사재판 유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