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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에 탕·탕·탕…‘뜨거운 국물’ 인기

남가주를 강타한 겨울 폭풍으로 LA한인타운이 때아닌 뜨끈한 국물 특수를 누리고 있다. 설렁탕, 갈비탕, 생태탕, 삼계탕, 매운탕, 알탕 등 ‘탕탕탕’ 메뉴 판매가 급증한 것.     LA한인타운 내 설렁탕, 한식전문점, 일식당 등 식당업계는 “통상 3월이면 시원한 메뉴가 첫선을 보이지만 올해는 추운 날씨로 오히려 따뜻한 탕이나 찌개 등 국물 메뉴를 찾는 고객이 대폭 늘었다”고 입을 모았다. 악천후와 낮은 기온으로 야채값이 2배 이상 상승했고 가스비 포함 유틸리티 비용도 천정부지로 올라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반짝 매출 덕에 업소 재정이 조금 나아졌다고 덧붙였다.     해마루 황경원 사장은 “설렁탕, 감자탕, 갈비탕, 해장국 등 모든 국물 요리 매출이 올해 들어 30% 증가했다”며 “ 배달 앱을 이용하면 2~3달러 정도 비싸도 추운 날씨와 비에 운전을 꺼리는 고객이 많아지면서 배달 앱을 통한 주문 비중도 높아졌다”고 웃음을 지었다.     뜨거운 탕이나 찌개 메뉴를 찾는 한인들이 증가하면서 시원하고 얼큰한 생선 찌개도 인기다.     한식 전문점 죽향의 김혜란 사장은 “갈비탕, 삼계탕 뿐만 아니라 3주 전부터 선보인 생태찌개가 입소문을 타고 주문이 대폭 늘었다”며 “인플레이션 때문에 고객이 줄었지만, 요즘은 점심시간에도 대기 줄이 길다”고 설명했다.     일식당 아라도의 김용호 대표도 “식사하면서 뜨근한 국물의 탕을 함께 시키는데 특히 민어 매운탕과 내장탕 주문이 많다”고 말했다.     요식업계뿐만 아니라 한인마켓에서도 3월에 때아닌 찌개와 같은 국물 요리 밀키트 판매가 늘고 있다. 소스와 재료가 미리 준비돼 냄비에 넣고 끓이기만 하면 되는 밀키트 제품이 가장 잘 팔린다.     마켓에서 만난 이수진(41세) 씨는 “개스비가 치솟아 오랫동안 끓이는 국물 요리 대신 간편하고 빠르게 만들 수 있는 밀키트 제품을 산다”며 “즉석 사골국물을 이용해 순두부, 김치찌개, 설렁탕을 15분 이내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시온마켓 버몬점에서는 국물 요리 밀키트 제품 판매가 부쩍 증가하면서 대대적인 할인 행사도 시작했다. 와카메 오뎅탕 8.99달러, CJ 우동 4.99달러, 한미 추어탕 4.99달러, 한성 홍합탕 4.99달러, 맛찬 홍합탕 3.99달러, 바지락 조개탕 3.99달러, 오대양 대구, 해물, 꽃게탕 14.99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제이 방 버몬트점장은 “밀키트는 대부분 냉동식품이어서 세일할 때 여러 제품을 한 번에 대량 구입하는 고객이 많다”며 “사골국물, 조개탕, 홍합탕을 국물 베이스로 활용해 간편하게 국물 요리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은영 기자 lee.eunyoung6@koreadaily.com추위 국물 국물 메뉴 탕요리 설렁탕 생태탕 갈비탕 삼계탕 죽향 해마루 아라도 매운탕 박낙희

2023-03-01

‘환호와 탄식’… 한인타운 새벽 깨운 응원 함성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2차전에서 대한민국이 가나에 아쉽게 2-3으로 패했지만 LA한인타운 ‘해마루’ 식당에서는 120여명의 한인이 모여 뜨거운 응원전을 펼쳤다.   해마루는 경기 시작 2시간 전에 미리 나와 설렁탕 등 음식을 준비하고 오전 4시30분부터 예약 손님을 받기 시작했다.   황경원 사장은 “1차전 때 사람이 너무 몰려서 안전사고가 날까 걱정됐다”며 “많은 인파로 인해 난장판이 되어 이번 예선 2·3차전은 예약제로 받는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24개 테이블을 예약으로 받았는데 다 찼다”고 덧붙였다.   한인 중에는 이날 오전 4시부터 기다린 손님들도 많았다. 리차드 심(38)씨는 경기 시작 전 “지난 우루과이와의 경기에서 무승부여서 아쉬웠다”며 “이번 가나전에서의 선수들의 맹활약에 기대가 된다”고 경기 시작 전 말했다.     전후반 내내 치열한 경기가 펼쳐지면서 한인들의 눈과 귀는 TV로 모였다. 특히 전반전 내내 공격권을 가지고 있어 경기를 관전하던 한인들은 한마음 한뜻으로 “슛, 슛”을 외치며 응원했다. 공이 아쉽게 골대에 부딪혀 실패로 돌아갈 때면 깊은 탄식의 한숨을 내뱉었다.         김경현(50)씨는 “우리나라의 16강 진출을 희망한다”며 “저번 응원전도 해마루에서 했는데 많은 인파가 몰려 너무 혼란스러웠다.오히려 예약제가 손님들한테도 편하고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가 끝나고 일을 나가야 하는 월요일임에도 20대부터 70대까지 붉은 악마들의 응원 열기는 식당 내부를 뜨겁게 달궜다.   전반에서 0-2로 뒤진 뒤 후반에서 조규성 선수가 연속으로 2골을 넣자, 축구 팬들은 밥을 먹다 일어나서 응원하며 태극기를 흔들었다. 조규성이 헤딩슛을 꽂아넣는 장면이 리플레이될 때는 모두가 함성을 내질렀다.   그러나 겨우 동점을 만든 지 얼마 되지 않아 가나의 역전 골이 터지자 한인들은 땅이 꺼져라 한숨을 내쉬었다.     아쉽게 패배로 끝난 뒤 응원단은 자리를 떠났다. 그러나 오는 2일(금) 오전 7시 마지막 포르투갈전에 대한 기대감은 꺾지 않았다.     한편 이날 예약제인 줄 모르고 식당을 찾았던 손님들은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일부는 해마루 직원에게 고함을 지르고 소란을 피우는 경우도 있었다.   또 1차전 단체 응원을 했던 코리아타운 플라자에서 이날은 LA한인회가 행사를 열지 않아 불편을 겪은 한인들도 많았다.  LA한인회 제프 이 사무국장은 “1차 응원전은 주변에서의 많은 요청이 있어 갑작스럽게 준비했던 것”이라며 “2차 응원전은 계획에 없었다”고 말했다.   대신 한인회는 10지구 헤더 허트 시의원실의 협조로 2일 포르투갈전 단체 응원전을 마련키로 했다고 밝혔다. 한인회는 “이번 금요일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코리아타운 플라자 3층 실내에서 응원전을 준비할 것”이라며 “많은 한인들의 참여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이날 입장은 오전 6시 30분부터 제임스 M우드 입구로 가능하고 주차는 1~4층에 한 뒤 3층으로 모이면 된다. 한인회는 따뜻한 복장과 바닥에 앉을 돗자리나 방석을 가져올 것을 권했다.     또 은혜한인교회도 이날 오전 6시 30분부터 비전센터 친교실에서 3차전 경기를 방영한다.  문의: (562)972-9595 (김정기 장로) 김예진 기자사설 한인타운 축구 한인타운 후반전 조규성 새벽 해마루

2022-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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