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 최초 한인시장 기대"
페어팩스 시는 페어팩스 카운티에 위치한 총면적 6.3스퀘어 마일의 소도시다. 총인구 2만4,146명에 주택 9,273채가 위치했고, 총유권자 수는 1만6,747명이다. 가구중간소득은 11만 달러이며 대학졸업률 60.2%에 석사학위소지자가 31%인 고학력 도시다. 인종구성은 백인 인구 53.5%, 아시아계 18.7%, 히스패닉 17.7%인 반면 흑인 인구는 4.4%에 불과하다. 이런 페어팩스 시에서 지난해 데이빗 메이어가 은퇴를 발표함에 따라 오는 중간선거에서 선거가 열린다. 이번 선거가 특히 관심을 끄는 이유는 한인 이상현 후보가 공화당 후보로 출마하기 때문이다. 이 후보의 당선 가능성은 의외로 높다. 지역언론은 이에 대해 "페어팩스 토박이인 이 후보가 소속 정당과 관계없이 주민들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는 선거유세 활동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이상현 후보〉 페어팩스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이상현 의원은 2018년 유색인종으로도 처음이지만 한인으로도 최초의 시의원이 됐다. 이 의원은 해양사관학교와 해군대학을 졸업하고 조지워싱턴대 로스쿨에서 법을 공부하고 정치에 입문했다. 현재 시의원을 역임하면서 12년 이상 의회에서 수석 보좌관으로 일하고 있는 이 의원은 과거 국방부 정보부에서도 6년간 일한 경험이 있다. 현재도 미 해군 예비군 소령이며 정부를 위해 일한 기간을 모두 합치면 19년이 넘는다. 2018년과 2020년에는 최다득표로 시 의원에 당선됐다. 이 의원은 시장으로 출마하는 이유로 “나는 페어팩스시를 너무나 사랑하고 이 시에 사는 주민들을 사랑한다. 평생을 정부에서 시민들을 위해 봉사해 온 나의 경험을 살려 주민들이 커뮤니티에서 소속감을 느끼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주택문제가 매우 중요하다”는 이 의원은 “그런 이유로 합리적인 가격의 주택 건설에 방해가 되는 몇몇 프로젝트를 시 의원으로서 반대했다"면서 “시니어들은 주택을 소유하고 있지만 올라가는 세금을 감당하지 못해 주택을 잃을 수도 있다는 불안 속에 있다. 시니어들의 보유세를 면제하거나 줄이는 프로그램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기록적인 인플레와 관련해서는 “시장이 되면 재산세를 인하하고 다양한 세금을 인하하고 폐지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입장이다. 끝으로 이 의원은 “주민들에게 협조적인, 투명한 시장이 되고싶다”는 포부를 밝히며 “페어팩스시 주민들에게 진정성있는, 겸손한 리더십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캐서린 리드〉 민주당 후보 캐서린 리드 역시 현역 시의원이다. 페어팩스 고교에 재학중인 세 아들을 둔 리드 후보는 조지메이슨 대학에서 정치행정학을 전공했고, 현재 페어팩스 카운티 공립 방송국 프로듀서 등으로 일하고 있다. 리드 의원은 시장직에 도전하는 이유를 "지역사회를 선도하는 지도자의 역할에 내 자신이 적임이기 때문"이라고 밝히며, 주택보급 확대와 환경문제를 페어팩스 시가 당면한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특히 "현재가 아닌 미래를 생각하는 페어팩스 시만의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캐서린 리드 후보는 이상현 후보와의 다른 점을 꼽으라는 질문에 "이 후보가 공화당 후보로서 세금 감면이라는 이슈를 가장 중요시하지만, 나는 그럴 경우 페어팩스 시에 장기적인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작은 정부와 세금 감면을 최우선시하면서 각종 시정책들이 물거품 되는 사례를 봐왔기 때문에, 이는 단순한 레토릭에 불과한 공약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리드 후보는 "페어팩스 시에 많은 공원과 공공시설이 많지만 공용 화장실이 부족하다"면서 공공화장실 건설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김정원 기자 kimjungwon1114@gmail.com버지니아 한인시장 페어팩스시 주민들 페어팩스 시장 페어팩스 카운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