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무서워 호캉스 뜬다…호텔서 피서하며 숙식 해결
최근 폭염이 미국은 물론 유럽 일부 지역까지 맹위를 떨치고 있는 가운데 로컬 호텔에서 더위를 피해 휴가를 보내는 스테이케이션(Staycation)이 주목받고 있다. 스테이케이션은 머문다는 ‘스테이(stay)’와 휴가의 ‘베케이션(vacation)’의 합성어다. 또 주로 호텔에서 숙박하며 휴가를 보내는 경우가 많아 호텔(hotel)과 바캉스(vacance)를 합성한 호캉스로도 불린다. 팬데믹 종료 후 시간, 비용을 들여 어렵게 여행에 나선 여행객들이 연일 폭염을 포함한 이상 기후에 시달린다는 소식이 이어지면서 냉방과 편의시설이 좋은 팬시한 호텔에서 더위를 피하며 휴가를 보내려는 한인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여행을 계획하던 LA한인타운 회사원 고모씨는 “불볕더위로 힘든데 굳이 비행기나 차를 타고 멀리 여행하는 것보다 돈도 아끼면서 덜 고생할 요량으로 계획했던 장거리 여행은 뒤로 미뤘다”며 “대신 예쁜 부티크 호텔에서 넷플릭스 보고 소셜미디어 사진이나 올리며 며칠 쉴 생각”이라고 말했다. 최근 가족과 함께 해외여행을 다녀온 강모씨도 “빡빡한 일정에 따라 정신없이 돌아다니다 보니 나중에는 쉬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피로감이 몰려왔다. 집에 돌아온 가족들이 시차 등 여행 후유증을 호소하고 있는 데다가 연일 100도를 넘나드는 찜통더위에 밤잠을 설치고 있어 주말을 이용해 샌디에이고 지역 호텔서 푹 쉬려고 온라인 예약 사이트를 통해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스테이케이션의 장점으로는 관광지 현지의 바가지요금을 피할 수 있고 패키지 요금 외에 추가 비용이 없다는 점이다. 또한 청결하고 럭서리한 환경에서 북적이는 관광 인파 없이 한적하고 편안하게 휴가를 보낼 수 있다. 스테이케이션 수요가 늘면서 일부 호텔 체인들은 여름 스페셜 프로모션을 펼치고 있다. 매리엇 본보이 호텔은 ‘섬머 세이빙스 앤 패키지’ 이벤트를 실시 중이다. 온라인(marriott.com/offers/save-on-a-staycation-in-the-us-and-canada-1355589)을 통해 계열사 호텔 예약시프로모 코드 ‘ZJL’을 기입하면 각 지역에 특화된 패키지를 할인 서비스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LA 다운타운의 호텔 펄라(Per La)도 스테이케이션을 위한 캘리포리(베)케이션(hotelperla.com/offers)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가주 거주자에게 10% 할인이 제공되며 1박 요금에 매일 50달러 식사 크레딧, 오후 1시 체크아웃, 30달러 상당 스낵, 55달러 상당 발렛파킹이 포함된다. 1박 요금은 날짜에 따라 188달러부터 시작된다. 이외에도 관광, 호텔 예약 플랫폼 익스피디아나 트립어드바이저, 카약, 부킹닷컴 등을 통해서도 원하는 지역의 다양한 호텔을 할인된 가격으로 예약할 수 있다. 글·사진=박낙희 기자 [email protected]폭염 호텔 부티크 호텔 호캉스 스테이케이션 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