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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진 기자의 포토 르포] 폭염 피해 떠나는 ‘박물관 피서’

포토 르포

포토 르포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연일 계속되는 무더위로 남가주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더위를 피하기에는 남가주에 끝없이 펼쳐진 비치가 단연 으뜸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꽉 막히는 해안가 도로, 비싼 주차비에 해변에 자리 잡기도 힘들 만큼 인산인해를 이루면서 스트레스는 더 쌓이기 일쑤다.
 
LA카운티에는 약  100여개의 크고 작은 박물관이 산재해 있다. 그중 30여개는 무료다. 거의 모든 박물관은 작품의 보호를 위해 규정에 맞게 온도와 습도를 유지해야 한다. 온도는 68도 전후 습도는 55%. 기상 당국은 이번 주말 90도를 웃도는 불볕더위를 예보했다.  게티 뮤지엄에서 상설 전시 중인 반 고흐의 대표작이자 게티 뮤지엄의 얼굴 ‘아이리스’를 관람객이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 ‘아이리스’ 우리말로 ‘붓꽃’에 해당하는 그림이다. 1889년 반 고흐가 정신병으로 생레미 병원에서 생활하던 시기에 그린, 불행한 시기의 작품이다. ‘아이리스’는 1987년 뉴욕의 소더비 경매에서 5390만 달러에 팔리며 세상에서 가장 비싼 그림 중 하나가 되었다.  36년 전 가격이다. 현재 작품의 가격이 얼마나 될까? 이번 주말 작품의 천문학적인 가격을 상상하며 무더위를 피해 보면 어떨까?

김상진 사진부장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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