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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색 경보’ 확대, 최악 산불 진화 고비…내일까지 최대 풍속 70마일

14일(오늘)과 15일(내일)이 LA 지역 인근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의 중대한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LA 카운티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일주일을 넘기며 무려 1만 2300여 개가 넘는 가옥과 건물이 파손되고 최소 25명이 사망한 가운데, 오늘과 내일 예보된 강풍이 산불 진화와 인명 보호의 갈림길이 될 것으로 당국은 내다보고 있다.   우선 기상 당국은 14일 시간당 최대 풍속 70마일의 강풍을 예고하며 약 4000개의 가옥과 건물이 화재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국립기상청(NWS)은 15일 정오까지 LA 카운티를 비롯한 벤투라 카운티 등에 산불 적색경보인 ‘PDS(특별히 위험한 상황)’를 발령했다. NWS 측은 “PDS는 산불 관련 시나리오 중 가장 극단적인 위험 상황에 쓰이는 경보”라고 밝혔다.   상황은 이미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13일 오후 4시 현재 팰리세이즈 산불과 이튼 산불로 각각 2만3700에이커와 1만4100에이커가 불탔으며 아직까지 진화율은 각각 15%와 33%를 기록해 큰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LA와 벤투라 카운티에 따르면 현재 주민 9만2000명에게는 대피 명령이, 8만9000명에게는 대피 권고가 내려졌다.   한인들도 다수 거주하는 LA 북부의 이튼 산불로 현재 17명, 팰리세이드에서는 8명이 사망했다. 샌퍼낸도 밸리 북쪽에서 발생한 허스트 산불은 현재 800에이커를 태우고 95% 진화된 상태다.   산불 진화와 확산 저지를 위해 자원도 대거 투입된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연방 인력과 항공 지원 투입을 예고한 가운데 13일 오전부터 멕시코 소방대원 72명이 현장에 투입됐다. 동시에 가주주 방위군 1000명이 추가로 배치돼 화재 현장의 치안과 확보에 나선다.   개빈 뉴섬 주지사는 13일 오전 산불에 대응하기 위해 최소 25억 달러의 승인 요청을 주 의회 지도부에 제안했다. 이어 주 의회가 연방 재난관리청(FEMA)을 통해 지원받을 것으로 기대하며 LA 카운티의 긴급 대응, 정리 및 복구를 위한 10억 달러의 예산을 승인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튼 산불은 지난 7일 남가주 에디슨 전력탑 부근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관련 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미 피해 주민들은 에디슨에 관련 시설 관리 소홀의 책임을 묻는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팰리세이즈 산불은 자연 발화가 아닌 누군가의 실수로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은 상태이며 당국은 테메스칼릿지 트레일 부근에서 화재 발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너지 당국은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총 1만7600여 가구에 전력을 차단했으며 추가로 12만7000여 가구에 추가로 전력을 차단할 수 있다며 당국의 발표에 귀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캐서린 바거 LA 카운티 수퍼바이저는 “이번 한 주는 기존 화재 진화와 새로운 화재 예방에 매우 중요한 시기가 됐다”며 “주민들이 심각성을 인지하고 주의를 기울여 추가 인명 손실을 막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대피 지역에서의 범죄 예방을 위해 경찰 활동도 강화돼 현재까지 절도 및 관련 범죄로 40여 명이 체포됐다. 당국은 범죄 위험을 이유로 대피 명령이 내려진 구역에는 오후 6시부터 오전 6시까지 통행 금지령을 내린 상태다.   자선의 행렬도 지속하고 있다. LA 지역을 소속으로 한 스포츠팀들이 총 800만 달러의 기부금을 약속한 가운데, 다저스타디움 등 주요 경기장들은 오는 17일 경기장 주차장에서 옷과 신발 등 구호품들을 피해 지역 주민들에게 배포한다.   동시에 OC 지역의 식당 100여 곳은 14일 하루 매출의 20%를 구호 기금으로 기부한다. 〈관계기사 2·3면〉   관련기사 불씨 옮겨붙지 않게 집 주변 ‘제로 존’ 만들어야 대기 오염 최악…외출시 N95 마스크 착용 산불 피해자 지원센터 오픈…생필품·지원금 신청 가능 “산불 피해 성금 모금합니다” 사기꾼도 기승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바람 풍속 중대 고비 산불 진화 최대 고비

2025-01-13

산불 진화율 25%…50마일 풍속 확산 계속

LA 북서쪽 일대에 자욱한 연기와 잿가루 하늘을 뒤덮고 있다.     지난 주말부터 시작된 포스트 산불(Post Fire)이 시속 50마일 바람으로 확산을 거듭하고 있으며 진화 작업은 큰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어 피해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남가주 소방당국은 5번 프리웨이 북쪽에 인력을 집중 배치해 현재 화재가 샌타클라리타 등 남쪽으로 더이상 내려오지 못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18일 오후 5시 현재 진화율은 25% 가량을 나타내고 있다.     동시에 샌타클라리타 소재 솔데드 캐년 로드와 부케 캐년 로드 교차점에서 화재가 발생해 0.1에이커를 태우고 18일 오후 현재 진화작업이 진행 중에 있다. 17일 10여 곳에서 화재가 발생한 랭캐스터와 팜데일 인근에서는 현재 화재 규모가 소폭 줄어들긴 했지만 완전 진화는 하지 못한 상태다.     17일 헬리콥터를 투입했던 당국은 18일 오전 소방 항공기를 투입해 인근 호수의 물을 가져다 진화 작업에 쓰고 있으며, 주요 전기선과 오일 파이프 등에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대피 명령도 확산돼 18일 오전 캐스테익 호수 인근 주민들 1만9000여 명이 집을 비웠으며, 인근에서 캠핑 중이던 1200여 명도 집으로 돌아갔다.     한편 오늘(19일) 남가주에서 5번 프리웨이 북쪽 방향은 잦은 통제가 이뤄질 수 있고 화재가 삽시간에 번져 차량에 붙을 수도 있어 통행 자제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진화율 산불 산불 진화율 풍속 확산 현재 진화율

2024-06-18

[우리말 바루기] ‘미망인’

고대에는 순장(殉葬) 제도가 있었다고 한다. 순장이란 통치자 등 신분이 높은 사람이 사망했을 때 신하를 죽여 함께 묻거나 남편이 죽으면 아내를 뒤따르게 하는 장례 풍속을 말한다.   이와 관련해 생겨난 말이 ‘미망인’이다. 미망인(未亡人)은 남편이 죽었는데 아직 따라 죽지 못한 사람이란 뜻이다. 춘추시대 역사를 기록한 책인 『춘추좌씨전』의 ‘장공편’에 ‘미망인’이란 표현이 나온다고 한다. ‘미망인’은 남편을 따라갔어야 하나 그러지 못해 죄를 지은 사람이란 의미도 내포하고 있다. 남편과 사별한 여자가 남들에게 스스로를 낮추어 이르는 말로 주로 사용돼 왔다.   세상이 변한 요즘에 생각해 보면 순장이란 미개하기 짝이 없는 풍습이고 미망인이라 부르는 것 역시 사리에 맞지 않는다. 스스로 겸손하게 표현하기 위해 사용하는 것이라면 어쩔 수 없겠지만 제삼자가 미망인이라 부르는 것은 예의에도 어긋난다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망인’이란 말이 요즘도 쓰이고 있다. 생전에 이름을 날린 남자의 부인을 높여 부르는 용어처럼 이 말을 사용하기도 한다.   ‘미망인’을 대신할 말이 마땅치 않은 게 사실이다. 지혜를 모아 대체어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 우선은 남의 아내를 존대하는 말로 ‘부인’이 있으므로 이를 적절히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우리말 바루기 미망인 장례 풍속

2023-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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