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마켓별 장바구니 물가 63%나 차이
LA의 주요 마켓 별로 장보기를 해본 결과 가격 차이가 최대 63%까지 나는 것으로 드러났다. 고물가 시대 발품을 팔고 가격을 비교하며 소비해야 할 이유가 확인된 셈이다. LA타임스는 LA 지역 식료품 체인 간의 가격 비교를 위해 지난달 20일 같은 날 10곳의 마켓을 방문했다고 7일 보도했다. 소매점 방문자 수 분석기관 ‘플레이서(Placer.ai)’의 데이터에 따라 LA-롱비치-애너하임 지역에서 가장 방문객이 많은 10곳의 마켓으로 정했다. 쇼핑 품목은 전국과 남가주에서 가장 소비가 많은 우유, 달걀, 식빵, 아보카도, 커피 등 15개 제품이었다. 그 결과, 총계는 최저 48.88달러부터 최고 79.65달러까지 약 30달러의 격차를 보였다. 같은 제품들로 샀는데도 마켓에 따라 최대 63%까지 가격 차이가 난 것이다. 비교 대상 중 트레이더 조가 48.88달러로 가장 낮았고, 뒤이어 푸드포레스(59.14달러), 스테이터브로스(61.64달러), 스마트앤파이널(66.12달러) 등의 순이었다. 한인들이 자주 가는 랄프스는 70.08달러, 본스는 73.02달러로 높은 가격에 속했다. 가장 비싼 곳은 스프라우츠로 79.65달러였다. LA타임스는 마켓 체인별로 1갤런의 우유는 최저 3.59달러에서 최고 4.99달러까지 다양했고, 흰 식빵도 1.49~3.99달러였으며, 12개들이 계란도 2.49~3.99달러로 가격이 달랐다. 심지어 동일한 모기업이 운영하는 마켓 체인 간에도 가격이 다른 점이 확인됐다. 크로거 사가 소유한 랄프스와 푸드포레스에서 판매되는 퀘이커 오츠 사의 18온스 오트밀은 38% 가격 차이가 났다. LA타임스는 “월마트와 크로거 같은 큰 체인점들은 생산자 및 공급자에 더 낮은 가격을 요구할 수 있는 엄청난 협상력을 가지고 있다”며 “반면 훌푸드마켓이나 스프라우츠 등은 경쟁 매장보다 더 신선하고 영양가가 높은 제품에 프리미엄 가격을 부과한다”고 설명했다. 플레이서에 따르면 지난 3~4월 식료품 가격이 오르기 시작했을 때 남가주 쇼핑객은 푸드포레스, 스마트앤파이널 등 저가형 식료품 체인을 더 자주 방문하고, 트레이더 조나 스프라우츠 같은 마켓에서 쇼핑하는 빈도는 줄였다. 식품산업연합은 지난 4월 연구조사를 통해 저소득층의 경우 신선식품보다는 냉동식품을 찾고, 쇼핑객 3명 중 1명꼴로 잘 알려진 브랜드 제품보다 마켓 자체의 저렴한 제품을 사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장수아 기자사설 가격비교 la한인타운 버몬트 김상진 기자 포도 가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