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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박물관 입장료 8년 만에 오를 듯

학생들의 필드 트립으로 인기가 높은 LA카운티 자연사 박물관(NHM)의 입장료가 인상될 예정이다.     LA카운티 수퍼바이저 위원회는 오늘(23일) 자연사 박물관 외에도 라브레아 타르핏과 조지 페이지 박물관 입장료를 20% 올리는 안을 결정한다.     인상안이 통과되면 지난 2015년에 이어 8년 만에 오르는 것으로, 성인 일반 입장료는 현행 15달러에서 18달러가 되고, 13~17세 학생 및 청소년과 시니어의 요금은 12달러에서 14달러가 된다. 단, 3~12세 아동의 입장료는 현행 7달러를 유지한다.   박물관은 입장료 인상으로 발생하는 추가 수익을 교육 프로그램 및 학교 필드 트립 무료입장 프로그램 확대와 시설 관리비, 직원 임금 등의 비용으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물관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 발생 전만 해도 박물관 관람객의 3분이 1인 약 130만 명이 무료로 입장했다. 하지만 팬데믹이 발생한 후 내부 관람 프로그램이 중단되면서 학생과 교사, 퇴역 군인 및 현역 군인에게 제공하던 무료입장 프로그램 운영 예산이 크게 삭감됐다.   그러다 지난해부터 학교에서 운영하는 필드 트립이 다시 늘어나면서 무료 관람객 수도 다시 증가추세다. 작년의 경우 전체 입장객의 절반이 무료로 입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박물관에 따르면 LA 카운티 근교에 있는 대부분의 박물관은 입장료를 꾸준히 인상해왔지만 자연사 박물관과 조지 페이지 박물관은 입장료를 2015년 이후 동결했다.   한인들이 자주 찾는 그리피스 공원에 있는 서부 박물관 오트리 뮤지엄(Autry Museum)의 경우 올 1월부터 입장료를 14달러에서 16달러로 24% 올렸다.   LA카운티미술관(LACMA)은 회원일 경우 무료지만 비회원 성인은 LA카운티 거주자일 경우 20달러, 그 외 거주자는 25달러를 받고 있다. 이는 2017년도에 부과한 입장료보다 67% 오른 금액이다.   롱비치에 있는 퍼시픽 수족관도 2017년 입장료로 29.95달러를 받았으나 지금은 당시보다 24% 오른 36.95달러를 부과한다.   타지역도 비슷하다.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캘리포니아 과학아카데미의 경우 성인 일반 입장료로 48.75달러를 받고 있으며, 시카고의 필드박물관은 30달러를 내야 한다. 이들 박물관은 2017년 각각 35%씩 요금을 인상했다. 장연화 기자 [email protected]타르 타르 피트 김상진 기자

2023-05-22

[그 영화 이 장면] TAR 타르

토드 필드 감독의 ‘TAR 타르’(이하 ‘타르’)는 베를린 필하모닉 최초의 여성 지휘자로 설정된 이리나 타르라는 허구의 인물을 다루지만, 주연 배우 케이트 블랜쳇은 마치 실재 인물을 재창조하는 듯 생생한 연기를 보여준다. 전반부가 타르의 카리스마를 보여준다면, 후반부는 서서히 붕괴하는 거장의 복잡한 내면에 집중한다. 성 추문에 휩싸인 타르는 결국 지휘봉을 놔야 하는 상황에 처하며, 사랑했던 사람들은 모두 그의 곁을 떠난다.   여기서 그의 연기를 감싸는 건 촬영감독 플로리안 호프마이스터의 치밀한 카메라다. 필름으로 찍은 듯한 느낌, 심도 깊은 화면, 꼼꼼하게 설계된 조명, 탄탄한 구도의 앵글 속에서 블랜쳇은 압도적인 피사체가 된다. 특히 클로즈업의 힘은 대단하다. ‘타르’는 롱 숏에 타르의 고독한 모습을 담기도 하지만, 종종 클로즈업으로 그의 존재감을 과시한다.   특히 타르를 정면으로 포착한 후반부 장면은 인상적이다. 지휘자 자리를 빼앗긴 그는 지휘대로 돌진해 폭력으로 후임자를 밀어내는데, 그 결연한 행동 직전의 심정을 담아낸 이 클로즈업은   마치 다큐의 한 장면 같은 현실감을 지녔다. 이처럼 ‘타르’는 강렬한 클로즈업과 소외된 느낌의 롱 숏을 교차시키며 리듬을 만들어내고, 그 안에서 괴물 같은 배우는 괴물 같은 캐릭터를 만나 영화사에 남을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158분의 러닝타임을 이처럼 밀도 있는 아우라로 채울 수 있는 배우는 흔치 않다. 김형석 / 영화 저널리스트그 영화 이 장면 타르 tar tar 타르 촬영감독 플로리안 여성 지휘자

2023-02-24

베를린필 첫 여성 지휘자의 성공과 몰락

작곡가이며 피아니스트인 리디아 타르(Lydia Tar )는 베를린 필하모닉의 첫 여성 수석 지휘자 자리에 오른다. 타르가 현대 음악사의 가장 중요한 인물이라는 설정으로 시작하는 영화는 주인공의 복잡한 내면세계를 다룬 심리극이다.     가상의 인물 타르의 성공과 몰락을 다룬 영화 ‘타르’는 제95회 아카데미상에 작품상, 감독상, 여우주연상, 각본상, 촬영상, 편집상 등 6개 부문에 후보로 올라있다. 지난해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 후보에 올랐고 타르 역의 케이트 블란쳇이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인 더 베드룸’과 ‘리틀 칠드런’으로 주목받았던 토드 필드 감독의 16년 만의 복귀작으로, 2022년 비평가들에 의해 가장 빈번하게 올해의 최고 영화로 선정된 작품이다.       이미 골든글로브상 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블란쳇은 아나 데 아르마스(블론드), 안드레아 라이스보로(투 레슬리), 미셀 윌리엄스(더 파벨만스), 미셀 여(에브리싱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등과 함께 아카데미상 여우주연상을 놓고 경합한다. 이변이 없는 한 그녀의 수상이 점쳐진다.     ‘타르’는 철저하게 케이트 블란쳇이라는 당대 최고의 연기파 배우의 존재감에 의존한다. 그 누구보다도 관객 장악력이 높은 배우로 평가받는 그녀가 턱시도를 입고 혼신의 힘을 다해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는 모습은 관객의 심장을 뛰게 하기에 족하다.     영화는 베를린 필하모닉 최초의 여성 수석 지휘자라는 위치가 얼마나 심리적 압박을 요하는 자리인지에 대한 세밀한 관찰을 이어가는 한편, 레즈비언으로 살아가는 그녀의 혼란스러운 사생활을 쫓아간다.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권력자의 위치에 오르지만 종국에는 수석 지휘자 자리에서 해고당한다. 타르의 몰락하는 모습을 연기하는 블란쳇의 대체 불가한 마력이 가히 압도적이다.     코로나19 시대에 찾아온 클래식 음악계의 불황과 창작의 고통, 자기 파괴적인 자아와의 끊임없는 대립, 쟁취하기 위해서는 상대를 끊임없이 짓누르는 가학적 성향이 타르의 불타는 예술혼과 사랑, 욕망, 배반, 증오의 감정들로 표출되면서 더욱 그녀를 고통 속으로 몰아넣는다. 정점과 바닥을 오르내리며 무너져 내리는 마에스트로 타르의 삶의 과정에서 들려오는 힐뒤르그뒤드나도르(조커)의 음악이 영화의 무게감을 더한다. 그가 음악상 후보에 오르지 못한 것은 다소 의외다.  김정 영화평론가 [email protected]베를린 지휘자 수석 지휘자 베를린 필하모닉 인물 타르

2023-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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