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첸 박재순 대표 “K주방 가전의 우수성 미국에 알릴 것”
한국의 프리미엄 주방 가전 업체 '쿠첸'이 미주시장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쿠첸은 1976년 창립 이래 최대 히트작을 들고 미주시장에 본격적인 진출을 선언한 것. 그동안 기존 유통업체와 H마트를 통해 미주지역에서 프리미엄 주방 가전 제품의 가능성을 충분히 타진했다는 것이 업체의 설명이다. 대표적인 K주방 가전 브랜드로 거듭나기 위해 첫 글로벌 무대로 미국 시장을 선정한 이유는 가능성에 주목했기 때문이다. 이에 지난 5월 북미 법인을 설립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미주지역 밥솥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쿠첸은 2021년 7월에 론칭한 ‘121밥솥’이 현재까지 30만 대 이상 판매되며 1976년 쿠첸 창립 이래 최고 베스트셀러 제품으로 기록됐다. 쿠첸의 체질 개선, 신제품 개발 등 혁신을 진두지휘한 사령관은 박재순 대표다. 삼성전자에서 미국 소비자가전 부문장, 캐나다 법인장, 생활가전사업부 전략마케팅 팀장 등 해외시장 개척과 수출 전문가였던 박대표는 2020년 초 쿠첸 신임대표로 취임했다. 박대표는 한국 프리미엄 주방가전 기업으로서 입지를 공고히 다지면서 해외시장 경험을 바탕으로 쿠첸의 경영전략을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까지 확대하는 혁신의 선봉에 섰다. 그는 “쿠첸은 40년 이상 쌓아온 IH열원 기술, 온도제어 기술, 압력 기술 등 이미 세계적인 기술을 갖고 있다”며 “이런 기술력을 기반으로 혁신을 거듭해 고객들이 차별화된 서비스와 품질을 경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북미 법인 설립과 주류 유통 업체 확대를 위해 LA를 방문한 박재순 대표에게 쿠첸의 미주시장 공략 전략에 관해 들어봤다. -미주 시장 진출 이유는. “한인을 비롯한 다른 아시안, 히스패닉 시장 중심으로 밥솥 수요가 느는 등 시장이 확대되면서 본격적으로 미주 시장 판로를 개척하기 위해서다. 법인 설립을 시작으로 온오프라인 유통망 확장을 통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하고 미국 맞춤형 제품개발, 우수한 품질 보증, 고객만족도 상승 위한 서비스 제공에도 집중하려고 한다.” -미주 시장 확대 전략은. “우선 온오프라인 유통망 확장을 통해 쿠첸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 급선무다. 이를 위해 한인시장부터 점유율을 확대한 뒤 중국계, 베트남계 등 마켓 등 순차적으로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코스트코, 월마트 등 대형유통매장 진출을 통한 시장 저변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 쿠첸은 지난 5월 공식 쇼핑몰을 오픈해 현재 시범 운영 중이며 이달 중순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나설 계획이다. 온오프라인 유통망 확장으로 어느 정도 시장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면 2024~2025년에는 밥솥 외 기타 생활가전 신제품도 론칭할 계획이다.” -미주 시장 주력 제품은. “현재 6인용·10인용 IH, IR 밥솥 및 1인 가구와 소가족을 위한 3~4인용 밥솥을 판매 중이다. 그중 주력 판매 제품은 121밥솥이다. 2021년 7월 한국에서 출시되어 우수성을 인정받은 121밥솥은 잡곡도 불리는 과정 없이 바로 취사가 가능하고 백미처럼 부드러운 식감이 특징이다. 제품 이름인 ‘121’은 딱딱한 서리태도 100% 익힐 수 있는 2.1기압의 초고압, 121도 고온을 실현했다는 뜻이다. 취사 온도가 121도까지 올라가 잡곡의 수분 흡수율이 증가해 속까지 골고루 익혀주어 잡곡밥은 더 맛있게, 백미밥은 더 빠르게 만들 수 있다. 지난 4월 기준 한국에서 약 35만 대가 판매됐다.” -미주 겨냥 신제품은. “올해 4개의 신제품을 미주시장에서 선보일 계획이다. 현재 판매 중인 121밥솥을 업그레이드한 신모델을 6월 중 출시할 예정이다. 이 제품은 121밥솥 같이 각종 곡물 취사에 특화된 제품으로 숏그레인, 미디엄그레인, 롱그레인 모두 취사가 가능해 다양한 품종의 쌀을 소비하는 미주 소비자들에게 쌀의 선택 폭을 넓힐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쿠첸 밥맛연구소의 밥 소믈리에들이 미국에서 생산되는 대표적인 미디엄쌀 품종인 칼로스 쌀을 직접 구매해 최적 취사 알고리즘을 개발 및 적용했다. 한마디로 미국 쌀에 최적화된 제품이다.” 이은영 기자미국 우수성 쿠첸 신임대표 미주시장 확장 미주시장 공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