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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진단] 한류 맛 코카콜라의 함의

글로벌 음료기업 코카콜라가 지난 2월20일 한정판 제품으로 ‘코카콜라 제로 한류(K-wave)’를 출시했다. 한국과 미국, 일본, 프랑스, 스페인, 싱가포르 등 36개국에서 판매했다. 제품 패키지는 우리가 익히 아는 영문 ‘Coca-Cola’ 로고와 함께 한글로 ‘코카콜라’를 선명하게 새겨 넣어 디자인했다. 캔 하단에 제품의 맛을 한글로 ‘상큼한 최애 맛’이라고도 표기했다. 특정 언어를 상품 디자인으로 채택한 것은 132년 코카콜라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한류를 내세운 이 특별한 콜라는 K팝을 중심으로 한 한국 대중문화가 전 세계에서 얼마만큼 영향력이 있는지를 보여준다.  한류를 전면에 내세워 코카콜라는 젊고 활기찬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인 것이다. 오아나 블라드 코카콜라 글로벌 전략 시니어 디렉터는 “음식, 패션, 드라마, 음악에 이르기까지 한류의 문화적 영향이 전 세계적으로 확장하고 있는 것을 봤기 때문에 우리 브랜드와 함께할 수 있을 것이라 믿었다”고 말했다.     한류 맛 콜라는 JYP엔터테인먼트와 협업으로 홍보영상도 만들었다. JYP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이자 아티스트인 박진영과 아이돌그룹 스트레이 키즈, ITZY(있지), NMIXX(엔믹스)와 함께 만든 음원 ‘라이크 매직(Like Magic)’과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한류 확산에 따라 글로벌 기업과 한국 아티스트의 협업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21년에는 맥도날드가 BTS와 손잡고 약 50개국에 ‘BTS 세트’를 출시해 많은 매출을 올렸다.   K팝은 2012년 센세이션을 일으킨 싸이의 ‘강남스타일’로 시작해서, BTS와 블랙핑크 등이 등장하며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게 됐다. 겨울연가와 대장금이 불씨를 놓은 K드라마는 오스카상에 빛나는 ‘기생충’과 넷플릭스의 세계적 히트작 ‘오징어게임’ 등으로 이어졌고 한국은 문화 콘텐츠 제작 강국으로 자리매김했다.   역설적이게도 해외여행을 하지 못한 팬데믹 기간 유튜브와 넷플릭스 플랫폼을 타고 한류 콘텐츠는 전 세계 안방으로 찾아가 폭발적 인기를 얻게 됐다.   K팝과 K드라마를 통해 한국문화에 호감이 생긴 한류 팬들은 한국음식과 한글을 알고 싶어하는 열망으로 이어졌다. 코카콜라가 ‘한류’를 제품명으로 채택하고 제품명을 한글 디자인으로 시각화한 것은 한류 사랑에 빠진 소비자를 겨냥한 홍보전략인 것이다.   한국국제교류재단이 집계한 한류 팬은 2012년 12월 926만명에서 2023년 12월 2억2500만명으로 십년 만에 24배 성장했다. 한류 팬클럽은 2012년 757개에서 2023년 1684개로 2.2배 늘었다. 한류 동호회 가입자를 집계한 숫자이니 실제 한류 팬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한다.     전 세계적으로 한류 인기가 급상승하자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는 지난 3월21일 “한국의 창조 산업에서 영감을 얻어야 한다”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유엔무역개발회의는 개도국의 산업화와 국제무역 참여를 지원하기 위해 설치된 유엔 산하 상설기관이다. 보고서는 “흔히 한류라고 알려진 한국의 문화 수출품들은 지금 전세계 사람들을 사로잡고 있다”며 “자동차와 전자제품 수출국에서 문화 강국으로 성장한 한국의 여정에서 많은 개도국이 배워야 한다”고 권고했다. 창조경제부문 책임자 마리사 헨더슨은 “문화 자산과 창조 산업을 성장과 발전의 엔진으로 전환하려는 국가들에 고무적인 모델 국가가 바로 한국”이라고 말했다.   한류의 막강한 영향력으로 한국문화와 한글을 아는 것은 이제 글로벌 경쟁에서 아주 중요한 자산이 됐다. 미주 한인사회는 이 자산을 어느 커뮤니티보다도 잘 갖추고 있다.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한인 2~3세들이 한국문화와 한글까지 자산으로 갖춘다면 글로벌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는 환경이 도래했다. 이무영 / 뉴미디어 국장이슈 진단 코카콜라 한류 코카콜라 역사상 블라드 코카콜라 코카콜라 제로

2024-04-08

[브리프] '애플, 디스플레이도 자체조달' 외

애플, 디스플레이도 자체조달   애플이 삼성과 LG 등 부품사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디스플레이 자체 조달에 나선다. 블룸버그 통신의 10일자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내년 말까지 고사양 애플워치의 디스플레이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에서 자체 개발한 마이크로 LED로 교체할 예정이다. 이를 시작으로 아이폰을 포함한 다른 기기에도 자체 개발 디스플레이를 도입한다는 게 애플의 목표다. 애플은 최근 제품의 디자인 및 기능에 더 적극적으로 개입하기 위해 부품을 자체 조달하려는 시도를 이어오고 있다. 앞서 맥 컴퓨터에 들어가는 반도체도 인텔 제품에서 자체 개발 칩으로 대체한 바 있고, 퀄컴과 브로드컴의 칩도 조만간 자사 제품으로 대체할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이미 애플워치 울트라 신규모델에 자체 개발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를 테스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처는 그중에서도 애플워치 스크린의 주요 공급사인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에 특히 타격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경쟁당국, 코카콜라·펩시 조사   청량음료 시장에서 사실상 과점체제를 구축한 코카콜라와 펩시가 경쟁당국의 조사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10일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코카콜라와 펩시의 ‘로빈슨-패트먼법’ 위반 여부에 대한 예비조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로빈슨-패트먼법은 생산업자가 대형 유통업체에 더 싼 가격으로 상품을 공급하는 것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소규모 유통업체가 대형 유통업체와 가격 면에서도 공정하게 경쟁하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는 취지다. FTC는 이미 월마트를 포함한 대형 유통업체에 코카콜라·펩시와의 거래 자료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카콜라 측은 이날 “시장에서의 공정한 경쟁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고 있고, 판매나 유통 과정에서 어떤 불법행위를 저질렀다는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천명했다. 코카콜라는 2021년 현재 국내 청량음료 시장에서 46%로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펩시는 26%로 코카콜라의 뒤를 잇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FTC가 청량음료 업체에 1936년 제정된 로빈슨-패트먼법을 적용하려고 하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브리프 애플 디스플레이 디스플레이 자체 경쟁당국 코카콜라 소규모 유통업체

2023-01-11

[기고] 음료수로 세계를 정복한 코카콜라

1886년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존 펨버튼 박사는 자신의 약국 뒤뜰에서 코크 잎 물에 설탕, 포도주 한 방울을 혼합한 음료를 팔기 시작했다. 원래 이 음료는 신경안정제로 사용되었으며 부인병, 두통 등에  효과가 있었다. 이것이 세계 음료 시장을 장악한 코카콜라의 시작이었다. 지난 1993년 이미 코카콜라가 판매되는 국가는 195개에 달했다. 당시 유엔 가입국 184개보다 많았다. 세계적으로 초당 약 4만 개가 소비될 정도였다.     코카콜라가 세계 음료 시장을 정복할 수 있었던 비결은 크게 4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는 비밀의 제조기법, 두 번째는 광고전략, 셋째는 치밀한 정치관계 활용, 넷째는 기업 철학이다.     코카콜라 제조법은 여전히 비밀이다. 펨버튼 박사는 약국에 드나드는 손님들에게  더운 여름철에는 얼음을 넣어서  시원한  맛으로 인기를 얻었으며 그는 조제법을 약간의  돈을 받고 팔아넘겼다. 이를 넘겨받은 사람들이 더 개발한 것이 코카콜라다. 콜라의 제조법은 두 명의 화학자만이 알고 있으며 암호명 7-X 라는 이름으로 금고에 비밀리에 보관돼있다.   코카콜라의 맛이 아무리 좋아도 기발한 광고가 아니었으면 오늘날의 성공을 가져오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대표적 광고 전략은 유명인사의 보증 선전이다. 유명인사들이 직접 코카콜라를 들고 즐기는 모습을 대중들에게 끊임없이 보여주는 것이다. 소비자들에게 이 음료수가 마치 기적의 물인 것처럼  착각하게 만드는 것이다. 2차 대전 당시 코카콜라 CEO와 직원들은 군부대를 찾아다니며 콜라를 공급했다. 1970년대 미국의 불경기로 코카콜라도 판매고가 떨어지기 시작했다. 이때 코카콜라는 공익광고를 시작했다. ‘미국을  다시보라’라는 광고를 통해 미국은 여전히  훌륭한 나라이며 단점보다는 장점이  많은 나라라고 광고했다. 카우보이에서 자유의  여신상, 바비큐를 굽고 있는 중산층 모습까지  미국의 긍정적인 면을 광고에 담았다.     미국 대통령 중 아이젠하워는 코카콜라 광이었다. 케네디,  존슨 역시 마찬가지였다. 독일의 헐무트 콜 총리도 좋은 홍보 대상이었다.   동서냉전이 시작되면서 코카콜라도 어려움을 겪었다. 동유럽 공산국가에서는 자본주의 상장이라며 코카콜라 수입을 막았고 이탈리아와 오스트리아의 진보 정당들도 착취자의 상품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프랑스에서는 포도주와 탄산수 산업이 위협을 받자 코카콜라 수입을 금지하는 법을 추진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법은 미국 정부의 압력으로 시행되지 못했다.     코카롤라는 90년대 말 성장 정체 현상을 보였다. 미국시장은 포화상태를 보였고 아시아와 남미 등 해외시장도 규제 강화 등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이에 코카콜라 경영진은 “다른 나라의  정치 경제적 조건과 관계없이 우리 제품을 팔 수 있어야 한다”며 적극적인 판촉에 나섰다. 코카콜라의 가치를 앞세우는 전략이었다.     요즘 많은 전문가는 콜라의 시대는 지나갔다고 말한다. 소비자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다양한 종류의 청량음료(Soft Drink)와 주스,차 등 경쟁제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코카콜라도 이런 시장 변화 상황에 적응하기 위해 생산제품과 기업문화의 변화를 시도했다. 오만과 지나치게 격식을 따지던 내부조직의 문제점 개선으로 시장 변화에 대응한  것이다.  김기천 / LA 카운티중소기업자문관기고 코카콜라 음료수 코카콜라 제조법 코카콜라 수입 코카콜라 경영진

2022-09-23

맥도날드·코카콜라 “불똥 튈라” 러시아 진출 기업 전전긍긍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난하며 미국과 동맹국들이 경제 제재에 나서면서 맥도날드, 코카콜라 등 거대 기업들이 피해를 볼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CNN은 서방 국가들이 총의 전쟁 대신 ‘쩐의 전쟁’을 선택하며 러시아 증시와 루블화를 표적으로 삼은 가운데 돈줄 죄기에 나서면서 러시아에 진출한 다국적 기업의 피해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25일 보도했다.   지리적으로 가까운 유럽에서는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영국의 대기업들이 사정권에 들어왔다.   이중 해저 천연가스 수송 사업인 ‘노드스트림2’에 투자한 셸(네덜란드), 엔지(프랑스), 바스프(독일)의 타격이 클 전망이다.   또 토탈에너지스(프랑스)는 러시아의 북극 LNG(액화천연가스) 및 유전개발에 투자했고, BP(영국)는 러시아 최대 외투 기업으로 국영 에너지 기업 ‘로즈네프트’의 지분 19.75%를 보유하고 있다.   소매업 중에서는 코카콜라 HBC(영국)가 러시아, 우크라이나 및 동유럽에 코카콜라를 제공하는데 차질이 불가피해졌으며, 다농(프랑스)은 유가공 분야 전체 매출의 6%가 러시아에서 나오는데 난처한 입장에 처했다.   또 메트로(독일)는 소매업체로 러시아에서 1만명의 직원을 두고 250만명의 러시아 고객을 두고 있고, 네슬레(스위스)는 러시아에 6개 공장을 두고 2020년 기준 17억 달러의 매출을 올린 바 있다.   이 밖에 르노(프랑스)는 러시아 자동차 브랜드 ‘라다’를 소유한 아브토바즈의 지분을 69% 소유하고 있으며, 롤스로이스(영국)와 사프란(프랑스)은 나란히 항공 엔진 및 이착륙 부품에 쓰이는 러시아산 티타늄 공급이 불투명해졌다.   미국 기업 중에는 엑손모빌이 러시아 현지 자회사를 통해 원유 및 천연가스 사업에 참여 중이고, 맥도널드는 지난 10년간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으로 러시아 공략에 공을 들여왔다.   일본 기업으로는 러시아에서 독점적 지위를 가진 재팬 타바코의 타격이 예상됐다. 재팬 타바코가 2020년 러시아에서 낸 세금은 전체 연방 세수입의 1.4%에 달했다.   미쓰비시는 141개 딜러십을 통해 자동차를 수출하고, 도요타는 상트페테르부르크에 공장을 두고 캠리, 라브4 등을 현지 생산하고 있다. 류정일 기자맥도널드 코카콜라 러시아 우크라이나 러시아산 티타늄 러시아 자동차

2022-02-27

"백신 접종 완료하면 2000불 보너스" 코카콜라, 접종 의무화 준수 촉구

정부 기관과 기업체 등 곳곳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코카콜라는 백신 접종을 완료한 직원에게 1인당 2000달러 보너스를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애틀랜타에 본사를 둔 코카콜라는 지난 24일 미국 내 직원 전원에게 오는 12월 8일까지 연방정부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 방침을 준수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코카콜라는 기한 내 백신 접종을 완료한 직원에게는 2000달러의 보너스를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의학적 이유 또는 종교적 신념으로 백신 접종 예외 대상임을 증명해도 마찬가지로 보너스를 받을 수 있다.   앞서 코카콜라는 지난 22일 전 직원에게 "법에 규정된 의학적·종교적 백신 접종 예외에 해당하는 직원과 협조할 준비가 돼 있다"며 "12월 8일까지 백신 접종이 불가능한 직원도 즉시 인사과에 연락해달라"고 통보했다.   코카콜라의 이 같은 조치는 인센티브를 통해 직원들의 자발적인 백신 접종을 유도하기 위한 조치로 받아들여진다.   그러나 코카콜라는 백신 접종 의무화에 불응하는 직원에게 어떤 조처가 내려질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코카콜라는 애틀랜타 본사 직원 4000여 명을 비롯해 미국 내 8500여 명의 임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달 연방 공무원과 직원 100인 이상 민간 사업체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 방침을 발표한 바 있다. 관계 당국은 이번 조치가 400만 명에 달하는 연방 공무원과 약 8천만 명의 기업 소속 노동자에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추산했다.   코카콜라는 연방정부 백신 접종 기준을 따르는 이유에 대해 "우리 회사는 국립공원, 박물관, 정부청사, 그리고 미군 기지에서 제품을 판매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코카콜라 대변인은 이 회사와 연방정부의 구체적 관계에 대해서는 대답하지 않았다.     접종 코카콜라 백신 접종 보너스 코카콜라 의무화 준수

2021-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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