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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짝만 바꿔도 주방 분위기 확 사네~

리모델링을 계획하는 이들이 가장 먼저 변화를 주고 싶어 하는 곳이 바로 주방. 주방 중에서도 딱 한 곳만 손대야 한다면 바로 캐비닛이다. 캐비닛만 바꿔도 주방 분위기가 확 바뀐다는 것을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캐비닛을 전부 새로 바꾸려면 비용도, 시간도 만만치 않게 들어가다보니 엄두가 나지 않는다. 그러나 캐비닛을 새로 바꾸는 것만이 유일한 방법은 아니다.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짧은 시간내 주방 분위기를 확 바꿀 수 있는 캐비닛 업그레이드 방법을 알아봤다.     ▶캐비닛 문짝 교체   캐비닛 문짝 교체(refacing)는 캐비닛 전체를 바꾸지 않고도 새 캐비닛을 맞춘 것 같은 느낌을 줄 수 있는, 최소 비용으로 최대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업그레이드 방법다. 리페이싱은 캐비닛 문짝과 서랍장을 떼낸 뒤 캐비닛 프레임을 새로 페인트하거나 라미네이트 작업을 한뒤 새로 만든 문짝과 서랍장을 조립하는 것이다. 인테리어 전문가들은 "캐비닛 프레임은 캐비닛 문짝이나 서랍장 보다 시간이 지나도 마모가 심하지 않다"며 "따라서 프레임은 그대로 두고 문짝과 서랍장만 교체해도 완전히 캐비닛을 바꾼 것 같은 효과를 줄 수 있다"고 말한다. 문짝과 서랍장 디자인은 현재 주방 분위기를 고려해 전문 리모델링 업체 디자이너와 상의해 정할 수 있으며 시간과 비용도 전체를 교체하는 것보다 훨씬 덜 들어 적은 비용으로 빠른 시간내 주방 분위기를 확 바꿀 수 있다.     ▶페인트 새로 칠하기   리페이싱보다 시간도 비용도 덜 드는 것이 바로 페인트만 새로 칠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캐비닛 표면을 연마하는 샌딩(sanding) 작업 후 페인트를 새로 칠하면 되는데 주방이 그리 크지 않다면 하루 만에 작업을 끝마칠 수 있다. 이처럼 비교적 간단한 작업만으로도 주방 분위기를 완전히 바꿀 수 있어 페인트 새로 칠하기는 최근 주방 리모델링을 계획하는 이들이 가장 많이 고려하는 작업이다.     주방 리모델링 전문가들은 "기존 캐비닛을 크게 변형시키지 않으면서 주방 분위기를 확 바꿀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바로 새 페인트 칠하기"라며 "이를 위해서는 문짝을 제거하고 페인트가 잘 칠해도록 연마 작업을 꼼꼼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보통 캐비닛 문짝 페인트는 반광 또는 광택 마감을 위한 아크릴 페인트를 사용하는데 페인트 스프레이어를 이용하면 매끈하게 작업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집주인이 직접 페인트 작업을 진행할 시엔 캐비닛 문짝을 떼내기 전 프레임과 해당 문짝에 같은 번호 스티커를 붙여놓으면 이후 페인트를 칠한 후 조립 시 작업이 훨씬 수월해 진다. 또 문고리와 경첩 등 하드웨어 등도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서는 한 곳에 잘 모아놓아야 한다.     ▶스테인(Stain)   만약 목재 캐비닛이라면 페인팅보다 훨씬 간편한 스테인 코팅을 고려해 볼만하다. 홈디포에서도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스테인은 캐비닛 표면을 살짝 연마한 뒤 그 위에 칠해주면 원목의 느낌을 그대로 살리면서도 새 캐비닛 같은 느낌을 더할 수  있다. 스테인 컬러는 옅은 원목색부터 짙은 컬러까지 다양하므로 원하는 색상을 골라 칠할 수 있다. 만약 원목 느낌을 그대로 유지하고 싶다면 젤스테인(gel stain)이 좋다. 젤스테인은 폴리우렌탄이 함유돼 있어 기존 캐비닛에 잘 달라붙게 해주는데 젤스테인을 사용하면 일반 스테인보다도 연마 작업이 거의 필요없어 전문가의 도움없이도 직접 시도해볼 수 있어 편리하다.     ▶하드웨어 교체   페인트나 스테인 작업보다도 더 간편하고 비용도 적게 드는 것이 바로 캐비닛 손잡이와 같은 하드웨어를 교체하는 것. 만약 현재 캐비닛에 하드웨어가 없다면 하드웨어를 추가하는 것만으로도 주방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 하드웨어 부착 또는 교체 시 조심해야 할 것은 인터넷 혹은 매장 쇼핑 시 마음에 든다고 덜컥 필요한 갯수만큼 모두 구입하는 것이다. 그러나 일단 마음에 드는 제품을 발견했다면 몇 개만 구입한 뒤 캐비닛과 조화를 먼저 살펴볼 필요가 있다. 홈디포는 물론 아마존과 같은 온라인 매장에서도 다양한 크기와 색상, 디자인의 하드웨어를 쉽게 구입할 수 있는데 캐비닛 손잡이가 너무 크거나 작아도 사용에 불편할 수 있으므로 디자인뿐 아니라 실용성도 꼼꼼히 따져보고 구입해야 한다.   ▶캐비닛 내부 개조   캐비닛 외관만큼 내부 개조도 사용자에게 큰 만족감을 준다. 캐비닛 내부 업그레이드 시 가장 먼저 고려할 수 있는 것이 선반 설치. 아무리 공간이 넓은 캐비닛이라 할지라도 선반이 없으면 조리도구들을 찾기 편리하게 수납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특히 캐비닛 하부장에 서랍을 설치하면 조리도구 수납 은 물론 찾아 쓰기도 편리해진다.     주방 캐비닛 디자이너들은 "특히 공간이 넓은 하부장은 안쪽 깊숙한 곳에 큰 냄비며 조리도구들을 수납하게 되는데 너무 안쪽에 들어가 있는 것들은 사용시 꺼내기도 불편하고 어떤 주방용품이 수납됐는지 확인하기도 힘들다"며 "따라서 이 곳에 선반만 설치해도 사용자의 만족도가 크게 올라간다"고 조언했다.     서랍장 역시 칸막이를 만들면 수저부터 조리도구에 이르기까지 뒤섞이지 않게 수납할 수 있어 편리하다. 또 캐비닛 안쪽 문에 양념통 보관용 선반을 설치하는 것도 캐비닛 뿐만 아니라 주방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팁이다.      이주현 객원기자분위기 문짝 주방 분위기 캐비닛 문짝 문짝과 서랍장

2022-11-16

캐비닛 컬러 바꾸고 집값 올려볼까

홈바이어들에게 눈도장 제대로 찍을 수 있는 것은 뭐니뭐니해도 주방. 오래된 집이라 해도 주방만 제대로 리모델링해도 훨씬 더 좋은 가격에, 보다 빠르게 집을 팔 수 있다는 것은 주택 시장에선 오래된 불문율이다. 그러나 주방 리모델링을 시작하면 캐비닛부터 주방 가전에 이르기까지 손봐야 하는 게 한 두 가지가 아니다 보니 엄두가 나지 않는 게 현실. 게다가 투자 대비 얼마나 큰 효용 가치가 있을까 하는 생각에 이르면 예산부터 인테리어 용품 구매까지 막막해지기 마련. 최근 아파트먼트테라피닷컴(apartmenttherapy.com)이 큰 돈 들이지 않고 바이어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는 DIY 주방 리모델링 팁을 소개한다.     ▶캐비닛 페인트 작업   캐비닛을 통째로 바꾸기는 비용도 시간도 만만치 않게 소요된다. 대신 캐비닛 컬러만 바꿔줘도 새 캐비닛처럼 변신할 수 있다. 페인트 작업은 전문가를 고용해 작업할 수도 있고 주방 규모가 크지 않다면 셀프 인테리어에 도전해볼 수 있다. 페인트는 홈디포(homedepot.com)에서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데 페인트 컬러는 무난한 화이트 컬러에서부터 최근 유행하는 로열 블루나 로열 그린, 올리브 등 트렌디한 컬러에 도전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또 캐비닛 도어와 벽면을 투톤 컬러로 매치해 최신 트렌드에 도전해볼만하다.     ▶캐비닛 하드웨어 교체   캐비닛 문고리만 교체해도 주방 분위기가 확 달라진다. 최근엔 도자기나 목재 소재 하드웨어가 유행인데 현재 집의 캐비닛 디자인과 분위기에 맞춰 트렌디한 하드웨어만 구입해 교체해주면 주방 분위기를 세련되게 바꿀 수 있다. 하드웨어는 아마존 또는 홈디포 등에서 구입할 수 있는데 보다 세련된 하드웨어 구입을 원한다면 인테리어 소품 전문점 등에 발품을 팔면 보다 색다른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인테리어 소품점은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아기자기한 디자인을 판매하는 앤트로폴로지닷컴(anthropologie.com)과 같은 온라인샵들도 서치해 이용해 볼만하다.     ▶주방 가전제품 업그레이드     주방 리모델링을 계획했다면 주방 가전제품 교체도 고려해야 한다. 주방이 새로워졌는데 오래된 가전제품이 곳곳에 보이면 공들여 리모델링한 효과가 반감되기 때문. 냉장고를 비롯해 가스레인지, 식기세척기, 오븐 등이 대표적인 주방 가전제품인데 가장 무난한 디자인으로는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이나 최근엔 가전제품 패널을 컬러풀한 세라믹으로 디자인한 제품들도 인기를 얻고 있다. 만약 주방 가전제품을 한꺼번에 교체할 계획이라면 주방 디자인과 통일성을 고려해야하는데 모던한 주방이라면 스테인레스 스틸 제품을, 보다 빈티지하면서도 클래식한 디자인의 주방이라면 컬러감이 있는 제품으로 교체하는 게 좋겠다.       ▶수전 교체하기     수전 교체 역시 주방 리모델링 시 비용 대비 큰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수전 교체 외에도 싱크 교체까지 고려 중이라면 배수 전문가를 고용해 작업하는 것이 안전하다. 최근엔 수전도 다양한 디자인이 출시돼 있어 선택의 폭이 넓은 편인데 최근엔 북유럽풍의 심플한 디자인이 강세. 만약 원하는 디자인이나 분위기가 있다면 미리 원하는 브랜드와 디자인 콘셉 등을 공부하고 쇼핑에 나서야 실패 없는 쇼핑을 할 수가 있다. 수전은 코스트코를 비롯해 홈디포, 로우스(Lowes) 등에서 구입할 수 있고 아마존에서도 다양한 디자인과 가격대의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조명 기구 교체하기   인테리어의 핵심은 조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조명만 바꿔도 분위기가 확 바뀐다. 새로운 조명을 추가하기 위해 전기 배선공사까지 시작하면 비용은 껑충 뛰게 마련. 그러나 비용은 절감하면서도 주방 분위기를 바꾸려면 현재 조명 기구를 업그레이드 하거나 전구를 바꾸는 것 만으로도 도움이 된다. 전구나 조명 기구는 홈디포나 로우스 등에서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이동식 키친 아일랜드   주방에 확실한 개성을 입히고 싶다면 키친 아일랜드 설치를 고려해보길. 키친 아일랜드가 있으면 주방 분위기가 보다 고급스럽게 업그레이드 된다. 또 키친 아일랜드는 수납 효과도 커 홈바이어들에게 매력적이다. 그러나 키친 아일랜드 시공은 비용이 만만치 않아 쉽게 결정하기가 쉽지 않은데 이럴 땐 시중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이동식 아일랜드 구입을 고려할 만하다.  이동식 키친 아일랜드는 홈디포나 로우스 외에도 아마존에서도 다양한 가격대의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이동식 아일랜드를 선정할 때는 캐비닛 컬러를 고려해 매치하는 것이 좋으며 수납 기능이 있는 제품을 고르면 보다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오픈 하우스 시 아일랜드 위에 꽃병을 장식해 놓으면 면 보다 트렌디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어 홈바이어들의 눈도장을 얻기 좋다.     ▶예산은 항목당 500달러를 넘기지 않기     인테리어 업체에 주방 전체를 맡기는 리모델링이 아닌 DIY 리모델링이라면 위의 제시한 항목 당 500달러를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 물론 주방 가전의 경우 쇼핑 항목에 따라 비용이 늘어날 수 있지만 이를 제외하고는 500달러 미만으로 해결 가능하기 때문. 그리고 리모델링 전 주방 청소 및 정리는 기본. 청소와 정리만 제대로 해도 리모델링 항목이 줄어들 수 있다는 것도 잊지 말자.     이주현 기자캐비닛 집값 주방 가전제품 캐비닛 디자인 캐비닛 하드웨어

2022-08-17

[부동산 이야기] 판매 전 집 정리

꽃봉오리가 만개하는 계절이 오면 가장 많이 접하는 것이 ‘청첩장’이다. 모든 부모님의 마음은 언제나 학창시절에 머물러 있는 것 같은데, 누구누구의 첫째 자녀가 결혼을 하게 됐다고 전해 듣게 되면 세월이 그리 흘렀느냐고 놀라신다.   처음이라는 뜻의 ‘첫’이란 접두사가 들어가는 단어를 접하면 왠지 마음이 설렌다. 현재 집을 소유하고 계신 분이라면 누구나 ‘첫 집 장만’이라는 설레는 경험을 해보셨을 것이다. 그리고 꿈꾸던 ‘우리 집’이라는 공간을 쓸고 닦고, 예쁘게 꾸미면서 살다 보니 ‘추억’이라는 녀석들이 차곡차곡 쌓여 있을 것이다. 이제는 이런 내 집을 되팔아야 할 때가 왔다면 어떤 절차를 거쳐야 할까! 자녀들이 결혼하기 전에 ‘상견례’라는 절차를 거쳐야 하는 것처럼 집을 팔 때도 나한테 꼭 맞는 부동산 에이전트를 찾기 위한 상견례 절차를 갖기를 추천해 드린다.   자녀들의 배우자를 처음 만났을 때 첫인상이 중요한 것처럼, 바이어가 내 집 문을 열고 ‘첫발’을 들여놓았을 때 현관에 대한 이미지가 중요하다. 현관에 들어섰는데 여러 켤레의 신발이 나와 있거나 구둣주걱, 우산, 지팡이 등의 물건들이 나와 있지 않도록 현관은 최대한 깔끔하게 보여야 한다. 현관을 거쳐서 바로 보이는 거실이 있다면 소파에 옷이나 이불 종류가 걸쳐 있지 않도록, 작은 테이블이 있다면 포인트로 작은 꽃병으로 포인트를 두는 것이 좋으며, 키친일 경우는 최대한 아일랜드나 카운터 탑 위에 밥솥, 토스터, 설거지 개수대, 주전자, 도마, 고무장갑, 걸레, 수저통 등의 것들을 안 보이게 한다. 자주 여닫는 키친 캐비닛은 손때나 기름때가 묻은 경우가 많으므로 닦으시고, 스토브는 기름때 또는 요리할 때 국물이 넘친 자국들이 없도록 하고 스토브 위에는 냄비나 프라이팬이 올려져 있지 않도록 깔끔하게 비워둔다. 가끔 바이어들이 키친 캐비닛을 열어 보는 경우가 있는데 모든 물건을 캐비닛 안에 쑤셔 넣었다가 밖으로 우르르 쏟아져 떨어질 수도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방으로 들어섰을 때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침대이므로 이불은 정갈하게 정돈해두고 침대 옆 가구 위에 작은 조명 스탠드를 켜두면 보는 사람은 안락한 느낌을 받는다. 화장대가 있다면 화장품 용기들은 최대한 깔끔하게 정돈하고 거울은 닦아둔다. 화장실은 카운터 탑 위에 각종 머리 손질 용품, 헤어 브러시, 줄이 길게 늘어진 헤어드라이어 등이 나와 있지 않고 변기 안에 때가 끼어있지 않게 하며, 욕조 바닥에 머리카락이나 찌든 때가 없도록 하며, 욕조 문은 물때가 없어 보이도록 닦아야 한다.   다이닝 공간에 들어섰을 때 식탁 위에 비타민, 냅킨, 이쑤시개, 각종 고지서 우편물, 열쇠 꾸러미 등이 없도록 한다. 차고는 바이어가 시각적으로 2대의 차를 주차할 만큼의 공간 확보가 가능하게 보여줘야 한다. 단독주택으로 수영장이나 스파가 있고 한동안 사용하지 않았다면 미리 관리자를 불러서 물 안이 최대한 투명하고 깨끗하게 보이도록 손봐야 한다. 잔디의 풀들이 죽어있지 않도록 미리 손봐주고, 무성하게 자란 잡초들도 뽑아주며, 죽은 나무가 있다면 차라리 뽑아야 한다.   보통 며느리나 사위가 마음에 안 들면 머리를 싸고 자리에 눕는 경우가 시어머니 또는 친정어머니인 것처럼 대부분 바이어가 집을 볼 때 여성은 키친과 화장실을 중요시하고, 또 집 구매 결정을 하는 것도 여성인 경우가 많은 편이므로 염두에 두면 좋은 꿀팁이 될 것이다. 요즘은 ‘스테이징’을 해서 마켓에 집을 내놓는 경우가 많아서 그냥 스테이징을 하면 간편하지 않으냐고 반문하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기본적으로 집이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스테이징이 무의미하다.   결론적으로 집은 최대한 단출하게 정리·정돈해 넓은 공간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 어차피 팔고 이사할 집에 무엇하러 시간과 돈을 들이느냐는 생각을 하시는 분도 있지만, 집도 새신부처럼 예쁘게 꾸미고 드레스를 입혀서 마켓에 내보내면 그만큼 좋은 가격에 팔리게 될 것이고, 그 이전에 또 다른 누군가에게 살던 내 집이 ‘첫 집 장만’의 설렘을 준다고 생각하면 얼마나 행복한 ‘첫’ 챌린지인가!   ▶문의: (213)254-7718 캐티 리 / 드림부동산 에이전트부동산 이야기 판매 새신부 키친 캐비닛 최대한 아일랜드 안이 최대한

2022-05-11

[열린 광장] 호기심의 캐비닛

얼마 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키아프 국제 아트 페어에 참여해 많은 컬렉터와 미술 애호가를 만났다. 닷새간 일정에서 수확도 많았다.     특히 지난 6월 스위스 아트 바젤에서 해외 언론들이 한국을 국제 미술시장의 허브로 예견한 것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었다. 예년에 비해 해외 메이저 갤러리들의 참가가 눈에 띄었다.   그리고 전시장에 들어오려고 길게 늘어선 사람들, 또 작품을 보러 부스를 메운 사람들을 보며 미술시장의 저변 확대가 빠른 속도로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소수 작가들의 블루칩 작품에 투자(혹은 투기)하려는 자본의 흐름을 확인했고, 집안에 그림 한 점 걸어 놓고 싶어하는 애호가도 골고루 만났다.   예년에 비해 가장 두드러진 점은 언론에서 보도한 바와 같이 MZ세대 컬렉터들이 부쩍 늘어났다는 것이다. 온라인이나 소셜미디어에 익숙한 MZ세대는  온라인 컬렉터 클럽 등을 통해 현재 떠오르는 작가들이나 세계 미술계의 동향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있었다.     게다가 이들은 단순히 투자 측면이 아닌 미술이 삶에 주는 정신적인 가치나 자신들의 취향을 먼저 생각하는 건강한 컬렉션 마인드까지 갖추고 있었다.   이들은 작품을 보면서도 “미래에 금전적인 가치가 오를까요”라고 질문하는 게 아니라 하나의 작품이 탄생하고 소개되는 과정을 궁금해했다. 작가 이력과 갤러리 역사를 물으면서, 미술계의 성장을 지원하며 함께할 준비가 돼 있었다.   그래서 ‘지금 이 작품이 싫어도 일단 사두면 무조건 두 배가 된다’ 라고 말하며 작품을 판매하는 일부 갤러리스트들의 조언에 귀를 기울이도록 하는 미술 시장은 이제 좀 더 세련되어지고 진정성을 추구할 필요가 있다. 한창 성장해 나가야 할 작가들의 작품이 경매에서 몇 배나 올랐다거나, 어떤 연예인의 거실에 걸려 있다거나 하는 뉴스에 현혹되기보다 나의 마음을 사로잡은 작품에 집중해야 한다.     그 작품을 창작하는 작가가 어떠한 생각으로 작업하며, 그동안 어떻게 성장해왔고, 또 앞으로 어떤 발전을 이룰 것인지에 대해 먼저 질문해야 한다. 작가나 갤러리의 문화적인 성장이 있어야 재정적인 성장도 따라올 수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서양에서 박물관이나 미술관이 생기기 이전에 컬렉터들은 호기심을 자극하는 오브제나 예술품을 수집하여 한 방에 모아 놓고, 이 방을 ‘호기심의 캐비닛(Cabinet of curiosities)’이라고 불렀다. 호기심의 캐비넷은 ‘왜?’라는 질문으로 시작하는 인간의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켜주는 곳으로 자리 잡아 왔다. 앞으로 미술 작품을 한 점 살 때마다 이 ‘왜?’로 시작되는 약간은 신비하고 약간은 흥분되는 오랜 문화적 여행이 주는 재미에 푹 빠져들기를 기대해본다. 최선희 / 초이앤라거 갤러리 대표열린 광장 호기심 캐비닛 지적 호기심 국제 미술시장 미술 작품

2021-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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