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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타 카탈리나 아일랜드…청량한 섬으로 늦캉스 떠나볼까

입추(立秋)가 지났다고 하지만 여전히 캘리포니아는 여름 한복판이다. 주말을 이용해 혹은 주중 며칠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으로 여행을 떠나고 싶을때, 바로 그럴때 샌타 카탈리나 아일랜드( Santa Catalina Island)만한 곳이 없다. 롱비치 등 남가주 소재 항구에서 페리로 1시간 남짓이면 갈 수 있는 카탈리나 아일랜드는 지중해를 연상시키는 이국적인 풍경이 매력적이다. 카탈리나 섬이 지금의 휴양지로 개발된 것은 1900년대 초 배닝 브라더스가 리조트를 건설하면서부터다. 이후 껌 제조사로 유명한 리글리(Wrigley) 가문이 1919년 이 섬을 사들여 수백만 달러를 투자해 휴양지로 개발했으며 지금까지도 이 섬은 리글리 가문이 소유하고 있다. 카탈리나는 1년 내내 온화한 해양성 기후로 8월 한낮 최고 기온도 80도를 넘지 않으며 8월 평균 기온은 72도로 온화한 편이다. 여행하기 좋은 때는 4~5월을 비롯해 9월부터 10월말 까지다.     ▶가는 법   카탈리나로 가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카탈리나 익스프레스(catalinaexpress.com)나 카탈리나 플라이어(catalinainfo.com)와 같은 페리를 이용하는 것. 남가주에서 배편을 이용하려면 다나포인트(Dana Point), 롱비치, 샌피드로, 뉴포트 항구에서 승선할 수 있다. 티켓 가격은 왕복 75달러이며 출발 시간 및 예약은 각 선박회사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주차비는 항구마다 다른데 다나포인트항의 경우 하루 14달러, 롱비치항은 23달러다. 헬리콥터를 이용해서도 입도할 수 있는데 롱비치항에서는 IEX 헬기를 이용할 수 있다. 가격은 왕복 300달러이며 소요시간은 15분. 티켓은 웹사이트(iexhelicopters.com/catalina)에서 구입할 수 있다.   ▶뭘하며 놀까   카탈리나 섬 중심인 아발론 일대를 돌아보려면 골프 카트, 전기 바이크(E-bike)를 대여하는 것이 가장 좋다. 골프 카트 렌탈비는 시간당 50달러인데 아발론 한 바퀴를 돌아보는데는 2시간이면 충분하다. 골프 카트를 타면 보태니컬 가든, 침스 타워 로드(Chimes Tower Road), 리글릴 맨션 등 아발론 랜드마크를 두루두루 둘러볼 수 있어 편리하다. 전기자전거를 이용해 둘러볼 수도 있는데 이바이크 렌탈비는 시간 당 20달러이며 하루종일 렌트하는데는 70달러.     또 아발론을 벗어나 투하버스(Two Harbours)에서 한나절을 보내는 것도 좋겠다. 투하버스까지는 아발론에서 보트를 타고 이동할 수 있는데 약 40여분 정도 소요된다. 투하버스에는 카탈리나 최고의 하이킹 코스가 있으며 다이빙 포인트도 산재해 있어 여행하기 좋다.     그러나 무엇보다 카탈리나 아일랜드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방법은 데스칸소 비치 클럽(Descanso Beach Club)을 방문해 전용 카바나에 누워 하루종일 해변의 호사를 누리는 것. 전용 카바나는 렌탈해야 하는데 카바나 크기에 따라 대여비가 달라진다. 렌탈비는 115~420달러. 또 점심식사 및 칵테일도 제공되므로 하루 종일 해변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을 자유를 실컷 누려보아도 좋겠다. 또 클럽에서는 9월말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1시~5시까지 '서머 비치 파티'가 개최돼 라이브 연주회 및 DJ가 참가한 해변 파티도 만끽할 수 있다. 참가비는 무료. 카바나 예약 및 파티 스케줄은 공식 웹사이트(visitcatalinaisland.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캠핑   산과 바다가 아름답게 조화를 이룬 카탈리나 아일랜드는 최고의 캠핑지다. 캠핑장은 아발론과 투하버스에 몰려 있는데 대자연을 제대로 만끽하고 싶다면 오리자바 산(Mount Orizaba) 바로 밑에 위치한 블랙잭 캠핑장(Black Jack Campground)을 예약하면 된다. 또 투하버스에서 7마일 가량 떨어진, 한적한 해변 옆에 위치한 파슨스 랜딩(Parson's Landing), 서부 지역 최고의 캠핑장으로 평가받고 있는 리틀하버 캠핑장(Little Harbor Campground)도 이용해볼 만하다. 아발론과 투하버스 소재 캠핑장에서는 텐트를 제공한다.     만약 보다 더 한적하고 대자연 속 캠핑을 원한다면 보트를 타고 들어갈 수 있는 캠핑장(Boat-In Camping)을 이용해볼 만하다. 보트인 캠핑장은 아발론에서 3~9마일 가량 떨어진 곳에 위치한, 총 9개 사이트가 있다. 그러나 이곳엔 샤워 시설및 화장실이 갖춰져 있지 않아 휴대용 화장실을 포함해 필요한 모든 것들을 휴대해 들어가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카탈리나 아일랜드 모든  캠핑장 예약은 공식 사이트에서 할 수 있다.   사진=visitcatalinaisland.com 제공  이주현 객원기자카탈리나 아일랜드 카탈리나 아일랜드 카탈리나 익스프레스 카탈리나 플라이어

2023-08-24

텐트촌 없애니 블록마다 텐트

#. 12일 정오 차를 고치려는 손님으로 붐비는 올림픽 스모그 L&T 정비소. LA한인타운 올림픽 불러바드와 그래머시 플레이스에 위치한 이곳과 마주한 웨스트 10번가 선상 100피트 구간에는 낡은 캠핑가 1대, 텐트 4개, 막사형 텐트 1개가 자리한다. 바로 옆 76주유소 코너에는 노숙하는 남성이 자리도 깔았다. 정비소 관계자는 “코로나19 전부터 홈리스들이 하나 둘 자리 잡더니 2년 넘도록 머물고 있다. 쓰레기 더미에 소변 냄새도 진동해 영업에 방해가 된다”며 “전에는 홈리스들이 수돗물을 받아가도록 했지만 이제는 거부하고 있다. 시정부가 이들에게 셸터를 빨리 제공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 LA총영사관이 자리한 윌셔 불러바드와 6가 사이 뉴햄프셔 애비뉴 구간에는 직접 만든 막사형 텐트 2개와 소형 텐트 3개 등 5개가 1년 넘도록 세워져 있다. 이곳 홈리스들은 직접 텐트 주변을 청소하는 등 ‘환경미화’에도 나름 신경을 쓰고 있다. 홈리스 오든(30대)은 “시정부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다(They do nothing)”며 “숙소 제공 프로그램을 이용하다가 1년 전 나와야 했다. 지금 셸터는 자리가 없다고 한다”며 불만을 표했다.   지난해 12월 캐런 배스 LA시장은 취임 첫날 홈리스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배스 시장은 곧바로 저소득층 지원주택 건설을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 홈리스 임시셸터, 영구주택 등을 추진할 때 불필요한 규제를 완화 또는 없애도록 했다. 당시 그는 홈리스 문제 해결을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리고 지난 5월 배스 시장은 홈리스 비상사태를 연장했다. 그러면서 시정부는 5000만 달러를 투입한 ‘인사이드 세이프’ 프로그램을 통해 호텔 25곳, 객실 2만2437개를 홈리스 임시셸터로 활용했다고 밝혔다. LA시의회도 15개 이상 주택 건설 프로젝트 승인을 간소화했다.   하지만 반년이 지난 현재 거리에서 큰 변화를 목격하긴 어렵다. LA한인타운에서 달라진 점이라면 단속 및 거리 청소 효과로 노숙자 텐트 밀집지는 줄었지만 골목 여기저기로 흩어져 소수의 텐트들이 더 많이 목격된다는 것이다.   지난 주말부터 12일까지 타운 곳곳을 직접 다니며 확인해봤다. 과거 홈리스 텐트 20개 이상이 밀집했던 샤토파크레크레이션센터 4가와 샤토 플레이스 거리는 텐트가 2개만 남았다. 텐트 약 10개가 밀집해있던 LA침례교회 8가와 웨스트모어랜드 애비뉴에도 텐트 1개만 남았다. 5개 이상이던 LA한국교육원 선셋 플레이스의 텐트촌은 자취를 감쳤다. 5가와 버질 애비뉴 텐트촌도 사라졌고 노숙자 1명만 낮잠을 자고 있다. 현재 가장 큰 규모의 텐트촌은 올림픽 불러바드와 그래머시 플레이스 텐트촌과 LA총영사관 거리로 각각 5~6개 텐트가 세워져 있다.   비록 밀집촌은 줄었다고 해도 1~3개 정도의 텐트들이 세워진 곳은 쉽게 찾을 수 있다. 특히 타운내 식당가인 6가 선상에는 교차로 마다 텐트들이 들어서 있다. 베렌도 스트리트 남쪽의 캠핑카 2대, 마리포사 애비뉴 북쪽의 막사형 텐트촌(3개), 아드모어 애비뉴 남쪽 막사형 텐트촌(3개), 하버드 불러바드 남쪽 텐트촌(3개), 호바트 불러바드 남쪽 막사형 텐트(1개), 맨해튼 플레이스 남쪽 막사형 텐트(1개) 등 거의 블록마다 노숙자들이 살고 있다.   텐트에서 만난 홈리스들은 정보부족, 셸터 또는 지원주택 진입장벽을 문제로 꼽았다. 6가와 마리포사 애비뉴 북쪽에 막사형 텐트를 직접 만든 호세 딜리온(30대)은 이곳에 산 지 1년 됐다고 했다. 그는 “LA카운티노숙자서비스국(LAHSA) 케이스 매니저를 통해 셸터나 호텔에 들어가고 싶지만 자리가 없다고 한다”면서 “한인타운 셸터인 라파예트 희망(Hope at Lafayette, 윌셔 불러바드와 후버스트리트)도 들어가기 어렵다. 임시숙소를 준다면 내 삶이 안정되고 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림픽 불러바드와 세인트 앤드류플레이스에서 3개월째 노숙 중인 한인 전선수(63)씨는 “요즘 한인타운 홈리스 중 절반 정도가 한인인 것 같다”면서 “셸터는 출입시간이 정해져 있고 자유롭지 못해 하루 머물고 다시 가지 않는다. 한인타운은 경찰이 텐트를 단속하지만, 다운타운보다는 안전하다”고 말했다.   한편 LAHSA ‘2022 홈리스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LA 카운티 전역 홈리스는 6만9144명, 이 중 LA 거주자는 4만1980명으로 집계됐다. LA시 민원서비스인 ‘MyLA311’에 1월 1일~6월 7일까지 접수된 홈리스 민원 2만7345건 중 한인타운이 속한 윌셔센터-코리아타운 주민의회(WCKNC) 관할지역에서는 926건(전체 3.3%)이 접수됐다. LA 전역 99개 주민의회 중 4번째로 높은 수치다.   홈리스 지원단체 아버지 밥상교회 마리아 조 부목사는 “한인타운 거주 홈리스는 200명 정도로 한인은 약 30%로 추산한다”고 전했다.  김형재·장수아 기자 kim.ian@koreadaily.comla한인타운 la한인타운 홈리스 홈리스 여성 카탈리나 스트리트

2023-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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