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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러리로 덮어 마약 대량 운반...애틀랜타 사상 최대 규모

애틀랜타 마약단속국(DEA)은 클레이튼 카운티 마켓에서 멕시코 카르텔의 마약 약 2000파운드를 압수했다고 12일 밝혔다.   당국이 포레스트 파크에 있는 파머스 마켓에서 단속한 메스암페타민(필로폰류)은 300만 달러에 달하는 양이었으며, 동남부 전역에 공급될 예정이었다.   로버트 머피 DEA 특별 요원은 “이것은 애틀랜타 DEA에서 압수된 가장 많은 양의 메스이며, DEA 전체에서는 3번째로 많은 양”이라고 말했다. 머피 요원은 이어 “도매가가 300만 달러이지, 거리에서는 훨씬 더 비싸게 팔렸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DEA는 멕시코 국경을 넘어오는 트랙터 트레일러에 관한 정보를 받고 단속에 나설 수 있었다. 트레일러 안에는 2380파운드의 마약이 셀러리(채소)에 덮여있었다. 이번 마약 단속으로 멕시코 국적의 지저스 마르티네즈 마르티네즈 용의자가 체포됐다.   DEA에 따르면 이렇게 규모가 큰 마약 압수는 대부분 국경이나 항구에서 일어난다. 조지아처럼 국경에서 떨어진 주에서는 좀처럼 보기 드물다. 이에 대해 머피 요원은 “이 카르텔은 한 번에 이렇게 많은 양의 마약을 보냈다는 것은 자신이 있었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농산물에 마약을 숨겨 밀수해오는 것은 흔한 수법이다. 특히 조지아는 동남부 지역의 농산물 집산지 역할을 하기 때문에 포레스트 파크 파머스마켓이 쉬운 표적이 됐다는 것이 수사 당국의 설명이다.   또 마약에 의해 농산물이 오염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타일러 하퍼 조지아 농무부 커미셔너는 마약과 같이 운반된 농산물을 소비하는 소비자들도 위험해질 수 있기 때문에 농무부 산하 단속 부서를 지난해 다시 만들었다고 밝혔다. 윤지아 기자셀러리 카르텔 애틀랜타 마약단속국 카르텔 체포 마약 압수

2024-08-13

마약왕 ‘엘차포’ 아들 등 세계 최대 마약조직 수뇌부 2명 체포

 세계 최대 마약 밀매 조직의 하나로 꼽히는 멕시코 ‘시날로아 카르텔’의 수뇌부 2명이 미국 사법당국에 체포됐다고 뉴욕타임스(NYT), 워싱턴포스트(WP), 텍사스 지역 언론들이 25일 보도했다. 연방법무부는 이날 시날로아 카르텔의 수장인 이스마엘 삼바다 가르시아(76)와 ‘마약왕’ 호아킨 구스만 로에라(일명 엘차포)의 아들 호아킨 구스만 로페스를 붙잡았다고 발표했다. 미 사법당국의 수배를 받아온 두 사람은 전용기를 타고 텍사스주 엘 파소에 왔다가 체포됐다. 당국이 이들을 유인하는 작전을 세웠고 여기에 구스만 로페스가 협조해 삼바다 가르시아를 속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미국은 삼바다 가르시아에 대해 1,500만달러의 현상금을 내걸었다. 시날로아 카르텔은 멕시코를 넘어 미국과 중남미, 유럽 등지에 마약을 유통하고 있으며 특히 미국에서 큰 사회적 문제가 된 '좀비 마약' 펜타닐의 대표적인 공급 조직으로 꼽힌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P)에 따르면 1999년부터 2020년까지 미국에서 펜타닐을 비롯한 합성 오피오이드(마약성 진통제) 과다 복용으로 인한 사망자는 총 56만4천명에 달한다. 연방수사국(FBI)과 마약단속국(DEA), 국토안보수사국(HSI)은 수년간 시날로아 카르텔의 수뇌부를 추적해왔다. ‘엘마요’로 알려진 삼바다 가르시아는 엘차포와 함께 시날로아 카르텔을 만든 것으로 전해졌다. 엘차포는 멕시코에서 수감생활을 하다가 2017년 미국으로 인도돼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엘차포의 아들 구스만 로페스는 아버지가 미국에 송환된 이후 다른 세 형제와 함께 조직의 수뇌부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형제 가운데 오비디오 구스만 로페스는 지난해 멕시코에서 체포돼 미국으로 송환됐으며 현재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메릭 갈런드 연방법무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펜타닐은 미국이 직면한 가장 치명적인 마약 위협이다. 법무부는 우리 지역사회에 독을 넣은 모든 카르텔 수장, 조직원, 연루자에게 책임을 물을 때까지 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손혜성마약조직 마약왕 아들 구스만 아들 호아킨 시날로아 카르텔

2024-07-30

[중국읽기] 중국 부동산 시장의 ‘탐욕 카르텔’

덩샤오핑이 개혁개방의 기치를 내건 1978년, 광둥(廣東)성 순더(順德)의 한 시골 청년이 일자리를 찾아 도시로 나온다. 이름은 양궈창(楊國强). 그는 건설 현장을 돌며 벽돌을 쌓고, 타일을 붙였다. 농민공 양궈창이 자기 사업을 시작한 건 1992년. 덩샤오핑이 제2의 개혁개방을 선언했던 바로 그해다.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 회사 비구이위안(碧桂園)은 그렇게 탄생했다.   양궈창의 성공은 ‘345모델’로 상징된다. 공사 시작 3개월 만에 분양을 시작하고, 4개월 만에 분양을 끝내고, 그 돈으로 다시 5개월 안에 다른 땅을 잡아 개발에 나서는 방식이다. 최고의 사업 모델이라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탐욕의 카르텔’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지방 정부는 세수 확보를 위해 가능한 한 많이 토지(사용권)를 팔아야 했다. 부패 관료들은 토지 가격을 깎아주고, 아파트를 챙겼다. 분양이 시작되면 투기꾼은 은행 돈으로 아파트 매집한다. 은행은 집값의 70%, 경우에 따라 90%까지 빌려주기도 한다. 그래도 걱정 없다. 집값은 어차피 오를 것이기 때문이다.   코로나19를 거치며 시장은 냉각됐다. 2020년 시행된 ‘3개 레드라인(개발사 재무 건전성 지침)’이 위력을 발휘하면서 아파트 불패 신화는 무너졌다. 돈의 흐름이 끊기면서 ‘345모델’은 작동하지 않았고, 거꾸로 회사를 파국으로 내몰았다.   탐욕은 끝없다. 비구이위안 CEO인 양후이옌(楊惠姸, 양궈창의 둘째 딸)은 지난 7월 말 계열사인 비구이위안서비스(碧桂園服務)의 보유 주식 20%를 궈창(國强)공익기금회에 기부한다. 시가 64억 위안, 우리 돈 1조원이 넘는 규모다. 궈창공익기금회는 양궈창 일가가 홍콩에서 운영하는 자선기금. 시장에서는 “양가(楊家)가 망해가는 회삿돈을 빼돌려 자금을 세탁하고 있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시진핑(習近平) 주석은 적당히 타협할 생각이 없다. “부패와 투기로부터 시장을 구할 테니 소비자들은 힘들어도 참아라”라는 메시지를 내보냈다. 공동부유의 기치는 더 높게 나부낀다.   비구이위안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2년 전 위기에 빠진 민영기업 헝다를 보자. 버틸 힘을 소진한 헝다는 보유 자산과 개발 프로젝트를 ‘빅 핸드(정부)’에 넘겨야 할 처지다. 국유화는 정해진 수순으로 보인다. “(시장이 위기에 처했으니) 국가가 나서고 민간은 물러나야 한다.” 시진핑의 중국은 국진민퇴(國進民退) 논리로 주요 민영기업을 하나둘 손에 넣고 있다. 비구이위안 사태를 추동하는 또 다른 로직이다. 한우덕 / 한국 차이나랩 선임기자중국읽기 중국 부동산 부동산 시장 탐욕 카르텔 회사 비구이위안

2023-08-21

“일리노이 대마사업 시카고 부호 카르텔이 통제”

기호용 마리화나(대마)를 합법화 하는 주가 늘면서 사업권 선정을 둘러싸고 이권을 다투는 소송이 줄을 잇고 있다.   이번엔 미국 3대 도시 시카고를 포함하는 일리노이 주의 합법적 마리화나(대마초) 사업이 주정부의 비호를 받는 '시카고 카르텔'에 의해 통제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소송전으로 비화됐다.   20일 시카고 트리뷴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마리화나 소비자•관련 사업자 연합조직 '트루 소셜 에퀴티 인 캐너비스'(True Social Equity in Cannabis)는 최근 "마리화나 산업의 사회적 형평성"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지난 18일 시카고 연방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57•민주)가 속한 부호가문 '프리츠커' 일가와 세계적 제과기업 '리글리' 창업주 일가, 유명 위스키 '짐 빔' 창업주의 유산상속자, '코블러 가족 재단' 등이 연계된 마리화나 사업체들이 "시카고 카르텔"을 형성하고 일리노이 주의 합법적 마리화나 시장을 통제하고 있다며 "클레이튼 독점금지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에이커나', '그린썸', '베라노' 등 선별된 소수의 사업체가 재배에서부터 제조, 소매 판매까지 일리노이 마리화나 시장을 독점하고 담합을 통해 가격을 높게 유지하고 있다고 진술했다.   이로 인해 캘리포니아에서 파운드(약 0.45kg)당 300달러 정도인 제품이 일리노이에서는 약 4천달러에 판매된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이들은 "주정부가 마리화나 사업 문턱을 낮추고 공급량이 적은 사업체에도 면허를 주어야 한다"며 그래야 소외된 이들이 사업 기회를 가질 수 있고 주정부 경제력도 강화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에 대해 프리츠커 주지사는 "나는 마리화나 사업 운영에 관여하지 않는다"며 관련 혐의를 부인했다.   소장에 피고로 명시된 사업체들도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하면서 "부정확한 주장을 담은 소송이 업계 전체에 피해를 줄 수 있다"고 반박했다.   블룸버그통신은 "기호용 마리화나를 합법화 하는 주가 늘면서 '사업권을 누가 갖느냐'에 대한 소송이 증가하고 있다"며 일리노이 주에서도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사회적 형평성' 관련 소송이 줄을 이었다고 전했다.   일리노이주는 2014년 의료용 마리화나를 합법화한 데 이어 2020년 1월 기호용(오락용) 마리화나까지 합법화한 법안을 발효하고 시행 첫 해 1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판매사업 면허 신청은 700건 이상 접수됐으며 당국은 이 가운데 21곳을 선정해 주 전역 75곳에 신규 판매소를 열도록 했다.   미국에서는 1996년 캘리포니아 주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39개 주와 워싱턴DC에서 의료용 마리화나가 합법화됐다. 기호용까지 합법화된 곳은 18개 주와 워싱턴DC 등이다.   하지만 연방 차원에서 마리화나는 여전히 불법 마약이다.   민주당 주도의 마리화나 합법화 법안이 지난 1일 연방하원에서 220-204 표결로 승인됐다.   하지만 민주당(친민주당 성향 무소속 포함)과 공화당 의원수가 각각 50명으로 반분하고 있는 상원에서 공화당 측은 "향정신성 약물이 사회에 위협이 될 수 있다"며 반대하고 있어 통과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기자일리노이 대마사업 일리노이 마리화나 마리화나 사업체들 시카고 카르텔

2022-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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