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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랜드 파크 총기극 최연소 피해자 의식 회복

하이랜드파크에서 독립기념일 퍼레이드를 관람하다 무차별 총격을 당한 8세 소년이 나흘 만에 의식을 회복했으나 평생 장애를 안고 살게 될 수 있다고 언론들이 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사건의 최연소 피해자인 쿠퍼 로버츠는 지난 4일 가족과 함께 독립기념 축하 퍼레이드 행사장에 나갔다가 뜻밖의 운명을 맞이하게 됐다.   쿠퍼는 용의자 로버트 크리모(21)가 행사장 인근 건물 옥상에서 난사한 총에 가슴을 맞아 인근 병원에서 응급처치를 받고 구조헬기로 시카고대학 부설 코머 어린이 병원에 옮겨져 반복된 수술을 받아왔다.   로버츠 가족은 쿠퍼가 7일 밤 마지막으로 상처 봉합 수술을 마친 후 인공호흡기를 떼고 '위급'했던 상태가 '심각'한 수준으로 한단계 나아졌다며 "8일 오전 의식을 찾은 다음 쌍둥이 형제 루크와 가족이 기르는 개 조지를 제일 먼저 찾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의료진은 쿠퍼가 총격에 의해 척추를 심하게 다쳐 하반신 마비 증상을 갖게 됐다며 "다시 걸을 수 있을지, 평생 장애를 안고 살아갈지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가족들은 쿠퍼가 스포츠에 열의가 높고 특히 야구를 좋아한다며 무력감을 표현했다.   로버츠 가족은 쿠퍼의 치료비 마련을 위해 온라인 모금 사이트 '고펀드미'에 계정을 열었고 지금까지 1만4천여 명이 참여해 86만 달러 이상을 모았다.   쿠퍼의 엄마인 킬리와 쌍둥이 형제 루크도 이번 사건의 피해자다. 인근 지역 교육청장인 엄마 킬리는 다리와 발 2곳에 총상을 입어 수술을 받았고 루크는 총탄 파편에 다리를 다쳐 입원 치료 후 집에서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쿠퍼의 아빠도 현장에 함께 있었으나 다치지 않았고, 4명의 누나는 행사장에 나가지 않았다고 CBS방송은 전했다.   용의자 크리모가 난사한 80여 발의 총에 지금까지 7명이 숨지고 30여 명이 부상했다.   크리모는 7건의 1급 살인 혐의로 기소돼 보석금 없이 수감됐으나 범행 동기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기자하이랜드 총기극 하이랜드 파크 최연소 피해자 쿠퍼 로버츠

2022-07-11

총기극 용의자 수 주 전부터 범행 계획

지난 4일 하이랜드 파크에서 독립기념일 퍼레이드 관람객을 향해 총기를 난사한 혐의를 받는 용의자는 수주 전부터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용의자는 범행 당시 퍼레이드 행사장의 군중을 향해 70발 이상을 무차별적으로 발사했으며, 범행에 사용한 총기는 시카고 지역에서 합법적으로 구매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그는 범행 후 경찰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총기를 현장에 남겨 두고 여장을 하고 현장에서 빠져 나가는 등 치밀함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하이랜드 파크 총기 참사를 수사하고 있는 레이크 카운티의 '주요범죄 태스크포스(TF)팀'은 5일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TF의 크리스 코벨리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용의자 로버트 크리모 3세(21)가 수 주 전부터 사전에 범행을 치밀하게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또 크리모 3세는 사건 당시 퍼레이드 행사장 인근 건물 옥상에 비상탈출용 사다리를 이용해 올라가 AR-15 계열 소총으로 퍼레이드 행사장의 군중을 향해 70발 이상을 발사했다며 해당 소총은 시카고 지역에서 합법적으로 구매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코벨리 대변인은 "크리모 3세는 범행 후 총기를 현장에 남겨둔 채 여장을 하고 건물을 빠져 나왔다"며 "군중 속을 지나 어머니 집으로 가서 어머니의 차를 타고 도주했다가 8시간 만에 체포됐다"고 전했다.   체포 당시 크리모 3세는 또 다른 고성능 총기를 소지하고 있었으며 그 총기 역시 시카고 지역 총기상에서 합법적으로 구매한 것이라고 코벨리 대변인은 덧붙였다.   용의자인 크리모 3세가 하이랜드 파크 주민 대다수를 구성하고 있는 유대계를 목표로 범행을 저지른 것 아니냐는 질문에 코벨리 대변인은 "무차별 총격으로 보이며 특정 그룹을 표적 삼은 징표는 없다"고 답했다.   수사 당국은 크리모 3세를 단독범으로 보고 범행 동기 등에 대한 조사를 계속 벌이고 있다.   한편, 이번 총기 참사의 사망자가 추가로 발생해 희생자는 모두 7명으로 늘었고, 40여명이 부상했다.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기자총기극 용의자 총기극 용의자 용의자 로버트 퍼레이드 행사장

2022-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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