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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천장’과 ‘천정’의 차이

다음 중 바른 표기가 아닌 것은?   ㉠ 천장 ㉡ 천정 ㉢ 천정부지   ‘유리천장’이란 용어를 종종 볼 수 있다. 남녀가 동등한 기회를 부여받는 것 같지만 사실은 보이지 않는 벽이 가로막고 있는 것처럼 여성의 지위 상승이 어려운 현실을 이르는 말이다.   그런데 어떤 곳에선 ‘유리천장’ 대신 ‘유리천정’이란 표현도 나온다. 그렇다면 ‘천장’ ‘천정’은 같이 써도 되는 말일까?   지붕의 안쪽 또는 그 구조물을 뜻하는 말로 우리는 원래 ‘천장(天障)’이란 낱말을 사용해 왔다. 하늘을 가로막는 것이란 개념이다. 그러나 일본은 ‘천정(天井, てんじよう)’이란 말을 써 왔다. 천장의 틀이 우물 정(井)자 모양을 하고 있는 데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천정’이란 말이 들어와 ‘천장’과 함께 사용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국립국어원은 더욱 널리 쓰이고 있는 ‘천장’을 표준어로 삼고 있다. 따라서 ‘천정’은 표준어가 아니다. 그러므로 ‘유리천정’도 ‘유리천장’이라고 해야 한다.   여기까지는 대부분의 사람이 알고 있다. 문제는 ‘㉢천정부지’다. ‘천장’이 표준어이므로 당연히 ‘천장부지’로 표기하는 것이 맞지 않느냐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천정부지(天井不知)’는 굳어진 말이라고 해서 그대로 표준어로 인정했다. 문제의 정답은 ‘㉡천정’이다.우리말 바루기 천장 천정 지위 상승

2023-06-15

[이 아침에] 화재 경보

늦잠이 달다. 아무런 구속이나 방해 없이 온전하게 혼자인, 독거노인들에겐 자신의 몸이 원하는 대로 기상 시간이 천차만별이다. 62세 이상이면 입주 신청이 가능한 아파트에선 60대, 70대, 80대 그 이상 나이까지 다양한 연령의 노인들이 산다.       요즘 내 나이도 노령으로 진입 중이다. 이젠 누굴 돕겠다고 선 듯 나서기도 쉽지 않다. 감당하기 버겁다. 남의 도움이 필요하지 않은 내 상태가 축복이고 다행이라는 생각뿐이다.   오라는 곳 없고, 가야 할 곳 없는 자유로운 날들이니 아침 기상 시간도 고무줄이다. 기분 좋게 눈을 떠보니 9시 반이 지나고 있다. 느닷없이 또 화재 경보가 악을 쓰기 시작이다. 입주 초년 시절엔 가슴이 벌렁대고 짐을 싸야 하나 어쩌나 당황해서 갈팡질팡 놀래기도 여러 번, 이젠 10년째 툭하면 울려대는 소리가 그저 주민들의 연령대가 높아지고 있다는 증거임을 무겁게 느낄 뿐이다.     뭔가 조리하다 또 태운 모양이겠지. 연기가 나면 경보기는 울어댄다. 그러려니. 혹시나 하고 문밖 복도 분위기를 살피러 간다. 방문을 열려는 찰라, 문틈으로 순식간에 물이 들어온다. 뭔 돌발 상황이래? 급히 방문을 열자 홍수가 난 듯 들이닥치는 물살에 그만 숨이 턱 막힌다.     큰 목욕 수건을 바닥에 깔아 물을 닦은 후 대야에 수건을 짜는 방법으로 내 방에 침투한 물을 제거해 보지만, 속수무책 계속 들이닥치는 물의 양은 늘어만 간다. 문밖 복도엔 아파트 매니저 부부와 직원들이 물 흡수하는 기계를 돌리며 제거 작업으로 바쁘다.   도대체 무슨 일로 이런 상황이 되었느냐 물으니 3층 복도 천정에 위치한 수도관이 터져 천정이 무너지며 물바다가 된 것이란다. 누구 다친 사람은 없느냐? 얼마나 많은 방에 물난리가 난 거냐 물었더니 오직 한 곳 내 방 근처 천정과 복도에만 피해가 발생해 내 방에만 홍수가 발생한 것이란다.    순간 큰소리로 시원하게 웃음이 터졌다. 이 얼마나 귀하게 선택된 자란 말인가?  아파트 120여 주민 중에 이런 사고를 당했을 때, 재빠르게 판단하고 사고에 맞게 수습할 만한 사람이 어디 있는가? 모두 늙고 기운 없어 자기 방 하나 청소하기 힘들어하는 주민들 아닌가. 내 방이라 천만다행이다. 나니까 이렇게 큰 젖은 수건을 들어 짤 수도 있고 빠르게 대처할 순발력도 있으니 하늘이 허락하신 악재라고 받아들였다.     저들의 잘못이 아님에도 내게 미안해하는 그들에게 긴장을 풀도록 이끌어 주며 하늘 아버지의 뜻은 무엇일까 생각해 본다. 왜 하필 저예요? 보다는 저를 택해주셔서 감사합니다로 편한 마음이 된다. 분명 '노기제'는 넉넉히 감당할 수 있음을 아시는, 하늘이 선택하신 자로서 긍지를 갖고 내게 닥친 사고에 임하고 있다.  노기제 / 통관사이 아침에 화재 경보 화재 경보 복도 천정 문밖 복도

2023-03-27

차값 천정 뚫었다…신차 평균 5만불 눈앞

신규 자동차 가격이 평균 5만 달러를 육박하는 시대를 맞았다.     자동차 전문 평가업체인 켈리블루북에 따르면 8월 신규 자동차 구매에 지불한 평균 가격이 4만8301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새 차 수요가 비정상적으로 높은데 반해서 재고는 매우 적어서 자동차 가격의 상승세가 더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동차 전문 정보사이트 에드먼즈(Edmunds) 이반 드루리 수석 관리자는 “자동차 가격이 5개월 연속으로 오름세”라며 “재고 부족으로 신차를 기다릴 수 없으면 결국 프리미엄까지 지불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규 차량 부족은 글로벌 공급망과 반도체 확보의 어려움으로 자동차 제조업체가 원하는 만큼 많은 차량을 생산할 수 없기 때문이다.     켈리블루북에 따르면 8월 전국 신규 자동차 재고는 120만대로 지난달 110만 대에서 거의 증가하지 않았다. 콕스 오토모티브 레베카 리드쥬스키 리서치 매니저는 “하이브리드 및 전기 자동차(EV)와 같이 고객이 원하는 인기 모델은 재고가 매우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자동차 쇼핑객은  ‘스티커 가격(권장소비자가: MSRP)’보다 훨씬 높은 금액을 지불하고 있다. 일부 인기 자동차 딜러에서는 최고 1만 달러 이상 프리미엄을 요구하기도 한다.     자동차 구입 가격이 상승한 이유 중 하나는 옵션이 추가된 차를 사고 있기 때문이다. 고객들은 가죽 시트, 터치스크린, 첨단 안전 기능 등이 탑재된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와 픽업 트럭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켈리블루북  브레인 무디 편집장은 가격 상승세에 프리미엄까지 지불하면서 새 차를 살 여유가 없는 소비자를 위해 “비교적 인기가 적은 모델의 중고차를 구입하라”고 조언했다. 이어 “저렴한 가격의 중고차를 찾으려면 세단이나 해치백 모델을 선택하라”며 “2만~3만 달러 예산으로 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신차 가격 상승과 더불어 올해 중고찻값 급등세도 만만치 않다.     아이씨카(iSeeCars.com) 분석에 따르면 중고차 가격은 7월 전년 대비 거의 11% 또는 3364달러가 증가했다. 닛산 리프, 현대 쏘나타 하이브리드, 셰볼레 볼트 전기 자동차를 포함한 중고 전기차가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차량 유지 비용도 만만찮은 상황이다. 전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소유 차량 모델과 관계없이 차량 소유 및 유지 비용은 매년 오르는 추세다.     AAA에 따르면 차량 소유 비용은 일반적으로 연간 1만728달러, 월 894달러다. 이는 2021년 9666달러 또는 월 805.50달러에서 증가한 것이다.  이은영 기자차값 천정 신규 자동차 전기 자동차 자동차 전문

2022-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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