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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공부만큼 중요한 지혜 키우려면 가정에서 교감 나누고 책임감 키워야

‘교육’하면 유대인의 탈무드와 하브루타, 하버드 대학에서도 가르치는 공자, 지혜의 소중함을 가르치는 성경 말씀 등 지식을 넘어 지혜를 가르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우리는  잘 안다. 하지만 한국교육 혹은 미국에 사는 한국인 학부모들은 학교 공부에 밀려서 지혜 교육을 잊어버릴 때가 많다. 지혜란 사물의 이치를 깨닫고 사물을 정확하게 처리하는 정신적 능력이다.     아이비리그 학생의 25%, 미국 억만장자의 40%, 노벨상 수상자의 30%를 차지하는 유대인들은 단지 학습진도와 학교 성적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전세계 어디에 살든지 ‘탈무드’ 교육으로 민족의 역사와 정체성을 가르치는 일과 토론으로 성경을 공부하는 ‘하브루타’식 교육을 하며 지혜를 가르치고 있다.     어떤 교육이 탁월한 지혜를 지닌 성공자를 만들 수 있는 교육이 될까?   1. 정체성 교육   우리 한민족은 뛰어난 역사적 우수성을 지니고 있다. 이제 전세계로 흩어져 각자의 역량을 발휘하고 있는 우리 한국인 디아스포라가 주목받고 있다. K pop, K drama, K food 등 한류 문화가 확장되면서 이제 우리의 뛰어난 민족 정체성을 깨달아가는 시점을 기점으로 우리의  명절과 같은 전통, 역사, 고난을 배움으로 민족의 자긍심을 심어주고 우리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과 꿈을 세울 수 있도록 할 수 있으면 좋겠다.     2. 가정에서의 지혜교육   가정에서의 대화가 공부에 제한되기보다는 세상을 배울 수 있는 지혜를 나누는 대화가 필요하다. 저녁식사 시간 세상을 배우는 시간으로 서로 많은 대화를 통해 가족 간에 교감을 나누고, 가정 내에서 어린 자녀들에게도 각자의 책임을 주고 성취하도록 하는 책임감 훈련도 이뤄질 수 있다. 유대인들은 일찍부터 재정에 대한 교육과 훈련을 시키기로 유명하다. 시간의 중요성과 약속의 중요성도 어릴 적부터 그 가치와 방법을 훈련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매일의 음식, 부모님 혹은 다른 아이들로부터 받은 것들에 대한 감사를 가정에서 배워야 한다. 감사가 없는 사람은 행복을 느끼지 못한다. 실제로 우울감에 시달리는 학생들을 보면 그들은 부모로 받은 사랑과 지원에 대해 너무나 당연한 것으로 여기며 감사할 줄 모른다. 이 외에도 친절과 자선 또한 가정에서 배우므로 학교나 사회에서 환영받는 인성을 지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다.       3. 세상을 이해하고 내다보는 인재가 갖출 지혜   ‘EBS 부모특강 0.1%의 비밀지식’에서 김경일 교수는 지식에서 지혜로 옮겨져 발달해 가야 하는 당위성과 방법을 설명했다. 지식과 지혜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우리 아이는 지금 지식을 쌓고 있을까 지혜를 얻고 있을까? 지식을 학습하는 속도는 이제 AI를 따라갈 수 없다.   이타적인 아이가 점점 더 지혜로워지는 이유에 대해 알아본다. 최고의 교육학자, 심리학자들이 제시하는 우리 아이 교육법! 50%의 지식과 50%의 설득으로 부모의 마음을 움직이고, 아이들이 행복하게 자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사업을 운영할 때, 혹은 인생을 살아갈 때 어렵고 중요한 결정을 해야 할 때가 있다. 이때 지식만 쌓아온 사람은 새로운 것을 대할 때 지식 관념 속 한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더 나은 문제 해결책을 제시하기 어려울 수 있다.  이때 새로운 관점으로 문제 해결에 도전하는 사람들은 지식을 넘어선 지혜를 가진 사람들이다. 그래서 미국 대학에서도 학문적 호기심, 창의적 사고력,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해 본 인재들을 뽑기 원한다.     IT 기술이 발전하면서 사라지는 직업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인공지능보다는 사람이 더 우수성을 나타낼 수 있는 분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기술발달로 인한 사회 및 산업 분야에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계속적으로 생겨나는 이때 효율적인 혁신 방안이 필요한 것은 단지 지식으로만 해결되지 않는다. 그리고 이런 문제를 해결할 사람들은 지식의 한계를 넘어 지혜를 가진 사람이 이타적인 인성을 가진 사람들이라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문의:(323)938-0300   www.a1collegeprep.com 새라 박 원장 / A1칼리지프렙책임감 학교 지혜 교육 학교 공부 공자 지혜

2023-11-05

싫어도 해야할 일, 참는법 가르치고…손발 되기보다 스스로 도전케 해야

아이들이 겪게 될 어려움은 최대한 피하게 해 주고 싶은 게 부모의 마음일 수 있다.     그런데 대학들은 왜 하나같이 "당신이 겪었던 어려움과 그것을 어떻게 이겨냈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무엇을 배웠는지 이야기해 주세요" 하고 역경 극복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할까?     "엄마가 암에 걸렸다던지, 이혼을 했던지 등 역경 극복 스토리를 위해 없는 이야기라도 만들어야 할까요"라며 고민하는 부모까지 봤다.   싫어도 해야 할 일, 하고 싶어도 참아야 할 일은 삶의 핵심 부분이다. 자녀들에게 이것을 가르치는 것은 그들이 성장하고 더 나은 성인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중요한 역할이다.     유아기 아이들은 학교에 가기 싫어할 때가 있다. 이때 부모는 자기 맘에 안 들더라도 그들에게 학교를 가야 한다는 이유와 중요성을 설명해야 한다. 이것이 성장과 배움의 시작이며, 미래에 필요한 기술과 지식을 쌓는 과정이다. 자립과 책임감을 가지고 미래를 위해 힘들게 일하면 보다 나은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을 이해시켜야 한다.     공부를 싫어하는 아이에게 공부를 시켜야 할지 고민이 들 때가 있다. 그런데 이때 공부를 하지 않도록 한다면 공부를 통해 배워야 할 주의력, 인내심, 이해력, 사회성, 책임감 등 사회생활에 필요한 필수 능력을 매울 기회를 놓치기 쉽다.   누구나 살면서 다양한 어려움을 겪는다. 어른들이 사회에 나가 돈을 벌기 위해 참고 견딜 일도 많듯이 학생들에게는 학업, 교우관계, 성장기 갈등, 미래에 대한 계획과 고민, 진로 등 그들이 마땅히 겪어 내야하는 어려움이 많다.     성숙하고 능력 있는 어른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침대정리와 청소도 대신 해주며 공부만 할 수 있도록 좋은 환경을 만들어 온실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은 보약이 되기보다는 독약이 될 수 있다.   하버드 경영대학원 교수이자 세계적인 경영 컨설턴트로 혁신의 전략의 일인자인 로자베스 모스 캔터는 그의 저서인 '자신감'에서 "문제가 생기는 것은 그리 나쁜 일이 아니다. 위기에 대처하는 것은 성공 주기를 방해하는 대신 오히려 가속화할 수 있다. 과거에 문제를 성공적으로 해결한 사람들은 새로운 위협이 닥쳐도 위기감을 덜 느낀다. 리더의 잠재력을 가진 사람들은 위기 극복에 성공하거나 역경을 무사히 극복했을 때 더 강해질 수 있다"고 역설했다.   성공적인 대학생활을 하는 학생들 혹은 능력 있는 사회인들은 자신이 겪은 수많은 시도와 실패로부터 배우고 극복하는 과정을 통해 단단해 지고 자신감이 생기기 때문에 두려워하기보다는 삶에서 생기는 문제들을 유연하게 넘기며 해결책을 찾아내는 기쁨을 맛본 사람들이다. 환경이 너무 좋은 곳에서만 자란 사람은 온실의 화초 같이 약해서 비바람과 햇빛에 민감하게 영향을 받아 쉽게 마르고 죽는다.     그래서 우리는 아이들이 약화 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스스로에게 더 많은 의무를 부여하고 그 의무를 다하기 위해 노력하고 강해진 사람들이 참된 자신감과 기쁨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더 많은 행복감을 누릴 수 있다.   공부하는 과정과 학교 혹은 스포츠 및 봉사 과외활동을 할 때도 도전할 일들이 많다. 어려서부터 도전하고 극복하는 과정과 성취를 통해 진정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강한 자가 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진정한 사랑이 아닐까 싶다. 봉사 활동을 할 때도 다른 사람들과 맞춰 나가야 하는 과정이 힘들게 느껴 지기 때문에 새로운 시도를 하지 않으려는 학생들을 많이 본다. 하지만 중고등학교 기간 배우고 개발해야 하는 협동 능력이나 문제해결능력을 키워나가기 위해 싫고 힘든 부분을 도전해야 배울 수 있다.   그래서 부모는 아이가 하기 힘들어 하는 일을 대신 해 주는 아이의 머리와 손발이 되어주지 말아야 한다. 아이가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하도록 격려하고 지원해야 한다. 이것은 미래에 자기 주관을 가지고 어려운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되며, 스스로 규칙과 계획을 세우는 것도 중요하다. 아이들은 부모의 지도 아래서 자신만의 규칙을 만들고 책임을 질 수 있도록 훈련받아야 사회에 나가 자신의 일을 훌륭히 마칠 수 있는 누구나 함께 일하고 싶은 일원이 될 수 있다.   끝으로, 부모의 권위를 인정하고 따르도록 가르쳐야 한다. 민주적인 방식은 좋지만 아이들은 아직 미성숙하며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는 판단력이 부족할 수 있다. 따라서 부모의 지도와 조언을 따르도록 가르쳐야 한다. 특히 어려운 결정을 내릴 때는 충분한 고려와 계획이 필요하며, 친구들의 영향을 과도하게 받지 않도록 도와야 한다. 싫어도 해야 할 일과 하고 싶어도 참아야 할 일은 불가피한 부분이지만, 이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며 자립적인 성장을 도울 수 있는 부모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아이들이 이러한 가르침을 받아 나중에 더 강하고 지혜로운 성인으로 자라길 바란다.   ▶문의: (323)938-0300   www.a1collegeprep.com 새라 박 원장 / A1칼리지프렙손발 도전 역경 극복 사회성 책임감 위기 극복

2023-10-08

[이 아침에] 내 탓이오

‘핑계 없는 무덤은 없다’고 하던가. 불통의 원인이 자신이 아닌 남에게 있다고 믿는, 한 고집 센 사람을 가까이서 본다. 그는 모든 책임을 남에게 돌리고 자신은 언제나 잘못이 없다. 그에게서 건설적인 참여 의식이란 찾아 볼 수 없으며 매사에 피동적이고 불평불만을 일삼으며 사고는 항상 자기중심적이다. 필자는 자아 성찰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언제부터인가 이런저런 일을 타산지석으로 삼는 버릇이 생겼다.     ‘너 자신을 알라’ 고 한다. 자신을 앎으로써 내가 객관적으로 어떻게 투영되는지를 제대로 인지하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소극적이냐 적극적이냐의 차이가 있을 뿐, 효과 면에서는 부작위(omission)도 작위(commission)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 내 입에서 나오는 정제되지 않은 언사를 남의 탓으로 돌릴 수는 없는 일이며, 오만과 독선으로 포장된 얼굴 모습과 인정미 없는 차가운 눈매는 사람들의 접근을 어렵게 할 것이다. ‘나이 40이면 자신의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링컨의 말에 수긍이 가는 이유이기도 하다.         ‘말하기 좋다 하고 남의 말 말 것이, 남의 말 내 하면 남도 내 말 하는 것이, 말로써 말 많으니 말 말을까 하노라’ 작자 미상의 옛시조가 떠오른다. 한번 입 밖으로 내뱉은 독설은 다시 주워 담을 수  없을 뿐 더러 상대의 마음속에 큰 상처로 오랫동안 남게 될 것이다.       미국의 제 33대 대통령 해리 트르먼의 책상 위에는 ‘The buck stops here’ 라는 싸인 판이 항상 놓여 있었다고 한다. ‘모든 책임은 최종적으로 나에게 있다’라는 뜻이다. 약 20년 전 한국에서는 고 김수환 추기경이 주동이 된 ‘내 탓이오’라는 사회 운동이 큰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사랑과 화해로 남의 잘못을 보듬어 용서하고, 자아 반성과 자기 성찰로 모든 것을 나의 탓으로 돌리자는 운동은 사람들의 영혼을 정화하는 순결 한 울림으로 다가섰던 것이다. 혹 나의 불찰이 원인이 되어 본의 아니게 피해를 본 분에게 용서를 비는 인류애적 정신에 호소하는 초 종교적 정신 운동이었다.     정치인들이 스캔들에 휘말려 사과문을 발표할 때 ‘Mea Culpa’라는 말을 인용하는 것을 가끔 본다. 사전을 찾아보니 라틴어인 이 말은 가톨릭에 기원을 두고 있다고 한다. 나의 잘못을 인정하고 책임을 나의 탓으로 돌리는 말로서, 영어의 ‘culpable’ 이나 ‘culpit’ 등도 ‘culpa’에서 유래 됐다고 한다.     여기서 분명히 밝히고 싶은 것이 한가지 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필자의 목적은 어디까지나 나 자신의 자기 성찰과 자아 반성에 역점을 두고 있다는 점이다. 나 아닌 남을 비방하고자 하는 의도는 전혀 없다.     그물망처럼 서로 얽히고설켜서 돌아가는 현실의 사회 구조에서 때로는 자의 반 타의 반의 원인 제공자가 되기도 하고 때로는 그 과정에 직접 간접으로 연루되기도 하는 사회 구성원의 한 사람이 지녀야 할 공동 책임감을 느끼며 모든 것을 나의 탓으로 돌리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귀결일 수도 있겠다.     라만섭 / 전 회계사이 아침에 공동 책임감 사회 운동 자아 성찰

2023-06-25

‘신’은 왜 방관하는가…“이 땅에 대한 책임감부터”

튀르키예 지진과 종교의 관점 유신론적 관점에서 바라봐야   “신이 없다 해도 재해 막아지나” 하나님의 구속적 의지 발견해야   자연 제대로 관리 안 한 책임도 더 많은 생명 보호하는 계기로     지난 6일 튀르키예(터키) 남부와 시리아 북서부를 강타한 지진으로 사망자는 4만명이 넘어섰다. ‘세기의 재앙’으로 불릴 만큼 최악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무고한 생명이 건물 잔해 속에 묻히는 건 순식간이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절망은 커진다.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럴 때 종교를 소유한 인간은 신(神)이 야속하다. 재해도 신의 섭리하에 발생하는가. 인간을 사랑한다는 신은 무고한 생명이 죽어가는 것을 왜 방관하는가. 그렇다면 절대자를 진정한 절대자라 할 수 있는가. 이번 튀르키예 지진 참사는 그 지점에서 여러 질문을 낳는다.   이성만으로는 신앙의 영역을 이해하기 어렵다. 신은 완전하고, 인간은 부족하다. 절대자는 모든 만물을 주관하지만 피조물은 한계가 있다. 종교의 전제다. 그 괴리를 메우는 게 신앙이다.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신학자’로 불리는 김세윤 박사에게 이러한 질문을 던져봤다. 그는 풀러 신학대학원에서 은퇴(2019년)하고 독일 튀빙겐대학교에서 연구 교수로 지내다가 최근 LA로 다시 돌아왔다. 김 박사와 튀르키예 지진 참사와 신의 섭리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단도직입으로 묻고 싶다. 기독교의 하나님은 참사와 같은 재앙도 허용하는가.   “이런 일이 발생할 때마다 많은 사람이 그러한 질문을 한다. 하나님이 세상을 만들었다는데 지진, 화산, 홍수 등 자연재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이다. 심지어 ‘왜 사람을 그런 식으로 죽게 내버려 두느냐’라고 묻는다. 사실 그렇게 물으면 인간의 관점에서는 명확하게 답할 길이 없다.”   -왜 명확한 답을 구할 수 없나.   “그렇기 때문에 인간은 더욱더 하나님을 ‘탓(blame)’할 수밖에 없다. 하나님은 완전하지 않구나, 하나님이 인간을 충분히 사랑하지 않는구나, 하나님은 불안전한 환경과 세상을 만들어 그런 곳에 인간을 살게 하는구나, 그렇다면 신을 믿을 필요가 없네…하며 하나님을 탓하고 원망할 수밖에 없게 된다.”   -그렇다면 질문조차 할 수 없는 것인가.   “사실 창조주의 존재 자체를 믿지 않으면 아예 그런 질문조차 가질 수가 없다. 무의식 속에서라도 절대자의 존재를 인지하기 때문에 인간은 그런 질문을 할 수 있다. 그래서 그 부분에서부터 잘 생각해봐야 한다. 궁극적인 세계관에 대해서 말이다.”   -어떠한 세계관인가.   “창조주를 제쳐두고 인간의 관점에서만 생각해보자. 아니 하나님의 존재 자체가 아예 없다고 가정해보자. 이런 일이 발생했을 때 하나님이 없다고 한들 인간에게 자연재해를 막을 수 있는 지혜가 더 많이 생기겠는가. 혹은 더 큰 소망이 생기겠는가. 그렇지 않다. 무신론적 세계관을 갖고 있어도 이런 재해를 막을 수는 없다. 만약 인간이 온 우주의 중심이 된다고 가정해보자. 인간이 모든 걸 다 책임질 수 있는가. 하나님이 없다 한들 인간이 지금보다 더 잘할 수 있겠는가. 절대로 그렇지 않다.”   -그럼 인간은 어떠한 질문을 던져야 하나.   “세상을 왜 이렇게 만들었는가를 질문하기보다, 창조주를 믿는 관점에서 생각해봐야 한다. 도리어 온갖 도처에 위험 요소가 있는데도 우리를 살게 해주시는 것이 정말 감사 아닌가. 그렇다면 하나님이 인간에게 이 땅을 다스리는 책임을 주셨음을 깨닫고, 그분이 우리에게 준 지혜와 이성 등으로 자연을 더 관리하고 환경을 살펴야 한다.”   -그렇다면 인간은 왜 책임을 다하지 않는가.   “인간이 왜 정부, 국가를 구성해서 살겠는가. 정부는 국민을 위해 지혜를 모으고 자원을 이용해야 한다. 그래서 재난을 예방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해야 한다. 과학자라면 하나님이 주신 지혜의 은사를 발휘해서 자연환경과 자연현상을 잘 살펴야 한다. 과학자라는 직업으로 생명을 증진하는 일에 힘써야 하는 책임도 있지 않나. 즉, 유신론의 관점에서 각자에게 주어진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의미다. 창조주의 선한 뜻을 믿기에 이 땅에서 청지기 노릇을 잘하고, 실패했을 때는 ‘이런 피해를 보는구나’ 하며 도리어 책임감을 더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완벽할 수 없는 게 인간 아닌가.   “맞다. 인간은 한계가 있다. 그래서 신학적으로 말하면 하나님에게는 인간을 향한 ‘구속적 의지’라는 게 있다. 하나님은 궁극적으로 인간을 사랑하고, 지키시고, 구원하신다. 우리는 이런 일 가운데에서도 그분의 구속적 의지를 발견할 수 있어야 한다. 인간의 입장에서는 이런 일이 발생했을 때 만족스러운 답을 구할 수는 없지만, 창조주의 관점에서 보면 이런 일에도 분명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구속적 의지는 있다.”   -구속적 의지를 발견한다는 건.   “예를 들자면 쓰나미가 발생하고 나서 인간은 무엇을 하는가. 방파제를 만들지 않나.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가 일어났을 때는 원전에 대한 안전대책을 강화했다. 대지진이 발생하면 내진설계 등 건축코드도 강화하지 않는가. 인간은 그렇게 더 책임감을 갖게 된다. 하늘의 뜻을 생각하면서 좀 더 지혜를 강구하고 모으게 된다. 재앙 속에서도 긍정적, 낙관적인 소망을 갖는 세계관을 갖게 된다. 그렇게 더 많은 이의 행복을 추구하고 생명을 보호할 기회가 되는 것이다. 하나님의 구속적 의지가 우리를 그렇게 이끌어가는 것이다.”   -종교를 가진 이들은 이번 사태를 어떻게 봐야 하냐.   “이번 튀르키예 지진으로 엄청난 수의 생명이 목숨을 잃었다. 개인적으로도 그들을 생각하면 너무나 아프고 안타까운 재해다. 그래서 이 세상을 살아가는 신앙인에게는 거짓과 불의를 막고, 정의를 추구하며, 갈등을 줄이고 화평을 이루려는 진실한 노력이 중요한 것이다. 그리고 자연재해지만 우리에게는 기후변화 문제 등 자연을 소홀히 대하고 환경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은 책임이 없는지도 돌아보는 계기가 돼야 한다.”     ━   ☞김세윤 박사는     서울대학교, 맨체스터대학교, 튀빙겐대학교를 졸업했다. 케임브리지의 틴데일 라이브러리에서 연구 활동을 했고, 맨체스터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칼빈신학교, 고든 콘웰 신학교, 풀러 신학교 등에서 교수로 활동했다. 한국에서는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총신대학교에서 교수와 대학원장을 역임했다. 김 교수는 특히 세계 신학계에서 ‘바울 신학’의 대가로 평가받는다. 그가 발표한 다수의 논문은 국제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키며 신학계에 중요한 기여를 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바울 복음의 구원’ ‘구원이란 무엇인가’ ‘칭의의 하나님 나라’ ‘바른 신앙을 위한 질문들’ ‘칭의와 성화’ ‘복음이란 무엇인가’ 등 다수의 저서를 펴내기도 했다. 장열 기자 [email protected]책임감 방관 구속적 의지 유신론적 관점 무신론적 세계관

2023-02-20

"'한인 최고위직' 책임감 막중 후배 정치인에 모범 보일 것"

한인사회 역사상 최고위직에 선출된 실비아 장 루크(54·장은정·사진) 하와이 부지사 당선인이 오는 5일 공식 취임 후 업무를 시작한다.   주 하원의원으로 오랫동안 일해온 장 당선인은 의사 출신인 조시 그린 주지사 당선인(전 부지사)과 함께 하와이 주 정부를 이끌게 된다.   장 당선인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한인 최고위직’이라는 무거운 책임감과 깊은 감사로 일을 시작한다”며 “나의 직무 수행이 수많은 한인과 후배들에게 모범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선거 기간 동안 주민들의 ‘주거문제 해결’과 팬데믹 이후 ‘하와이 관광 부흥’을 가장 큰 아젠다로 제시한 장 부지사는 취임과 함께 문제 해결 전담팀을 꾸려 실행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관광지이면서도 150만 명의 주민들이 살고 있는 곳인데 특히 저소득층의 주택 공급 부족은 경제발전의 지속적인 걸림돌이 됐습니다. 주택 가격이 팬데믹 동안 평균 90만 달러로 올라 전국에서도 상위에 랭크될 정도로 힘겨워졌습니다. 주민들의 안정적인 삶이 보장되도록 주 정부 차원의 지원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새 정부는 주 내 최소 1만여 개의 신규 주택을 건설할 계획이다.     장 부지사는 서울에서 태어나 9살 때 하와이에 이민와 하와이대학을 거쳐 샌프란시스코대학에서 법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이후 3년 동안 변호사 활동을 했다.   1999년 하와이 주 하원(26, 25지구)에 당선된 후 줄곧 의원직을 수행해왔다. 남편 마이클 루크와 슬하에 아들이 있다. 최인성 기자최고위직 책임감 한인 최고위직 한인과 후배들 후배 정치인

2022-12-01

"한국어 가르친다는 자긍심과 책임감" 재미한국학교 장기 근속교사 상장 수여

     재미한국학교 워싱턴지역협의회(회장 김선화, 이하 WAKS)가 지난 21일 버지니아 애난데일 소재 한인 커뮤니티센터에서 장기 근속 교사 및 학교 표창식과 교육부장관상, 국립국어원장상 전달식을 실시했다.   전달식에서는 25년 근속상 부분에선 워싱턴통합 메릴랜드 추성희 교장, 20년 이상 근속상은 꿈사랑 이희용, 벧엘 박성주, 중앙 김아영 교사, 15년 이상 근속상에선 영생 박종주, 벧엘 남은지 교사, 10년 이상 근속상엔 열린문 황보양선, 종이마을 황금비, 성 김 안드레아 박지원, 영생 정연경, 중앙 우주영 교사가 수상했다. 또한 개교 20주년 이상 근속학교 부분에선 제일한국학교의 김은주 교장, 교육부장관상에 김정선 교사, 국립국어원장상에 이순희, 전효정 교사가 상장을 수상했다. 이중 재미한국학교협의회(NAKS) 감사패를 수상한 김선화 회장은 "간•쓸개 녹여가며 봉사해준 선생님들께 감사하고 수고가 많다"고 소감을 말했다. 또한 최근 제9대 이사장으로 선출된 이청영 이사장이 참석해 "어머니로서, 교사로서 한인 동포들의 존경스런 선생님이 되어주시라"고 축사를 전했다.   한편 이날 모인 교사들은 "묵묵히 아이들을 섬기니 벌써 10년, 20년 시간이 훌쩍 지나있더라"며 "한국어를 가르친다는 자긍심과 아이의 인생에 좋은 영향력을 준다는 책임감이 뒤따른다"고 이야기 했다. 교사들의 수상소감과 나누는 이야기에서는 아이들 한명 한명에 대한 애정이 듬뿍 담겨 있었다.   한편 WAKS는 전반기와 같이 하반기 또한 활발한 사업을 기획중이라 밝혔다. 오늘 8월 가을학기에는 교사연수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진예영 인턴기자재미한국학교 근속교사 책임감 재미한국학교 근속교사 상장 재미한국학교 워싱턴지역협의회

2022-07-29

“무거운 책임감으로 통합에 최선”

서정일 미주한인회장협회(이하 미한협) 신임 총회장은 2일 롤링 메도우스 소재 시카고 중앙일보를 방문, “기쁨보다도 무거운 책임감으로 250만 미주 동포들을 위한 명실상부한 대표 단체가 되도록 통합을 이루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취임 소감을 밝혔다.   4일 LA에서 임시총회와 취임식을 갖는 서 총회장은 이날 “부족한 저를 뽑아 주신 미주 180여 개 지역의 전∙현직 한인회장님께 진심으로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한인 후세들이 민족 정체성을 확립하고 지켜 나가도록 뿌리 깊은 운동을 계획하고 있으며, 본국 정부에 재외 동포들의 권익을 위한 동포청 신설과 선천적 복수 국적제도의 개선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미한협 특별기구로 유권자 위원회를 발족, 미 주류사회 정계에 한인 후세 정치인들이 배출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 사업과 동시에 한국 정치에도 동포들의 유권자 등록과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캠페인을 전개하고, 우편 투표제도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시카고 한인회장, 미한협 이사장 등을 역임한 서 총회장은 미주한인회총연합회(미주총연)와 통합이 성공할 수 있도록 미주 동포사회가 미한협에 힘을 실어 달라고 당부했다.     박우성 위원책임감 통합 서정일 미주한인회장협회 시카고 한인회장 미주 동포사회

2021-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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