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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렉트 인덱싱] 개별 주식·채권 활용 개인 포트폴리오 구축

요즘은 초개인화 시대다. 모든 상품이나 서비스가 각 개인에 맞게 구성되고 제공되는 것이 추세다. 투자 패러다임도 그렇게 변하고 있다. 이런 변화의 한 트렌드가 ‘다이렉트 인덱싱’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다이렉트 인덱싱이 무엇이고 개인의 투자에 어떻게 활용될 수 있을까.   ▶배경   다이렉트 인덱싱은 개인 투자자자 자신에게 맞는 인덱스를 만들어 투자하는 것이라고 거칠게 정의할 수 있다. 투자자 자신이 원하는 섹터나 테마, 기존 지수 등을 기준해 개별 종목들로 맞춤형 지수를 구성하는 것이다.     주식형 자산 투자는 80년대 이전에는 개별 종목 위주로 투자하던 것이 80년대 들어서며 뮤추얼 펀드 투자로 이동했다. 분산투자의 혜택과 전문적인 투자운용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기 시작하면서 생겼던 변화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이후 2000년대 들어서면서는 거래소에서 사고파는 펀드인 ETFs가 등장하고 전통적인 펀드 시장의 지형을 바꿔왔다. 시장을 따라가는 수동투자가 인기를 끌고 포트폴리오 ‘턴오버’가 적어 세무관리에 유리한 방식인 것이 주효했다고 할 것이다.     지금은 다이렉트 인덱싱이 점차 확산되는 추세다. 맞춤형 시대에 부응하는 흐름이다. 성장세로만 보면 향후 수년래 다이렉트 인덱싱이 ETFs나 개별 자산운용 계좌를 앞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26년까지 8250억 달러가 다이렉트 인덱싱 시장으로 들어올 것으로 추산된다.   ▶콘셉트   다이렉트 인덱싱은 기본적으로 개별 자산운용 서비스에 속한다. 자문사나 자산운용 투자사들이 투자 관리하는 포트폴리오의 한 유형으로 이해할 수도 있을 것이다.     결정적인 차이는 기존에 만들어진 펀드나 ETFs를 통해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투자자 자신의 투자계좌에서 직접 개별 주식을 소유하는 형태로 자기만의 인덱스 펀드나 ETFs가 만들어지고 운용된다는 것으로 정리할 수 있다.     개별 주식이나 채권을 활용해 자기만의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방식은 다이렉트 인덱싱 말고도 있다. 운용사들이 이미 제공하는 서비스이기도 하다.     이들을 흔히 집중투자 포트폴리오라고 부른다. 예를 들어 S&P500 인덱스에 투자하지 않고, 이에 속한 한정된 숫자의 개별 주식들로 포트폴리오를 구성, 지수와 비슷하거나 지수를 상회하는 성적으로 내는 것이 기본 목표인 투자 포트폴리오들이다. 리스크 관리는 수동적, 전략적일 수도 있고 능동적, 전술적일 수도 있다.   다이렉트 인덱싱은 보다 광범위한 종목을 포함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실제 인덱스와 비슷한 것이다. 집중투자와는 이 지점에서 다른 개념인 셈이다. 기본적으로 수동투자로 볼 수 있다.     벤치마킹하는 인덱스의 수익과 손실을 가능한 근접하게 따라가는 것이 기본 방향이기 때문이다. 한 가지 특별한 장점은 집중투자 포트폴리오에 비해 훨씬 많은 종목을 보유하기 때문에 보다 능동적인 ‘로스 하비스팅(loss harvesting)’을 가능하게 한다는 점일 것이다.   ▶이유   다이렉트 인덱싱이 저변을 넓혀가는 이유는 몇 가지를 들 수 있다. 가장 큰 장점이자 이유로 볼 수 있는 것이 ‘로스 하비스팅’ 여력이다. 자산가들에게 더 유의미한 부분이다. 어느 정도의 자산가들은 부동산, 사업체, 혹은 다른 투자자산 매각을 통해 양도소득이 발생할 경우가 많다.     다이렉트 인덱싱을 통해 구성된 맞춤형 지수투자의 성적을 희생하지 않으면서 동시에 능동적인 손실 처리를 할 수 있는 여력이 있다. 일반적인 인덱스 펀드 투자를 통해서는 기대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포트폴리오의 손실 처리는 꼭 시장이 내려가야만 가능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어떤 지수든 지수 전체의 성적과 그 지수를 구성하고 있는 개별 종목의 성적 사이에는 차이가 있다. 쉬운 예로 최근 몇 년을 들 수 있을 것이다.     S&P500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상승세를 이어온 것은 미국의 500대 기업이 다 성적이 좋았기 때문이 아니었다. 이른바 ‘맥 7’이라고 하는 거대 하이테크 기업들이 지수 전체를 끌어올린 탓이다. 그 안에는 제자리걸음을 한 종목이나 손실을 본 종목들도 많은 것이다.     다이렉트 인덱싱은 이런 환경에서 지수 전체의 성장수익은 복사해내고, 그 안에 있는  약세 종목들은 처분하면서 손실을 발생시킬 수 있는 여력이 있다. 이것이 결과적으로 세무상의 ‘알파’, 즉 추가 이익을 만들어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일례로 지난해는 27%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100만 달러에서 시작한 포트폴리오 기준 거의 8만 달러의 손실을 처리한 다이렉트 인덱싱 포트폴리오가 있다. 포트폴리오는 20% 이상 성장했지만 8만 달러 손실 처리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다른 양도소득에 대해 그만큼을 차감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다이렉트 인덱싱이 활용되는 다른 이유로는 당연히 ‘맞춤형’ 측면일 것이다. 개인의 사회적, 철학적 가치관을 반영할 수도 있고 벤치마크나 섹터 등 투자자가 원하는 분야와 투자목표 등을 반영할 수 있기 때문에 만족을 더할 수 있다.     ▶활용법   다이렉트 인덱싱은 전체 포트폴리오의 주식형 자산 부분을 감당하는 핵심 포트폴리오로 활용하는 것이 가장 일반적이다. 이를 통해 주변 포트폴리오에서 발생한 양도소득을 차감하는 ‘로스 하비스팅’ 역할도 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년 후 부동산이나 사업체 매각으로 큰 양도소득이 예상된다면 다이렉트 인덱싱 투자를 하면서 손실을 축적해놓을 수도 있을 것이다. 이는 재정설계 측면의 활용법인 셈이다. 투자계좌 이동을 원할 때도 기존 포트폴리오의 이동을 통해 잠재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세무를 최소화하는 방식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이 경우 투자자에게 최적화된 이동 방식을 찾는 형태로 다이렉트 인덱싱을 추진하게 된다. 특정 주식에 집중투자된 경우 단계적으로 이를 분산하는 방식으로도 다이렉트 인덱싱을 추천할 만하다.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 [email protected]다이렉트 인덱싱 포트폴리오 활용 집중투자 포트폴리오 개별 주식들 맞춤형 지수투자

2024-09-24

[내게 맞는 투자] 맹목적 투자 위험…내 목표·유형 파악이 먼저

집중과 분산, 능동과 수동, 전술과 전략투자는 다양한 각도에서 본 투자방법이다. 이들은 서로 구별되지만 상호 배타적인 것은 아니다. 이들은 경우에 따라 다 활용될 수도 있고 선별적으로 활용될 수도 있다. 어떻게 언제 활용되는 것이 적절한지 알아보자.   ▶집중투자와 분산투자   분산투자는 여러 투자자산 유형에 나눠서 투자하는 방식이다. 대표적인 것이 주식과 채권이다. 주식과 채권, 현금자산에 투자되는 비율을 달리해 배치하는 것이 기본이다. 이때 배치비율은 투자자의 리스크 성향에 따라 달라진다. 보수적일수록 채권과 현금의 비중이 커지고 공격적일수록 주식의 비중이 커지게 된다.   이에 반해 집중투자는 주식이면 주식, 채권이면 채권, 한 가지 자산 유형에 집중하는 방식이다. 수익률 극대화를 주된 목적으로 한다면 주식에 집중투자하는 것이고, 안전성과 소득을 주된 목적으로 할 경우는 채권에 집중투자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넓은 의미의 집중투자다.     좁은 의미의 집중투자는 주식형 자산에 대한 집중투자를 개별 종목을 통해 실행한다. 펀드나 상장지수펀드(ETFs) 등을 활용하기보다 개별 주식을 선별해 투자하는 것이다. 채권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채권형 펀드 등 대시 개별 채권을 선별해 투자할 수 있다.   반면 분산투자는 뮤추얼펀드나 ETFs를 활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펀드나 ETFs 자체가 이미 특정 자산 유형에 대한 분산 포트폴리오 형태로 구성, 운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주식형 펀드와 채권형 펀드의 조합을 통해 분산의 분산을 이루는 것이다.   하지만 분산투자가 늘 펀드나 ETFs만 활용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개별종목을 선별해 투자하는 집중투자 주식 포트폴리오와 역시 개별종목을 선별해 투자하는 집중투자 채권 포트폴리오를 함께 활용하는 것도 내 투자 포트폴리오 전체의 분산을 도모하는 방식이 될 수 있다.     추가적인 분산효과를 위해 여기에 전통적 분산 포트폴리오까지 결합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렇게 집중과 분산은 투자자의 리스크 성향과 투자목적, 선호도 등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만날 수 있다. 이들 다양한 방식을 잘 결합하면 결과적으로 포트폴리오 전체의 리스크는 줄이면서 수익 포텐셜은 오히려 높일 수 있게 된다.   ▶능동투자와 수동투자   수동투자, 이른바 ‘패시브(passive)’ 투자라고 부르는 이 방식은 쉽게 말해 인덱스(index) 투자다. 인덱스 투자는 일반적인 뮤추얼 펀드의 하나인 인덱스 펀드나 ETFs를 활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말 그대로 주요 주가지수에 투자하면서 시장 전체를 따라가는 투자라고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은 투자는 특히 지난 10여년간 성공적이었다. 비용도 적게 들고 성적도 좋았기 때문이다.   반면 능동투자, 즉 ‘액티브(active)’ 투자는 인덱스 펀드를 제외한 일반적인 뮤추얼 펀드 투자에 해당한다. 펀드 매니저들이 저마다 자기 펀드의 투자목적에 따라 능동적으로 포트폴리오 보유 종목을 선택, 관리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전문가들은 다시 능동투자가 더 유용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투자시장 환경이 어렵거나 불투명하면 능동투자가 유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집중과 분산은 역시 능동투자를 통해 이뤄질 수도 있고, 수동투자를 통해 이뤄질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능동투자를 통한 집중이라면 성장주식형 펀드 하나에 투자할 경우를 생각해볼 수 있다. 개별 주식을 선별해 투자하는 주식형 투자 포트폴리오도 마찬가지 능동적 집중투자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능동투자를 통한 분산은 시중의 다양한 주식형 펀드와 채권형 펀드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운용할 경우 등을 예로 생각해볼 수 있다. 주가지수, 채권지수를 활용해 이런 식으로 투자한다면 수동적 집중과 수동적 분산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전략투자와 전술투자   전략투자와 전술투자 역시 집중과 분산, 능동과 수동이 모두 가능하다. 전략투자는 기본적으로 ‘바이앤홀드(buy and hold)’ 원칙에 기반을 두고 있다. 투자자 대부분이 익숙한 방식이다. 반면 전술투자는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투자종목이나 자산 유형을 바꿔가며 투자하는 방식이다.     앞서 언급한 능동투자와 수동투자 모두 전략적 투자일 수도 있고 전술적 투자일 수도 있다. 지금까지는 능동과 수동투자에 전략투자가 결합된 것이 일반적이었다고 할 수 있다.     대부분의 재정전문가가 제공하는 투자자문이 이에 기반을 두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요즘은 전술투자 활용이 점차 많아지는 추세다. 2000년 이후 경험한 두 차례의 큰 폭락장이 전술투자에 대한 수요를 늘어나게 한 원인으로 분석된다.   ▶투자방식의 실제 적용   많은 이들이 투자목적을 스스로 확인하지 못한 채 막연히 투자한다. 투자목적이 정확히 확인되지 않으면 어떤 자산에 어떻게 투자해야 하는지를 알 수가 없다. 투자방법도 제대로 선택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 당연하다.   리스크 관리가 우선인지 수익이 우선인지 확인하지 못한 채 막연히 분산투자를 하거나 막연히 집중투자를 할 수 있다. 수동·능동 투자나 전략·전술 투자 역시 투자환경과 투자기간 등을 고려하지 않으면 실수로 이어질 수 있다.   많은 이들이 인덱스 펀드나 ETFs 투자를 하고 있지만 이런 수동투자는 시장이 급등락을 반복하며 변동성이 높아지면 감정적 투자를 초래하고 큰 손실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이 있다. 수동투자는 일반적으로 전략투자 방법과 결합하지만 이를 전술투자와 결합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물론, 장세를 정확히 반영할 수 있어야 하기에 쉬운 과제는 아니라고 할 것이다.     전반적으로 상승장이 지속되는 환경에서는 전략적 ‘바이앤홀드’ 투자가 유리할 수 있다. 분산보다는 주식형 집중투자가 역시 성적이 좋을 것이다. 최근까지가 그런 투자환경이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하락장을 지날 때 적절히 대응할 수 있기를 원한다면 능동적인 전술투자가 필요할 수 있다.     시장은 늘 등락의 순환을 타기 마련인데 이를 무시한 투자는 낭패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은퇴까지 남은 투자 기간이 10년 안팎이거나 이미 은퇴한 경우라면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능동적 전술투자를 적극적으로 고려할 것을 권하고 싶다. 2007년발 금융위기를 전후해 은퇴를 계획하고 있었다고 가정해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은퇴자금의 절반이 ‘갑자기’ 사라지면 계획했던 은퇴는 요원해질 수 있다.     내 투자목적, 투자환경, 투자 기간 등을 고려해 능동·수동, 전략·전술, 집중·분산 투자를 적절히 결합하며 탄력적인 포트폴리오 운용을 할 수 있어야 오래 가는 성공투자가 가능할 것이다. 지금 내 포트폴리오가 이런 준비가 돼 있는지 검토해보자.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 [email protected]내게 맞는 투자 유형 목표 집중투자 채권 집중투자 주식 투자자산 유형

2024-06-25

[투자법 이해-집중과 배분] 수익률·리스크·목적·기간 따라 전략적 활용

투자는 그 대상이나 방법이 다양하다. 그리고 투자대상이나 방법에 대한 선택은 투자자 개인마다 달라야 한다. 투자자 개개인의 재무현황과 목적, 기간, 리스크 성향 등 다양한 조건이 반영돼야 하기 때문이다. 투자대상과 방법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기본개념 중 집중과 배분에 있다. 집중과 배분이 무엇이고, 언제 어떤 목적을 위해 활용되는 것인지 알아보자.   ▶집중과 배분   집중은 배분에 반대되는 개념이다. 여러 유형의 투자자산에 자금을 다른 비율로 나눠서 배치하는 것을 흔히들 ‘자산배분(asset allocation)’이라고 부른다. 집중투자는 여러 유형의 투자자산에 자금을 나눠 배치하는 것이 아니라 한 가지 유형의 자산에만 ‘집중’ 배치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주식과 채권, 현금자산은 전통적 투자자산 유형이다. 이들 사이에 일정 비율로 자금을 배치하면 이는 자산배분이다. 그렇게 하지 않고 주식이면 주식, 채권이면 채권, 이렇게 한 가지 유형의 투자자산을 정하고, 해당 유형의 투자자산 내에서도 소수 개별종목에 선택적으로 투자할 경우 이를 집중투자라고 할 수 있다.   ▶배분하는 이유   자산배분은 가장 많이 알려진 개념이다. 자산배분의 일차적 목적은 ‘리스크(risk)’ 관리다. 여러 유형의 투자자산에 자금을 나눠 투자하면 한 가지 투자자산 유형이나 한 종목에 투자하는 것보다 전체적인 리스크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손실위험을 배분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라고 할 것이다. 이때 기대하는 수익은 일차적으로 리스크 관리 목적을 위한 투자자산 유형별 배분에 따라 주어지는 평균치라고 받아들인다. 리스크 관리 목적을 달성하고 주어진 수익은 수용하는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자산배분은 보수, 중도, 공격 등 해당 포트폴리오의 리스크 정도에 따라 구별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투자자들이 흔히 접하는 소위 분산투자 포트폴리오가 바로 이렇게 자산배분 모델에 기반해 구성된 것이다.   ▶집중하는 이유   반면 집중투자는 일차적으로 수익성에 집중한다고 볼 수 있다. 원하는 수익률을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리스크를 수용할 준비가 돼 있는 것이다. 물론, 원하는 수익률을 달성하는 데 필요한 수준 이상의 리스크를 불필요하게 수용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적어도 필요한 만큼의 리스크는 감수하는 것이다.  투자자가 원하는 수익목표 달성이 우선 고려되고, 그에 수반할 수밖에 없는 손실 위험은 받아들이는 방식이다.     그래서 집중투자 포트폴리오는 투자자산 유형별 개별종목에 투자하되 보통 최대 25개 이상을 넘기지 않는다. 왜냐면 개별종목이 더해져서 리스크 분산효과를 더해주는 기능은 종목 수가 늘어날수록 줄어들기 때문이다. 주식의 경우 15~20종목 이상이 되면 새 종목을 추가한다고 해서 그 이상 리스크 감소 효과를 내지 못한다. 예를 들어 500개 종목이 들어 있는 인덱스 펀드가 20개 개별 종목이 들어 있는 주식 포트폴리오에 비해 특별히 더 나은 리스크 분산효과를 가져다주지 못한다는 뜻이다.   집중투자를 하는 이유는 결국 불필요하게 많은 종목에 투자하기보다 잠재적 수익성이 높은 몇몇 종목에 선택적으로 투자하기 위함이다. 해당 자산 유형 내에서 가능한 최대한의 리스크 관리 효과를 누리면서도 시장 벤치마크 성적을 상회할 수 있는 ‘알파(alpha)’를 가능하게 하는 방법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집중투자의 유형   자산배분 포트폴리오가 보수, 중도, 공격적 포트폴리오로 흔히 구분되는 것처럼 집중투자 포트폴리오도 몇 가지 유형이 있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주식에 집중투자하는 포트폴리오의 경우 성장, 가치, 배당 등 주된 목적과 스타일에 따라 다른 유형을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개별 주식을 선택적으로 투자하는 방법적 측면에서는 같을 수 있지만, 성장주 위주로 선택적 집중을 할 수도 있고 가치주 위주로 선택적 집중을 할 수도 있다. 이로 인해 전혀 다른 개별종목들로 구성된 포트폴리오가 나올 수 있다. 주식투자를 통해 소득을 발생시키는 것이 주된 목적이라면 배당이 좋은 배당주 위주로 선택적 집중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집중과 배분의 적용   자산배분과 집중투자는 분명 상반된 접근법이다. 그런데 실제 투자에서 양자는 서로 연결돼 있다. 특정 투자자산은 수익 창출에 적합할 수 있고, 또 다른 투자자산은 리스크 관리에 더 적합할 수 있다. 투자자산 운용은 결국 이 양자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활용하는가의 문제다. 투자자의 리스크 성향, 기대하는 수익률, 목적, 기간 등에 따라 집중과 배분이 적절히 활용되어야 할 것이다.     자산배분과 집중투자는 둘 다 분산을 한다. 자산배분은 투자자산 유형별 분산이고, 집중투자는 특정 자산 유형 안에서의 분산이다. 그래서 자산배분의 기대수익은 해당 포트폴리오 내 서로 다른 자산 유형의 평균 수익이 된다. 반면 집중투자는 집중이 결정된 해당 투자자산 유형이 줄 수 있는 최대 수익을 기대하고 추구한다. 그리고 집중투자는 그만큼 위험도 집중된다.     자산배분과 집중투자는 둘 다 역할이 있다. 반드시 한쪽의 방식을 배타적으로 활용해야 하는 것도 아니다. 자산배분이 추구하는 리스크 관리와 집중투자가 추구하는 수익 극대화 전략 모두를 동시에 활용할 수 있다. 이를 위한 전략적 배분이 가능하다는 뜻이 될 것이다.   실제 투자운용에서는 투자자의 리스크 레벨에 맞춰 펀드나 상장지수펀드(ETFs)를 활용한 전통적 자산배분 포트폴리오를 활용할 수도 있고, 집중투자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맞춤형 자산배분을 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성장주 위주의 집중투자 포트폴리오와 개별 채권으로 구성된 집중투자 채권 포트폴리오를 함께 활용하면 이는 결국 전체적으로는 주식과 채권 자산 사이 배치율을 달리하는 자산배분 포트폴리오가 만들어지는 결과를 낳을 것이다.   올해 들어 전반적으로 시장 상승세가 지속되고있지만, 리스크 부담도 점차 커지고 있다. 이런 환경일수록 정확한 투자전략을 갖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각자에게 맞는 투자전략 확인이 더욱 필요한 시기다. 무작정 수익률을 좇거나 시장 변동에 감정적으로 대응하기보다 각자의 목적과 리스크 레벨에 부합하는 투자전략을 세우고, 그 전략에 충실한 방식으로 포트폴리오 운용에 임해야 할 것이다.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 [email protected]투자법 이해-집중과 배분 리스크 수익률 투자자산 유형별 집중투자 포트폴리오 전통적 투자자산

2024-06-04

“명확한 목표와 시간 집중투자로 얻은 결실” 18살 한인 검사 피터 박

“천재라는 것은 과찬이고요. GPA도 만점은 아니었어요. 법학은 여러 분야가 있어서 좋고 사람들을 도울 수 있다는 점에서 끌렸어요.”     친구들이 대입 원서와 전공을 고민하고 있을 나이에 피터 박(한국명 창희, 18)군은 지난주 중가주 툴레어 카운티 검사로서 일을 시작했다. 〈본지 12월 7일 A-1면〉   오렌지카운티 사이프러스의옥스포드 아카데미를 다닌 그는 고교와 법대 과정을 동시에 진행했으며 17세에 변호사 시험에 최연소로 합격했다. 중. 고 통합 과정은 2년을 줄인 4년 동안에 마쳤다. 이 과정에서 학사학위도 온라인 대학에서 30일 동안의 테스트(CLEPs)로 마무리했다. 7~10학년 4년 동안 고교, 대학, 법대 과정을 동시에 끝내고 곧바로 변호사 시험도 통과한 것이다.     그의 형제자매에 대한 이야기는 혀를 내두르게 한다.     “16살 여동생은 현재 법대 4학년 과정에 있고 내년에 변호사 시험을 봅니다. 13살 여동생도 올해 법대 과정을 시작했고요.”     그의 아버지 박병주씨가 이와 같은 교육 과정을 장남에게 권한 것은 6년 전이다.   박 검사는 당시 상황을 이렇게 회상했다.     “입시와 경쟁 사회에 대처하는 방법을 두고 진지하게 고민하고 한 결정이었습니다. 아이비리그가 여러 측면에서 과대 포장됐고 투자하는 시간과 비용, 열정에 비해 비효율적인 측면도 많다고 봤습니다. 모든 과정과 공부를 온라인으로 짧은 시간에 할 수 있다는 것을 십분 활용한 것입니다.”     연세대 물리과학 박사 출신인 박씨는 박 검사가 한국에서 태어나 두 살이 됐을 때 일본으로 옮겼으며 2년 후 LA로 이주했다. 박 검사는 한국어 구사도 자유롭다.     박 검사는 “의사나 다른 전문직은 어린 나이에 마치는 것이 불가능하지만, 법조계는 일찍 시작해 배워나가면 더 시간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봤다”며 “로펌보다는 검찰과 법원에서 일하고 싶다”고 전했다.     그는 고교 4년 동안 온라인 게임이나 스포츠 활동을 하지 않았다. 초등시절 농구와 태권도가 전부였다.     ‘중간에 힘들지는 않았냐’는 질문에 그는 “공부하느라고 바빠서 ‘포기’라는 단어를 생각해보지 못했다”며 “목표가 명확했고 시간을 집중적으로 투자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박 검사의 부모와 동생 셋은 모두 현재 툴레어 카운티로 이주했다.     현재 박 검사의 이야기는 워싱턴 포스트, USA투데이, 뉴욕 타임스, 가디언 등 국내외 주요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하면서 세계적인 화제가 되고 있다. 매체들은 박 검사의 노력에 박수를 보내면서도 아이비리그를 선호하는 아시안 가정이 어떻게 그를 다른 방식으로 성공할 수 있게 했는지 궁금해하고 있다. 최인성 기자집중투자 피터 시간 집중투자 한인 검사 오렌지카운티 사이프러스의옥스포드

2023-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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