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건강 칼럼] 지방종

지방종은 환자분들께서 일반외과를 찾으시는 가장 흔한 이유 중 하나입니다. 대부분의 경우 “몸에 뭐가 났는데 이게 조금씩 커지는 것 같아요” 하십니다. 어떤 분들은 혹시 악성종양이 아닌가 걱정하셔서 오시기도 하고, 어떤 분들은 종양이 점점 더 커지면서 보기에 흉해서 오시기도 하고, 어떤 분들은 약간의 통증을 호소하시기도 합니다.   지방종은 성숙한 지방세포로 이루어져 있는 ‘양성 종양’입니다. 지방종은 몸 어떤 부위든지 생길 수 있지만, 가장 흔한 부위는 등, 팔, 다리입니다. 부드럽고 말랑말랑하게 느껴지고, 크기에 따라 볼록하게 눈에 띄게 올라와 보이기도 합니다.   지방종은 피하지방층에 가장 흔하게 생깁니다. 이 말은 피부 바로 아래에 생길 가능성이 가장 크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가끔씩, 근막 아래 즉, 근육이 자리한 곳에 지방종이 생기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이렇게 생긴 지방종은 아무래도 깊은 곳에 있다 보니 꽤 커진 이후에야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근육 속에 있는 지방종은 크기가 커지면서 주변에 있는 근육을 누르거나 신경을 눌러서 근육통을 유발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환자분 중 한 분이 극심한 통증은 아니지만 귀찮을 정도의 왼쪽 어깨 통증을 5~6년 전부터 겪고 계셨습니다. 어깨 마사지, 찜질, 침 등 여러 가지 치료를 받으셨지만, 큰 효과는 보시지 못하고 계셨습니다. 항상 왜 왼쪽 어깨만 불편하신지 의아해하시던 중 어느 날 왼쪽 어깨에 볼록하게 올라온 것을 발견하셨습니다.     이 환자분은 왼쪽 어깨 근육 속에 지방종이 있는 것으로 진단이 되었고, 지방종 제거 시술 후 어깨 통증이 사라지는 경험을 하셨습니다. 물론 모든 근육통의 원인이 숨어있는 지방종이라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근육 속 지방종이 있는 것이 발견되었다면, 그 지방종이 제거되고 난 후 근육통이 해소가 될 수도 있습니다.   지방종은 굉장히 흔하게 있는 질병이지만 확실한 원인을 알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유전적인 원인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직계 가족분들 중 지방종이 있으신 분들에게 지방종이 자주 생기는 것을 봅니다. 식사습관이나 운동 부족으로 인해 생기는 종양이 아닙니다.     지방종의 치료방법은 종양을 제거하는 수술입니다. 대부분의 경우 상담 시의 촉진만으로 수술 가능성이 판단됩니다. 하지만 근육 속 깊이 있거나 신경, 혈관 등과 가까이 있는 것으로 판단 되면 초음파, 혹은 CT, MRI 검사가 수술을 위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오피스에서 국소 마취만으로 제거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위에서 말씀드린것처럼 깊이 위치해 있거나 신경, 혈관 등 중요 기관에 가까이 있는 경우 수술실에서 마취하고 제거하는 것이 훨씬 안전한 경우도 있습니다.   지방종에 대한 이야기를 마치면서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습니다. 전문가의 진단을 받지 않고, 혼자서 단순한 지방종이라고 단정 지으시는 것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단순 지방종이라고 확신하고 오셨다가 조직검사 결과가 악성 종양으로 나오시는 분들이 종종 있습니다. 인터넷에서 찾아보고 지방종이라고 단정 짓고, 전문가의 상담은 받지 않으면 악성 종양을 놓칠 수도 있습니다. 꼭 전문가와 상담하시고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문의:(213)674-7517 장지아 원장 / 장지아 일반 외과건강 칼럼 지방종 지방종 제거 어깨 통증 어깨 마사지

2023-12-19

[웰컴 투 펫팸] 혹부리 영감

노령의 닥스훈트가 목 주변에 커다란 혹을 달고 병원문을 들어섰다. 동화 속 혹부리 영감 같은 모습이었다. 몇 년 전 작은 혹으로 시작한 것이 갑자기 확 커졌다고 한다. 세침흡인검사(FNA, fine needle aspiration)를 해보니 지방세포가 주로 관찰됐다. 흔히 말하는 지방종(Lipoma)의 가능성이 컸다. 커다란 혹을 베개 삼아 잠을 청하기까지 한단다. 혹의 무게 때문에 거동도 불편해서 가능한 한 움직이려고 하지도 않았다. 수술로 제거하면서 샘플을 채취, 실험실에 조직검사를 보냈는데 예상대로 지방종이었다.   지방종은 개의 경우 꽤 흔히 관찰되는 양성종양이다. 고양이는 발병하는 빈도가 낮다. ‘단순 지방종(Simple Lipoma)’은 피하 지방층에 있는 지방세포들이 뭉쳐서 생긴 것으로, 천천히 성장하고 거의 통증을 유발하지 않는다. 보통 몸통과 다리, 복부와 가슴 등에서 자주 발생한다. 만지면 부드럽고 말랑거리는 느낌이 난다. 주변 조직에 밀착되어 있을 경우 약간 단단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단순 지방종은 수술로 제거했을 때 피막으로 둘러싸여 있고 표면이 매끄럽다. 사람도 나이가 들면서 팔, 다리, 얼굴 등에 지방종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개도 나이가 들수록 작은 지방종은 흔하게 발견된다. 작은 지방종은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주지 않기 때문에 긁거나 해서 2차 감염을 유발하지 않는 한 그대로 두는 편이다. 하지만 앞서 소개한 닥스훈트처럼 과도한 무게를 유발할 정도로 커진다면 수술로 제거해줘야 한다. 일반적으로 종양이 자라는 속도는 늦지만 신체활동에 지장을 줄 수 있게 자란다면 수술로 제거할 수밖에 없다.   그에 비해 ‘침윤성 지방종(Infiltrative lipoma)’은 근육 등의 주변 조직으로 침습해 들어간다. 암처럼 전이가 일어나지는 않지만 깨끗하게 잘 제거해 내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수술로 가능한 많은 부위를 절제해도 재발하는 경향이 많다. 겨드랑이·사타구니·다리 등에 많이 발생한다. 다리에 침윤성 지방종이 발생한다면 근육까지 침입해 들어간 경우 분리가 쉽지 않아서 다리를 절단하는 경우도 있다. 근육까지 침투한 지방종은 통증을 유발하고 관련된 부위의 움직임을 제한한다. 가슴 쪽에 발생한 침윤성 지방종은 호흡을 불편하게 하고 기침을 유발하기도 한다.     ‘혈관성 지방종(Myelolip-oma)’은 아주 드물지만 지방세포와 조혈모세포 등으로 이루어져 간·비장·부신 등에서 발견된다. 만일 비장에 지방종이 발생했을 경우 비장 캡슐을 파열시켜서 내부출혈을 일으킬 수도 있다. 이런 경우 응급상황을 초래하게 된다. 비장 지방종 등은 단독으로 발생하는 경우보다는 ‘비장 증식성 병변(Splenic nodular hyperplasia)’ 등과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혈액검사에서 이상이 발견되기도 하고 복부팽배·구토·빈혈·체중감소 등을 동반한다. 비장종괴 수술 후 조직검사를 통해 발견될 때가 많다.     특히 잘 발생하는 견종으로는 미니어처 슈나우저·닥스훈트·코커스패니얼·래브라도 리트리버·비글·도베르만 등을 들 수 있다. 하지만 모든 견종의 노령 견에서 발생하기 쉽다. 작은 지방종은 기타 피부의 종괴들과 구별이 쉽지 않다. 다리 등에 잘 발생하는 비만 세포종이나 얼굴에서 흔히 발견되는 조직구종, 형질세포종 등은 외견상 비슷한 형태를 띠고 있어서 샘플을 채취해서 세침흡입검사나 병리조직검사를 해야 진단을 정확하게 내릴 수 있다. 양성처럼 보이는 지방종일지라도 악성 지방종인 지방육종(Liposarcoma)으로 판명하는 경우도 있으니 혹이 조금이라도 커진다면 병원에서 정밀 진단을 받아야 한다. 정소영 / 종교문화부 부장·한국 수의사웰컴 투 펫팸 혹부리 영감 침윤성 지방종이 비장 지방종 혹부리 영감

2022-05-04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