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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없이 당하는 죽음, 본인과 가족 모두에 아픔

#. 얼마 전 LA한인타운 대한장의사에서 한인 독거노인의 쓸쓸한 장례식이 열렸다. 70대인 한인 남성 A씨는 가족과 연락도 끊긴 채 살다가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았다. A씨를 알고 지내던 한 교회 목사가 가족을 수소문했지만 찾지 못했다. 결국 A씨의 시신은 이 목사의 도움으로 염과 화장만 하는 간단한 장례를 치를 수 있었다.   한인 장례업계에 따르면 한인 고독사는 생각보다 많다. 대부분 준비 없이 갑작스럽게 당하는 죽음이다. 한인 고독사는 60~70대 전후 남성이 대부분이라고 한다. 노인아파트, 하숙집 등에서 홀로 죽을 때가 많다.     특히 한인 고독사 이면에는 각종 중독 등 정신건강 문제가 자리 잡고 있다. 고독사한 이들 대부분 가정이 파괴된 채 쓸쓸히 생을 마감한다. 한인 고독사는 남성이 대부분이라고 한다.   대한장의사 미카엘 이 대표는 “우리 장례식장에서 1년에 한인 7~8명 정도 고독사 장례를 치른다”면서 “이들 중 돌아가실 때 돈 한 푼 없는 분들도 있다. 대부분 알코올 중독, 도박 중독 등 정신건강 문제를 앓다가 가족에게도 버림받은 경우”라고 전했다.   장의사로 수많은 죽음을 접한 이 대표는 ‘죽음 준비’를 강조한다. 그는 “교회 등에서 강연 부탁하면 ‘80 전후는 항상 죽을 수 있다는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당부한다”며 “살아 있을 때 유언장 등을 작성하고, 최소한의 장례식 비용(1700~4000달러)이라도 준비하면 장례 후 가족의 불화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죽음 이야기 피하지 말자   한국 문화에서 죽음을 준비하는 자세는 낯설게 비칠 때가 많다. 한솔장례생명보험 황선철 대표는 “한인 등 동양 문화권은 저승보다는 이승의 삶을 중시해 죽음을 미리 준비하려는 자세를 잘 안 보인다”고 말했다.     2007년 창립한 소망소사이어티는 한인사회의 죽음에 대한 인식변화를 목표로 활동을 시작했다.     소망소사이어티는 ‘아름다운 삶,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해 ‘웰빙, 웰에이징, 웰다잉’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치매 진단과 대처법, 사전의료지시서 및 시신 기증 서약서 작성은 가장 중요한 활동이다. 시니어들이 주축이 된 이 단체는 시니어 스스로 치매 등 신체건강을 제대로 파악하고, 정서적 안정을 가져다주는 죽음 준비에 나서자고 강조한다.     소망소사이어티 유분자(89) 이사장은 “한국 문화가 죽음에 대해 서로 이야기하기를 금기시한다”면서 “이제는 책상 밑에 숨겨 뒀던 죽음이라는 이야기를 책상 위에 올려놓고 진지하게 소통해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고 갑자기 죽으면 가족 등 모두가 당황한다”고 말했다.     시니어 스스로 죽음을 준비하는 자세는 정신건강에도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LA카운티 정신건강국 최영화 시니어 커뮤니티 헬스워커는 “한인사회에는 죽음에 대해 부정적 인식이 높다”고 전제한 뒤 “죽음을 대하는 긍정적인 생각과 태도는 시니어 정신건강과 웰빙 측면에서 삶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태도, 하루하루를 더 소중하게 생각하는 기회를 얻게 해준다. ‘나이가 들어 쓸모가 없다’는 의기소침을 극복하고, 주변의 소중한 사람과 더 좋은 관계도 맺을 수 있다”고 말했다.     ▶존엄한 죽음, 준비와 선택     웰다잉 인식확산을 위해 소망소사이어티는 사전의료지시서(Advanced Healthcare Directive) 작성 캠페인을 꾸준히 벌여왔다. 본인 스스로 원하는 죽음의 방식, 존엄성을 결정하자는 취지다.   사전의료지시서는 시니어 본인이 ‘임종 전 의료 결정’과 ‘임종 후 장례 결정’을 서명이 담긴 문서로 작성하는 절차다. 서명 직후 법적 효력을 발휘하지만, 죽기 전 의식이 명확할 때 수정도 가능하다.   임종 전 의료 결정은 ‘돌이킬 수 없는 불치의 병이나 뇌사로 인해 육체적인 기능이 거의 멈춘 상태, 의학적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고 확신이 들 때, 의료 보조기를 사용해 생명을 연장(기도 삽관, 기관지 절개, 인공호흡기 치료, 인공영양법, 심폐소생술 등)하길 원하는지’를 예 또는 아니오(Yes or No)로 선택하면 된다.   임종 후 장례 결정은 ‘장기기증, 매장·화장·시신 기증 등 장례방식, 장례사 또는 시신 기증 기관’을 적으면 된다.     사전의료지시서는 법적 효력을 위해 본인 희망 사항이라는 서명, 증인 2명의 서명까지 들어간다.     소망소사이어티 사무총장인 신혜원 UC어바인 치매 및 뇌신경질환 연구소(UCI MIND) 아시안 아메리칸 디렉터는 “시니어 등 본인이 원하는 방식으로 죽음을 결정하는 자세는 ‘인간의 존엄성’과 연결된다. 사전의료지시서를 작성해 놓지 않으면 치매, 중증질환 등으로 의식을 잃을 경우 본인이 원하지 않는 치료를 죽을 때까지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신 사무총장은 이어 “사전의료지시서를 작성한 이들은 죽음을 두려워하는 대신 ‘내 삶을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마무리할 수 있다’며 만족을 표한다. 특히 자녀들의 죄책감 등 부담을 덜어주는, 자녀에게 가장 좋은 선물을 남겼다고 이야기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웰다잉 캠페인은 사전 교육도 중요하다. 최 시니어 커뮤니티 헬스워커는 “죽음에 대한 생각 등 마음의 준비가 안 된 시니어에게 웰다잉을 강조하면 자칫 거부감, 불안, 트라우마를 느낄 수 있다. 죽음과 관련된 세미나를 할 때는 사전 동의를 구하는 자세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중앙일보 공동기획 죽음 본인 la한인타운 대한장의사 한인 고독사

2024-11-11

한인 시니어 1만8000명 ‘웰다잉’ 준비

지난달 27일 정오, 패서디나 드림교회에는 60~90대 한인 시니어 30여 명이 모였다. 특별한 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비영리단체 소망소사이어티에서 나온 줄리 박 교육부장과 한미정 강사는 ‘당하는 죽음에서 맞이하는 죽음’을 주제로 강연했다.   소망소사이어티는 17년째 한인사회 시니어 단체, 기관, 교회 등을 찾아가 ‘웰다잉(Well-Dying)’ 교육세미나를 열고 있다. 시니어 등이 본인 스스로 삶의 마지막 순간을 어떻게 맞이하면 좋을지 신체건강과 정신건강을 챙기자는 취지다.   이날 세미나도 1부 치매 진단과 대처법, 2부 일명 소망유언서로 불리는 사전의료지시서(Advance Healthcare Directive) 교육으로 진행됐다. 소망유언서 교육에 나선 한미정 강사는 “연명치료 여부를 미리 준비하면 죽음이라는 두려움을 해소할 수 있다. 스스로 준비하지 않을 경우 치매 등 의식이 없을 때 본인 의사와 달리 무의미한 생명연장 등 여러가지 어려움에 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죽음 대비, 정신건강에 도움   ‘죽음을 미리 준비하자’는 캠페인에 거부감은 없을까.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시니어들은 거부감 대신 경청의 자세를 보였다. 웰다잉, 시니어 스스로 맞이하는 죽음을 준비하면 정서적 안정 등 정신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는 깨달음도 엿보였다.   박경란(75) 시니어는 “나이가 들수록 내 죽음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알고 싶어진다”면서 “동생이 65살 때 뇌경색으로 갑자기 죽었다. 동생은 미리 시신기증 등 죽음을 준비했고, 동생의 뜻대로 시신기증을 보면서 나도 대비해야겠다고 느꼈다. 죽음을 생각하면 두렵지만 겁먹지 말고 슬기롭게 대처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 전통문화의 시각에서 시니어는 강한 효심을 바탕으로 노년에도 가족의 보살핌을 받아야 한다는 인식이 뿌리 깊다. 이로 인해 자녀와 부모가 질병을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죽음에 대해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이야기를 나누는 행위는 불효처럼 여겨진다. 시니어 대부분 본인의 질병치료나 죽음은 자녀 등 가족이 뒷바라지할 것이라는 기대도 크다.   하지만 한인 이민사회는 가족이 떨어져 사는 경우가 많고, 시니어 스스로 생활을 꾸려야 할 때가 많다. 이로 인해 홀로 사는 한인 시니어가 외로움을 호소하고 질병치료와 죽음에 두려움을 느끼곤 한다.   실제 시니어 한인 연구(Study of Older Korean Americans) 보고서에 따르면 60세 이상 한인 시니어는 이민생활 중 가족 또는 사회와 떨어진 고립을 경험하며 심리적 고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높게 나타났다.   소망소사이어티는 한인 시니어가 처한 현실에 지혜롭게 대응하자고 강조한다. 시니어가 주체적인 자세로 향후 다가올 질병과 죽음을 대비할수록 긍정의 자세 등 정신건강도 챙길 수 있다고 강조한다.   한인 시니어들이 주축이 된 ‘웰빙, 웰에이징, 웰다잉’ 캠페인 효과는 수치로 증명됐다. 지난 17년 동안 맞이하는 죽음에 공감하고 사전의료지시서를 작성한 한인 시니어는 2024년 11월 현재 총 1만8000명이나 된다.   특히 이 중 2600명은 시신기증까지 서약했다. 이미 89명은 차세대 의사양성 및 의학발전 위해 UC어바인 의과대학 시신 기증을 완료했다.   “시신기증 사회 기여 보람”   한국은 예로부터 신체는 부모가 내려준 존엄과 긍지로 여겨 시신 기증을 기피했다. 최근 한인 이민 1세대들은 전통 관념에서 벗어나고 있다. 이들은 의학발전 등 사회 공익에 보탬이 되고 싶다며 시신 기증 실천까지 나섰다.   지난 11월 2일 오렌지카운티 은혜한인교회에서는UC어바인 의과대학과 병원, 소망소사이어티 공동주관으로 ‘시신기증 추모식’이 열렸다. 한인 시니어들이 주도한 웰다잉 사전의료지시서 캠페인은 어느덧 1800명의 자발적 시신기증 서약으로 이어지고 있다.   소망소사이어티 유분자 이사장은 “웰다잉 캠페인에 공감한 한인 시니어 중 죽음을 맞이하더라도 미국 사회를 위해 좋은 일을 하고 가고 싶다는 분들이 자발적으로 늘었다”며 “현재 UC어바인 의과대학에 기증된 전체 시신의 약 60%가 한인일 정도로 놀라운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죽음이라는 말조차 입밖에 내길 꺼리던 한인 시니어들이 시신기증까지 나선 동기는 무엇일까. 소망소사이어티와 시신기증 서약자 1792명(남성 40%, 여성 60%)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69%가 ‘미국 사회에 조금이라도 기여하기 위해서’를 꼽았다. 이어 ‘자녀에게 재정적 부담을 안 주려고’ 8%, ‘장례간소화를 위해’가 5%, ‘가족이 없어서’ 3% 순으로 나타났다.   시신기증 서약이 포함된 사전의료지시서를 작성한 박준구(90) 시니어는 “시신기증은 초보 의사들에게 해부 연습 기회가 되고, 결국 모든 사람이 혜택을 받게 된다”며 “60대 때 내 죽음을 대비하고 늙는 동안 마음이 안정되고 기분도 무지하게 편했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도 없어졌다. 지금은 내 아들과 친구도 시신기증 서약을 했다”며 웃었다. 글·사진=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중앙일보 공동기획 한인사회 시니어 한인 시니어 시니어 한인

2024-11-10

[알림] 중앙일보 학생기자 모집…고등부 33기·중등부 15기

2009년부터 시작해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중앙일보 학생기자(JoongAng Student Reporter·JSR)를 새롭게 모집합니다.   대상은 2025년 봄학기에 활동할 33기 고등학생과 15기 중학생 학생기자입니다.   JSR 학생기자는 커뮤니티 및 학교, 자신이 속한 봉사단체의 활동 소식 등 다양한 이슈와 주제의 기사를 작성하면서 창의적이고 비판적인 사고력을 키우게 됩니다. 학생기자는 중앙일보 교육연구소의 저널리즘 전문 인력이 관리하고 지도합니다.   학생기자가 매월 제출하는 기사는 심사를 통해 중앙일보 매체(신문 지면, 교육포털 웹사이트, 영어뉴스 웹사이트)에 게재됩니다.   프로그램의 모든 과정은 온라인으로 진행돼 한국 등 해외에서도 참여 가능합니다.   ▶활동 기간: 2025년 1월~6월 (6개월간)   ▶지원대상: 중·고생 (2025년 봄학기 기준)   ▶지원서류(보낼 곳:jstudentboard@gmail.com)   -신입: 지원서, 자기소개서, 사진   -기존: 지원서   -에디터: 지원서, 추천서   ▶신청링크   -고등부:https://bit.ly/33rdJSR   -중등부:https://bit.ly/15thJJSR   ▶신청마감: 12월 8일(일)   ▶온라인 오리엔테이션: 12월14일(토) 오후2시(서부 기준)   ▶참가비: 고등부 신입 400달러, 기존 300달러/중등부 신입 250달러, 기존 200달러(독자 자녀 50달러 할인)   ▶문의:(213) 368-2577 중앙일보 교육연구소알림 중앙일보 학생기자 중앙일보 학생기자 중앙일보 교육연구소 중앙일보 매체

2024-11-10

"분열된 사회 통합하는 대통령 되길"…중앙일보 투표소 유권자 발길

선거가 끝났다. 이번 선거에서 유권자들의 표심은 크게 ▶경제 ▶치안 ▶안보 등 3가지로 축약됐다. 남가주 등 전국의 유권자들은 부통령인 카말라 해리스 후보와 전 대통령인 도널드 트럼프 후보를 각각 지지하며 차기 대통령이 이끌 미국의 미래를 꿈꿨다. 특히 한인 유권자는 차기 대통령이 미국의 통합과 번영을 위해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5일 LA 한인타운에서는 중앙일보, 앤더슨 멍거 YMCA, 호바트 초등학교, 로버트 F. 케네디 커뮤니티 스쿨, 중앙루터교회 등 약 10개의 투표소가 운영됐다. 유권자들은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특히 중앙일보 투표소에는 이른 아침부터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YMCA 투표소는 유권자 70여 명이 주차장까지 투표 순서를 기다릴 정도로 뜨거운 투표 열기를 보였다.   한인들은 차기 대통령이 풀어야 할 핵심 과제들을 주문했다. 우선 남가주 지역 유권자는 팬데믹 이후 치솟은 물가에 대한 부담을 토로했다.   배모세(26) 씨는 “차기 대통령은 경제, 치안, 외교에 집중하길 바란다”며 “물가 인상 문제를 최우선으로 해결해야 한다. 이민 정책, 성 정체성, 문화 이데올로기 등은 후순위 과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주 정치력 신장 위원회 김봉현 공동위원장은 “요즘 사람들은 미국 경제가 너무 안 좋다고 생각한다”면서 “소상공인 등 많은 이들이 윤택한 삶을 누리는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 범죄 걱정 등 치안도 너무 악화됐다. 새 대통령은 실생활에 필요한 문제 해결에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지지 후보별 기대도 차이를 보였다. 해리스 후보에게 표를 준 유권자는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 계승을 통한 사회 안정을, 트럼프 후보에게 표를 준 유권자는 강력한 리더십을 꼽았다.   해리스 후보를 뽑았다는 임옥희(79·여) 씨는 “트럼프 후보는 사람들을 너무 정신없게 만든다”며 “해리스 후보가 바이든 대통령 정책을 이어받아 경제적 안정을 유지해 나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스테판 김(60대) 씨는 “남가주는 멕시코 국경과 맞닿아 불법 체류자와 그로 인한 범죄 피해가 크다”며 “트럼프 후보가 다시 대통령이 돼 국경 단속과 이민 정책을 강화하면 좋겠다”고 전했다.   차기 대통령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종식에 앞장서고, 나아가 한반도 평화 정착에 힘써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김용현 한민족평화연구소장은 “미국의 대통령은 세계 평화, 반폭력, 반전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특히 한반도 평화 정착과 북미 관계 개선을 위해서는 트럼프 후보가 차기 대통령이 되는 것이 바람직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정지윤(22·여) 씨도 “차기 대통령은 군사적, 외교적으로 한국에 유리한 정책을 펼치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명희(80·여) 씨는 “세계 전쟁이 일어나려 할 때 미국 대통령이 강력한 추진력으로 차단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인 정치인 당선도 관심   이번 선거에서 한인 유권자는 앤디 김 연방 상원의원 당선, 미셸 스틸·영 김 연방 하원의원 3선 당선, 그레이스 유 LA 시의원(10지구) 등 한인 후보 당선 여부에도 큰 관심을 보였다.   스티브 강 LA 시 공공사업위원회 커미셔너는 “한인 정치인이 많이 선출돼 이민, 보건 개혁 등 한인 사회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봉현 공동위원장은 “한인 타운, 한인 사회에 문제가 생겼을 때 가장 앞장서서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은 한인 정치인뿐”이라며 “한인 후보들도 당선되면 한인 사회 정치력 신장을 위해서 열심히 활동해야 한다. 한인 사회가 선거 때마다 앞장서서 지지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한편 AP 통신은 박빙 대결로 애리조나, 조지아, 미시간, 네바다, 펜실베이니아, 노스캐롤라이나, 위스콘신 경합주 개표가 끝나는 13일 뒤에나 차기 대통령 당선인이 확실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캘리포니아주 개표 결과는 가주 총무국 웹사이트(electionresults.sos.ca.gov)로 확인할 수 있다. 김형재·김경준·정윤재 기자중앙일보 대통령 한인 유권자 중앙일보 투표소 차기 대통령

2024-11-05

[알림] 16일 본지 첫 은퇴박람회

미주 한인들의 풍요로운 노후 생활을 위해 한미메디컬그룹(KAMG)과 함께하는 ‘제1회 중앙일보 시니어 은퇴 박람회’가 오는 11월 16일(토) 남가주 새누리교회에서 개최됩니다.   이번 박람회는 올해 처음 열리는 행사입니다. 의료, 보험, 재정 관리 등 노후 생활에 필수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세미나 강연이 진행됩니다. 또한 관련 업체들이 부스를 마련해 1대1 개인 상담을 통해 심도 있는 정보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특히 한미메디컬그룹 소속 10개 병원이 참여해 무료 진료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되어 참가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입니다.   행사 당일에는 참가자 전원에게 ‘2024 중앙일보 은퇴가이드’와 농심에서 제공하는 사은품이 증정됩니다. 또한 에어프레미아 한국 왕복 항공권, 삼성 LED TV, 건강 보조식품, 에베레스트 가방, H마트 상품권 등 총 2만 불 상당의 경품 이벤트도 진행됩니다.   시간대별로 진행되는 세미나에서는 노후 생활을 이미 하고 있거나 준비 중인 분들이 알아두면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또한 각자의 상황에 맞춘 1대1 개인 상담 공간이 마련되어 참석자들이 궁금증을 현장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준비되었습니다.   이번 행사의 특별 후원은 한미메디컬그룹 입니다. 오픈뱅크, CBB, 신한아메리카, H마트, 파리바게트, 이마트 아메리카, 농심, 블루앵커, 신시스, SH파이낸셜그룹, 스캔헬스케어, AGA보험, 핫딜 등도 후원하고 있습니다. 부스 참가 업체는 현재도 모집 중입니다.   ▶일시:2024년 11월 16일(토), 오전 10시   ▶장소:남가주 새누리 교회(975 S Berendo St, LA)   ▶문의:(213)368-2556, 2577, 3723/이메일(promo.koreadaily@gmail.com) 알림 은퇴박람회 본지 남가주 새누리교회 중앙일보 은퇴가이드 한미메디컬그룹 소속

2024-11-05

유권자 선택만 남았다…오늘 47대 미국 대통령 선거

제47대 대통령 선거 날이 밝았다. 한인 등 전국 유권자는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중 한 명을 차기 대통령으로 선출한다. 연방 의회 상·하원과 지방정부 의원 선출, 주민발의안 찬반 결정 등도 오늘 결정된다. 특히 한인들로서는 앤디 김 후보의 한인 첫 상원의원 탄생 여부가 가장 관심을 끈다. 한인회 등 전국 각지 한인단체와 풀뿌리 시민운동가들은 소중한 한 표를 선사해 정치력 신장과 밝은 미래를 도모하자고 강조하고 있다. 〈관계기사 2·3면〉   ◆대선 후보 초접전 양상   이번 대통령 선거는 후보 누구도 승리를 장담하지 못하고 있다. 4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부통령인 카말라 해리스 후보와 전 대통령인 도널드 트럼프 후보 모두 서로 다른 결과를 얻었다. NPR과 PBS뉴스가 여론조사기관 마리스트와 4일 발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1%는 해리스 후보를, 47%는 트럼프 후보를 지지했으며 2%는 제3후보를 지지한다고 답했다. 반면 같은날 정치전문 매체 더힐과 에머슨대가 발표한 7개 경합주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후보는 카말라 해리스 후보를 4승2무1패로 앞질렀다.   트럼프 후보는 펜실베이니아주(선거인단 19명)와 노스캐롤라이나주(선거인단 16명)에서 각각 49% 대 48%, 조지아주(선거인단 16명)에서 50% 대 49%, 애리조나주(선거인단 11명)에서 50% 대 48%로 각각 해리스 부통령에 앞섰다.   본투표는 전통적으로 ‘자정 투표’를 해온 뉴햄프셔주 북부 작은 산간 마을 딕스빌노치 등에서 5일 0시에 가장 먼저 시작된다. 일반적인 투표 시간은 주별로 다르며 대부분 오전 5∼8시부터 투표를 시작해 오후 7∼9시 사이에 마감하게 된다.   특정 후보가 전체 선거인단 538명 가운데 당선에 필요한 270명을 조기에 확보하거나 압도적인 표차로 승부를 가르면 문제가 없겠지만, 결과 발표가 늦어지면서 ‘당선인 공백’이 길어지면 미국 사회가 재차 극심한 분열과 대혼란에 빠져들 가능성도 농후하다.   아울러 재검표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부정선거 주장이 또 나올 수도 있고, 패배한 후보 측에서 소송전을 벌일 개연성도 배제할 수 없다.한인들 표심 모아야   5일(오늘) LA한인타운에는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약 10개 투표소가 운영된다. 주요 투표소는 중앙일보, 앤더슨 멍거YMCA, 호바트 초등학교, 로버트 F 케네디 커뮤니티 스쿨, 루테란 교회, 브렌도 중학교, 라파예트 커뮤니티센터 등이다. 한인 등 유권자들은 지난 2일부터 사전투표에 나서고 있다.   4일 제임스 김(86)·김근숙(82) 부부는 아픈 다리를 이끌고 중앙일보 투표소를 찾았다.   김씨 부부는 “1975년부터 선거에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참여했다”면서 “우리가 미국에 이민 와서 이 나라 시민이 됐고 시민이 됐다면 투표로 우리 목소리를 내고 권리를 찾아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LA한인회 제프 이 사무국장은 “지난 2~4일 LA한인회에는 모바일 투표소 5개가 운영돼 200명 가까운 유권자가 사전투표를 마쳤다”면서 “한인 유권자들이 투표를 통해 저마다 의견을 내면 정치력 신장도 자연스럽게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투표소·우편투표 확인 중요   우편투표를 작성하고 반송하지 않은 유권자는 각 지역 투표소에 직접 제출할 수 있다. 유권자 등록을 하지 않은 시민권자도 투표소에서 현장 등록 및 투표를 할 수 있다. 오늘 LA카운티는 지역별로 총 526개 투표소(Vote Center)를 운영한다. 유권자는 선거관리국 웹사이트(locator.lavote.gov)에 주소를 입력하면 가까운 투표소를 찾을 수 있다. 오렌지카운티의 지역별 200개 투표소도 선거관리국 웹사이트(ocvote.gov/elections/vote-center-locations)에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한편 LA카운티 지역 유권자는 560만 명 이상이다. 이 중 90만 명은 이미 우편투표를 마쳤다. 우편투표 안내서를 받은 유권자는 투표용지에 기재한 뒤, 반송봉투에 5일까지 우정국 직인이 찍혀야 유효표로 인정된다.   이밖에 우편투표를 작성하고 반송하지 않은 유권자는 선거 당일까지 각 지역 투표소 및 우편투표 수거함(Ballot Drop Box)에 직접 제출할 수 있다. 유권자 등록을 하지 않은 시민권자도 투표소에서 현장 등록 및 투표를 할 수 있다.    관련기사 대선 개표 13일 걸릴 수도…269대 269 동점도 가능하다 방탄조끼, 드론, 저격수까지…백악관·의사당 주변도 펜스 “최선 다한 캠페인…승리 소식 전할 것”…한인 출마자들 필승 다짐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대통령 선거 대통령 후보 대통령 선거 중앙일보 투표소

2024-11-04

오늘 중앙일보에서 변화의 한표를…본사 투표소 오후 8시까지

미주중앙일보는 한인 언론 최초로 LA카운티 선거관리국과 손잡고 본지 사옥(690 Wilshire Pl)에 투표소를 설치하고 유권자들을 맞고 있다.   지난 2일부터 문을 연 중앙일보 투표소에는 현재 유권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4일에도 이른 아침부터 유권자 100명 이상이 중앙일보 투표소를 찾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투표소에는 한인 등 아시아계, 백인, 라틴계, 흑인 등 한인타운에 거주하는 인종이 찾아와 눈길을 끌었다.   투표를 마친 이들은 투표소에서 나눠준 ‘나는 투표했어요(I Voted)’ 스티커를 가슴에 붙이며 웃음을 보였다. 일부 유권자는 중앙일보 현관 앞에 붙은 투표소 안내문 및 성조기 앞에서 기념사진을 남기기도 했다.   선거관리국은 중앙일보 현관부터 선거요원을 배치해 유권자를 안내하고 있다.   선거 당일인 5일(오늘)에도 오후 8시까지 중앙일보 투표소에서 유권자라면 누구나 투표가 가능하다. 투표소에는 자원봉사자들이 한국어 통역서비스도 제공한다.   유권자는 본지 사옥 남쪽 지정 주차장에 차를 주차한 뒤, 1층 현관으로 들어오면 된다. 1층 투표소 안내 표지판을 따라 계단 또는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지하 1층 투표소가 설치된 갤러리로 이동할 수 있다.   지하 1층 투표소에는 총 15개의 전자투표기가 설치됐다. 등록 유권자는 투표소 입장 후 별도 신분증 없이 이름과 주소 등으로 본인을 확인하면 된다. 이후 바코드가 찍힌 투표용지를 받은 뒤 전자투표기를 사용하면 된다.   전자투표기 중앙 모니터 화면은 터치스크린 방식으로 영어 또는 한국어 안내를 선택할 수 있다. 전자투표기가 맨 오른쪽에 기기에서 바코드가 찍힌 투표용지를 인식하면, 유권자는 안내에 따라 터치스크린 방식으로 투표하면 된다. 투표 시간은 약 15분 가량 소요된다.   중앙일보 투표소에 파견된 선거관리국 한 직원은 “주말 동안 여러 유권자가 투표소를 찾았고, 5일에는 더 많은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선거요원들이 원활한 투표를 위해 잘 안내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박스 중앙일보 중앙일보 투표소 투표소 안내 투표소 입장

2024-11-04

중앙일보서 투표하세요…본사 투표소 2일부터 운영

2024년 대통령 선거의 현장 투표가 2일(내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LA 카운티 선거관리국은 관내 648곳의 투표소에서 2024년 대선 투표가 2일부터 5일까지 진행된다고 31일 밝혔다.   지난 10월7일 우편투표 발송을 시작으로 200여 개 드롭박스가 운영에 들어갔으며, 26일부터 사전투표가 시작된 데 이어 11월 2일부터는 5일까지 나흘 동안 운영되는 정규 투표소가 일제히 문을 열면서 투표 열전에 돌입하게 된다. 아직 보내지 못한 우편 투표 용지도 드롭박스에 넣거나 투표소에서 전달할 수 있다.     한인타운 유권자들의 원활한 투표를 위해 LA 중앙일보(690 Wilshire Pl. Los Angeles, CA 90005) 지하 갤러리에도 투표소가 설치돼 카운티 유권자들을 맞이하게 된다.     중앙일보 투표소는 2~4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되며 투표 마지막 날인 5일에는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투표가 가능하다. 투표소에는 한인 유권자들은 돕는 자원봉사자들이 배치되며 통역서비스도 제공된다. 〈표 참조〉     한편 투표 참여 열기는 우편 투표로 이어지고 있다. 정치통계 전문 폴리티컬데이터(PDI)에 따르면 가주에서 31일 오후까지 우편 투표를 마친 유권자는 총 598만여 명으로 전체 유권자 중 26%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지난 2020년 선거에서 같은 시기 기록한 810만여 명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팬데믹 이후 실제 투표소를 방문하는 유권자 비율이 소폭 높아지는 경향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팬데믹 이후 우편 투표를 선호해온 50대 이상의 장년층이 이 중 71%를 차지하고 있어 주목된다. 카운티별로는 LA 카운티가 총 576만 유권자 중에 우편 투표를 마친 비율은 22%(125만여 명)를 보이고 있다. 오렌지 카운티는 현재 총 유권자 185만여 명 중 30%(56만여 명)가 투표를 마쳤다.   한편 미셸 스틸 의원의 3선 도전으로 전국적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주 연방하원 45지구는 31일 현재 유권자 12만7194명이 투표를 마쳐 투표율 28%를 기록하고 있다.   최인성 기자중앙일보 투표소 중앙일보 투표소 정규 투표소 우편투표 발송

2024-10-31

[독자 마당] 글은 쓸 수 있을 때까지

자연의 4계절은 질서 있게 오가고 하는데 인생의 계절은 가면 다시 올 줄을 모른다. 무심코 거울을 보니 어제의 젊음은 예고도 없이 어디론가 가 버렸다. 부지런히 소식을 주고받던 카톡 친구들도 하나 둘 소식이 끊어진다. 그러면 어김없이 그들이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 들린다.     2002년 어느 날 '아! 이 지독한 냄새'라는 제목의 글을 써 중앙일보 오피니언 담당자에게 보냈다. 당시 글을 많이 써 보지 않았기에 별 기대는 하지 않았다. 그런데 얼마 후 내 글이 신문에 실려 너무나 놀랐다. 아니 온 가족이 다 놀랐다. 따져 보니 벌써 22년 전의 일이다.   그 일은 내가 부지런히 글을 쓰는 계기가 됐다. 용기를 얻어 그 후로 신문사에 계속 글을 보내고 한 월간지와 고등학교 동문회 회지 등에도 기고를 했다. 그리고 책도 두 권이나 출판했다.   땅 속으로  파고들지 못하는 씨앗은 봄이 와도 싹을 기대할 수 없으니 그 씨앗은 쓸모가 없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서는 스스로 깊은 고독에 빠져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일은 많은 열정과 에너지가 필요한 일이다. 나라고 예외는 아닌 것 같다.   이제 나이도 들었으니 글 쓰는 것도 그만둘까 생각하니 어쩐지 허전해진다. 아니 허전함을 넘어 슬픈 생각이 든다. 그래서 글쓰기를 중단하기보다는 새로운 글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 작은 씨앗 하나에 모든 것이 시작되니 그 씨앗이 땅속에서 움이 트고 싹이 나오니 하나님의 창조의 찬란한  결실을 기대해 본다. 씨앗 없는 땅에는 생명력이 있는 그 어떤 것도 창조되지 못한다. 그 씨앗은 모든 것의 시작이다.     이제부터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이 함께하는 글을 쓰자.  내가 글을 쓸 수 있을 때까지. 이영순·산타클라리타독자 마당 씨앗 하나 중앙일보 오피니언 고등학교 동문회

2024-10-29

[제1회 시니어 은퇴 박람회] 은퇴 뒤 삶 모든 것, 한자리서 정보 제공

한인들의 풍요롭고 안정적인 노후 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한미메디컬그룹(KAMG)과 중앙일보가 공동 주최하는 ‘제1회 시니어 은퇴 박람회’가 오는 11월 16일(토) 남가주 새누리교회에서 열린다.   이번 박람회는 한미메디컬그룹의 특별 후원으로 진행되며, 오픈뱅크, CBB, 신한아메리카, H마트, 파리바게뜨, 이마트 아메리카, 농심, 블루앵커, 신시스, SH파이낸셜그룹, 스캔헬스플랜, AGA보험, 핫딜 등이 후원사로 행사에 참여한다.   올해 처음 개최되는 중앙일보 은퇴 박람회에서는 은퇴 후 삶에 필수적인 의료, 보험, 재정 관리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룬 세미나가 진행된다. 참여 업체들은 각각 운영하는 부스에서 1대1 맞춤 상담을 통해 심도 있는 은퇴 관련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미메디컬그룹은 제휴 병원 10여 곳과 협력해 현장에서 무료 진료소를 운영, 참가자들이 개별 건강 상태를 점검할 기회를 제공한다.   또 세미나에서는 한인 시니어들이 자주 궁금해하는 메디캘.메디케어 혜택, 무료 양로호텔 입주, 리버스 모기지 등 복잡하고 번거로운 의료, 보험, 재정 관리 정보를 한 자리에서 이해하고 상담받을 기회도 마련된다.     세미나는 시간대별로 나눠 진행되며, 은퇴 생활을 앞두고 있거나 이미 은퇴한 이들에게 유용한 정보가 제공될 예정이다.   행사에 참여하는 모든 방문객에게는 ‘2024 중앙일보 은퇴가이드’와 농심이 제공하는 사은품이 증정된다. 또한 추첨을 통해 에어프레미아 한국 왕복 항공권, 삼성 75인치 LED TV, 에베레스트 가방, 건강 보조식품, H마트 상품권 등 2만 달러 상당의 경품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세미나 참석은 무료로, 온라인으로 사전 접수를 완료하면 신속하게 입장이 가능하다. 사전 접수를 하지 못한 경우에도 당일 현장에서 등록할 수 있다.     사전 접수는 QR 코드(사진)를 통해 간편하게 신청할 수 있으며, 이메일(promo.koreadaily@gmail.com)로도 접수할 수 있다. 우훈식 기자 woo.hoonsik@koreadaily.com새누리교회 중앙일보 중앙일보 은퇴가이드 시니어 은퇴 남가주 새누리교회

2024-10-27

[알림] 본지 첫 은퇴박람회 개최…11월16일 남가주새누리교회

미주 한인들의 풍요로운 노후 생활을 위해 한미메디컬그룹(KAMG)과 함께하는 ‘제1회 중앙일보 시니어 은퇴 박람회’가 오는 11월 16일(토) 남가주 새누리교회에서 개최됩니다.   이번 박람회는 올해 처음 열리는 행사입니다. 의료, 보험, 재정 관리 등 노후 생활에 필수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세미나 강연이 진행됩니다. 또한 관련 업체들이 부스를 마련해 1대1 개인 상담을 통해 심도 있는 정보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특히 한미메디컬그룹 소속 10개 병원이 참여해 무료 진료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되어 참가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입니다.   행사 당일에는 참가자 전원에게 ‘2024 중앙일보 은퇴가이드’와 농심에서 제공하는 사은품이 증정됩니다. 또한 에어프레미아 한국 왕복 항공권, 삼성 LED TV, 건강 보조식품, 에베레스트 가방, H마트 상품권 등 총 2만 불 상당의 경품 이벤트도 진행됩니다.   시간대별로 진행되는 세미나에서는 노후 생활을 이미 하고 있거나 준비 중인 분들이 알아두면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또한 각자의 상황에 맞춘 1대1 개인 상담 공간이 마련되어 참석자들이 궁금증을 현장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준비되었습니다.   이번 행사는 한미메디컬그룹이 특별후원합니다. 오픈뱅크, CBB, 신한아메리카, H마트, 파리바게뜨, 이마트 아메리카, 농심, 블루앵커, 신시스, SH파이낸셜그룹, 스캔헬스플랜, AGA보험, 핫딜 등도 후원하고 있습니다. 부스 참가 업체는 현재도 모집 중입니다.   ▶일시: 2024년 11월 16일(토), 오전 10시 ▶장소: 남가주 새누리 교회(964 S Berendo St, LA) ▶문의:(213)368-2556, 2577, 3723   이메일: promo.koreadaily@gmail.com   ▶참가 신청하기 장열 기자ㆍjang.yeol@koreadaily.com은퇴박람회 완료 남가주 새누리교회 중앙일보 은퇴가이드 한미메디컬그룹 소속

2024-10-21

"사랑하기 때문에 48년 구독했어요" 창간 기념식 이모저모

미주중앙일보의 50주년 행사는 모두가 한마음으로 축하하는 축제의 현장이었다. 과거를 기념하고, 희망찬 미래를 기대했다.   ▶지난 50년의 역사   10일, 오드리 어마스 파빌리온 연회장 밖에서는 중앙일보의 50년 역사를 담은 사진전이 열렸다. 1974년 창간 당시 20여 명의 LA 임직원들이 구 사옥 앞에서 촬영한 흑백 기념사진과 신문 하나가 단돈 10센트였던 시절의 신문 광고를 엿볼 수 있었다. 또한, 1975년 중앙일보가 주최한 우량아 선발대회부터 1992년 폭동 당시 M16 소총과 권총으로 무장한 중앙일보 기자들이 편집국에서 라면을 끓여 먹으며 대기하던 모습까지, 한인 사회의 중요한 순간마다 중앙일보는 함께했다.   14년째 고문 변호사를 맡고 있는 이원기 변호사는 사진을 감상한 뒤 “많은 언론사를 변호해봤지만, 미주중앙일보는 중립적 시각을 유지하며 신사적인 언론으로 한인사회에 큰 영향력을 발휘해왔다”고 평가하면서 “앞으로는 한인타운에서 1세, 2세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언론이 되길 바라며, 주류 사회로도 발을 넓혀 그 발자취를 널리 알리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48년 신문 구독한 애독자   이날 행사의 축하 케이크 커팅은 미주중앙일보의 최장기 구독자 어명환(84)씨, 김영완 LA 총영사, 그리고 케빈 김 뱅크오브호프 행장이 함께했다. 어 씨는 48년째 미주중앙일보를 구독하고 있는 애독자다. 장기 구독의 이유를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사랑하기 때문에”라고 답해 참석자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다. 케이크 커팅 순간, 참석자들은 휴대폰 라이트를 켜고 흔들며 중앙일보 50돌 생일을 함께 축하했고, 모두가 생일 축하 노래를 불렀다.   ▶“앞으로 50년을 위하여”   중앙그룹의 홍정도 부회장은 단상에 올라 중앙일보가 지금까지 존재할 수 있도록 도와준 독자들과 광고주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50년 동안 감사했다. 앞으로의 50년을 위하여”라며 축배를 제안했다. 참석자들은 잔을 부딪치며 중앙일보의 밝은 미래를 염원했다. 또한 중앙일보는 그간 감사의 마음을 담아 회사 발전에 기여한 서니 황 킴보 장학재단 이사장, 김영석 3플러스 로지스틱스 회장, 박충환 전 USC 석좌교수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라포엠의 감미로운 축하   한국에서 ‘성악 어벤저스’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남성 4중창 크로스오버 그룹 라포엠(LA POEM)이 축하 공연을 펼치며 행사의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라포엠은 ‘넬라 판타지아’, 부활의 ‘네버엔딩 스토리’를 아름다운 목소리와 화음을 통해 재해석하며 축하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천상의 하모니를 선보인 라포엠의 공연에 큰 박수갈채가 이어졌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스케치 본사 애독자이날 행사 최장기 구독자 중앙일보 기자들

2024-10-13

“퓰리처상 수상 꼭 이루기 바랍니다”

    미주중앙일보의 앞으로 50년, 새로운 미래를 향한 기대와 응원이 하늘로 비상했다.   10일 LA 한인타운 오드리 어마스 파빌리온에서 열린 미주중앙일보 창간 50주년 행사에서는 희망이 담긴 수백 개의 종이비행기(작은사진)가 연회장 가득 날아올랐다. 관계특집 2.3면   250명의 참석자는 미주중앙일보 측이 준비한 종이 비행기에 저마다 바람이 담긴 메시지를 적어 날려보내는 퍼포먼스를 함께했다.     행사가 끝난 후, 본지 편집국은 참석자들이 날려 보낸 수백 개의 종이 비행기를 하나하나 펼쳐봤다.   그 안에는 한인사회를 위해 달려온 미주중앙일보에 대한 감사의 말부터 다시 한번 큰 걸음을 내딛는 본지에 대한 응원과 당부의 메시지가 담겨 있었다.   먼저, LA타임스의 테리 탕 편집국장은 “중앙일보는 LA의 활기와 문화에 필수적인 존재”라며 “지난 50년 동안 한인사회를 섬겨온 것을 축하한다”고 격려했다.   액티브 USA의 단 리 회장 부부는 “새로운 중앙일보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한다”고 응원했다.   본지에 좋은 신문을 만들어달라며 기부금을 전달한 박충환 전 USC 석좌교수는 “우리의 신문으로서 독자들에게 매일 아침 작은 행복을 전해달라”며 따뜻한 메시지를 적었다.   유니스 송 한미연합회(KAC) 대표는 “모든 세대를 아우르며 한인들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전달하는 활발한 언론으로 또 다른 50년을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이름을 명시하지 않은 한 축하객은 “매일 아침 첫 번째로 읽는 것이 중앙일보다. 항상 잘하고 있다”며 신뢰를 전했고, “이민 40년 동안 중앙일보를 통해 좋은 정보를 얻으며 살아왔다. 감사하다”는 애정 어린 메시지도 있었다.   당부도 있었다.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더 많이 다뤄주길 바란다.” “영문 콘텐츠를 강화해 주류사회에서도 찾는 신문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의 발전을 위한 제언도 남겼다.   언론계의 가장 권위 있는 상인 퓰리처상에 대한 독자들의 염원이 적힌 메시지가 가장 많았다. 본지는 올해 한인 언론 최초로 퓰리처 위원회에 두 편의 기획 프로젝트 기사를 제출했었다.   이영송 전 LA평통회장 부부는 “퓰리처상 수상을 기도한다. 중앙일보가 자랑스럽다”고 적었다. “퓰리처상을 받는 최초의 한인 언론이 될 것”이라는 응원의 메시지도 있었다.   유머와 재치 있는 메시지를 보낸 축하객도 있었다. “50년이 뭐냐. 500년 가자!”, “달려보자, 중앙일보! 광고비 팍팍 쓰겠다”며 재치 있게 격려한 이들도 있었다. 중앙일보로 4행시를 지은 축하객도 있었다. “‘중앙’에 ‘일’등 ‘보’석 같은 중앙일보, 화이팅”이라는 응원의 문구도 있었다.   이 밖에도 “50년을 넘어 100주년을 향해 갈 수 있도록 응원하겠다.” “최고의 신문으로 늘 높이 날길” “2세와 3세에게도 1등 언론이 되길 바란다.” “LA뿐만 아니라 미국을 대표하는 한인 커뮤니티의 대표 언론으로 앞으로도 번창하길 바란다”며 다채로운 격려 메시지가 있었다.   미주중앙일보는 지난 50년간 독자들과 함께 동고동락해왔다. 이날 축하객들이 쏘아 올린 기대와 바람은 임직원 가슴에 새겨졌다. 그 힘으로 앞으로의 50년을 걷는다. 다시 한번 힘찬 날갯짓을 시작한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종이비행기 메시지 미주중앙일보 창간 격려 메시지 중앙일보 화이팅

2024-10-13

라포엠 본지 사옥서 팬미팅…“활기찬 LA서 최상의 공연 선사할 것”

11일 중앙일보 사옥 강당에서 크로스오버 4중창 그룹 라포엠(LA POEM)의 팬미팅이 열렸다.     팬미팅에 참석한 60여 명의 팬들은 행사 약 1시간 전부터 본지 사옥 앞에 대기줄을 서며 자리 추첨을 기다렸다. 이들은 라포엠의 미주 투어를 모두 같이 소화하고 있으며 그중 3분의 2는 한국에서 따라온 팬들이라고 한다.    30여 분 전 행사장에 입장한 팬들은 라포엠의 사진이 걸린 현수막에서 사진을 찍고 멤버들에게 궁금한 사항들을 포스트잇에 적으며 행사 시작을 기다렸다. 여러 팬들이 삼각대에 고성능 카메라를 설치하는 모습도 눈길을 끌었다.       멤버들이 입장하자 팬들은 소리를 지르며 반겼고 라포엠 멤버들도 많은 사람들이 팬미팅에 참석해줘 감사하다는 인사를 건넸다.     멤버 박기훈은 LA를 찾은 소감을 묻는 팬들의 질문에, “워싱턴은 평화로웠고 댈러스는 넓은 풍광이 펼쳐졌다면 LA는 활기가 넘치는 기분이 들었다”고 답했다. 다른 멤버들 역시 LA 갈비 등 한식당 음식들이 너무 맛있었다고 말했다.     최성훈은 미주 투어 소감을 묻는 말에, “미국에 계신 분들이 라포엠을 잘 모를 것이라 생각했는데 저희를 알아보시고 아주 많이 환영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했다. 그는 “팬분들이 주변 사람들도 데리고 오고 했는데 더 열심히 노래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정민성과 유채훈은 LA에서 놀이공원에 가고 싶다고 하자, 팬들은 “같이 가요!”라고 소리쳤다.     가수의 팬미팅 답게 노래도 빠지지 않았다. 노래 한 소절만 짧게 불러달라는 부탁에 라포엠이 그렇게 하자 팬들은 “조금만 더요”라며 아쉬워했다. 팬들은 곧 생일을 맞는 유채훈을 위해 떼창으로 생일 축하 노래를 불렀다.    첫 미주 투어를 진행하는 라포엠은 지난 5일 워싱턴 D.C. 공연과 9일 텍사스 댈러스 공연을 마치고 마지막 투어 공연인 12일 LA 행사를 남겨두고 있다.      이와 관련, 마지막 공연에 임하는 소감을 묻는 말에 라포엠이 “지금까지 생각 이상으로 성공적이었고 내일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토할 때까지 쏟아내겠다”고 답하자, 팬들은 한목소리로 “그러지 마세요. 오랫동안 노래 불러주세요”라고 했다.     행사 일정은 ‘하이 터치’로 마무리됐다. 팬들이 멤버 한 명 한 명씩 모두 양손 하이파이브를 하고 퇴장하는 방식이었다. 라포엠 멤버들과 팬 모두 물티슈 등을 꺼내 손을 닦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헤어지기 아쉬운 팬들은 행사장을 떠나는 라포엠의 모습을 보려 멤버들이 나오는 것을 계속 기다렸다. 라포엠은 차에 탑승하기 전 기다려준 팬들에 고마움을 표하고자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팬들은 라포엠이 탄 차량이 시야에서 사라질 때까지 계속 ‘사랑해요’를 외치며 손을 흔들었다.     2020년 투어부터 계속 남편과 함께 공연장을 찾아다니고 있는 한 중년 여성팬에게 라포엠 멤버들은 “지난 콘서트에 라포엠 티셔츠를 입고 온 분 아니냐”며 말을 건네 팬심을 자극했다. 또 가족 3대가 라포엠 팬인 할머니와 손녀도 행사장을 찾아와 세대를 아우러는 넓은 라포엠의 팬층을 보여줬다.   팬들은 미주 투어가 끝나면 유럽 투어를 할 생각 없느냐며 라포엠에게 “가요! 가요! 가요!”를 외쳤다. 어디든 따라가겠다는 것처럼 들렸다.    LA 무대는 미주중앙일보 창간 50주년 기념 공연으로 12일 오후 6시 LA다운타운 ‘더 유나이티드 시어터 온 브로드웨이’에서 열린다. LA 공연은 티켓이 매진됐으며 1585석 전석을 채우게 됐다. 김영남 기자 [kim.youngnam@koreadaily.com]라포엠 미주투어 팬미팅 중앙일보 미주중앙알보 창간50주년

2024-10-11

[기고] 중앙일보와 나

내가 중앙일보와 첫 인연을 맺은 것은 예닐곱 살 때다. 깡 시골인 우리 동네에 어느 날, 말쑥한 차림새의 남자 두 명이 가가호호 방문했다. ‘중앙일보’ 판촉을 위해 온 사람들이었다. 나름 지식층이었지만 시류에 떠밀려 시골에 정착했던 아버지는 세상 정보에 대한 갈증으로 얼른 구독신청서에 도장을 찍었다. 판촉 직원들은 ‘소년중앙’ 한 권을 보너스로 주고 갔다. 읽을거리라고는 교과서밖에 없었던 우리 형제들에게 그 잡지는 너무나도 찬란한 선물이었다. 읽고 또 읽어 겉장이 너덜거릴 정도였다. 나중엔 동네 친구들에게도 10원씩 받고 빌려주기도 했다.     고즈넉한 분위기의 우리 집에 중앙일보는 큰 행복을 가져다주었다. 새벽마다 자전거 멈추는 소리와 함께 털썩하고 신문이 집안으로 떨어지면 우리 집 개 독구가 컹컹 짖어댔다. 그 소리에 온 식구가 눈을 떴다. 아버지는 잠이 덜 깬 목소리로 “누가 나가서 신문 집어 와라”고 하셨다. 바깥의 신선한 공기와 함께 배달된 중앙일보는 아버지가 제일 먼저 읽고 그다음 순서는 엄마였다. 한자가 반이 넘었지만 나와 동생들도 학교에 다녀오면 광고까지 열심히 읽었다.     텔레비전도 전화도 없던 시절, 중앙일보는 우리 가족이 세상을 내다보는 유일한 통로 같은 존재였다. 희대의 살인마 김대두가 외딴집만을 대상으로 범행하고 있다는 소식도 신문을 통해 접했는데 동네와 조금 떨어져 있던 우리 집에도 오면 어쩌나 두려움에 떨었던 기억이 난다.   어른의 세계를 훔쳐보는 일도 중앙일보를 통해서였다. 당시 ‘내 마음의 풍차’라는 최인호의 소설이 약간 선정적인 삽화와 함께 중앙일보에 연재되고 있었다. 최인호 특유의 익살이 가미된 내용이었는데 정말로 흥미진진했다. 주인공이 매춘부에게 돈을 주며 자폐아 이복동생의 첫 경험을 주선한 부분에서는 다음 회가 궁금해 잠까지 설쳤다.     그때는 신문 배달부가 매달 수금을 하러 왔다. 끼니를 걱정할 정도로 궁핍한 살림이었지만 아버지는 신문 대금은 꼬박꼬박 냈다. 멀리까지 신문을 배달해 줘서 고맙다는 말과 함께…. 그러나 불행히도 신문 구독은 반년을 넘기지 못했다. 100호 남짓한 우리 마을에서 신문을 보는 집은 딱 두 집, 이장네와 우리뿐이라 타산이 맞을 턱이 없는 보급소에서 배달을 중단한 까닭이었다. 동네 사람들에게 ‘신문에서 봤는데’라며 새로운 소식을 전파하던 아버지의 기쁨도 사라졌고 온 가족이 침울해졌다. 아버지는 궁리 끝에 시내에 있는 고모 집으로 신문을 배달시키는 방법을 생각해 냈다. 학교를 파한 우리 형제들이 당번을 정해 고모네에 들러 신문을 집으로 가져왔다. 그렇게 우리 가족은 모두 중앙일보의 애독자였다.   나는 서울에 독립해 살 때도 중앙일보를 구독했다. 당시 각 신문사의 판촉 경쟁이 치열했다. 신문을 구독하면 자전거를 준다느니, 밥통을 준다느니 했지만 나는 한눈팔지 않았다. 경품이 욕심나긴 했지만 왠지 중앙일보를 배신하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에.   미국에 오면서 중앙일보와의 인연도 끝난 줄 알았다. 가족, 친구와의 이별 못지않게 더는 중앙일보를 못 본다는 아쉬움도 컸다. 그런데 미국에도 중앙일보가 있었다. 샌프란시스코의 한인 마켓에서 중앙일보 가판대를 발견했을 때의 기쁨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바로 구독 신청을 한 것은 두말할 것도 없다. 끝나버린 줄 알았던 중앙일보의 인연이 미국에 와서도 이어졌던 것이다.     인연은 더 깊어졌다. 중앙일보 샌프란시스코 지사에서 기자로 11년 동안 일을한 것이다. 이후 미국직장에 취직하면서 중앙일보를 그만뒀지만 매주 칼럼을 썼다. ‘이계숙의 살며 느끼며’란 타이틀로 500회나 연재했다. 나름대로 인기가 있었던지 조지아주로 이사 간 한 지인이 그쪽 중앙일보에도 내 글이 실린다는 소식을 전해주었고, 뉴욕에서 팬레터가 오기도 했다. 너무너무 신기해 동네방네 자랑했었다.    샌프란시스코 지사가 문을 닫았을 때는 너무나 슬프고 가슴이 아팠다. 너무 큰 상실감에  한동안은 그냥 멍했었다. 고심 중에 LA에서 발행하는 중앙일보를 우편으로 받아 볼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너무 기뻐 당장 구독신청을 했다. 우편이기에 가끔  배달이 지연되기는 하지만 중앙일보를 계속 볼 수 있는 것만으로 어디냐 싶어 마냥 좋기만 하다.   미주중앙일보가 창간  50주년을 맞았다고 한다. ‘함께 한 50년, 함께 할 50년’이란 캐치프레이즈는 정말로 훌륭하다. 그렇다. 나도 중앙일보와 50년 넘게 함께 했다. 그리고 앞으로도 죽을 때까지 함께 할 작정이다.  이계숙 / 자유기고가기고 중앙일보 중앙일보 샌프란시스코 중앙일보 가판대 그쪽 중앙일보

2024-10-01

미주 중앙일보 창간 50주년 맞이 핫딜 기브어웨이 당첨자는?

중앙일보 창간 50주년 기념으로 진행된 핫딜 감사 이벤트가 성황리에 진행됐다. 9월 1일부터 9월 22일 약 3주동안 핫딜의 다양한 베스트 상품들의 50% 할인과 함께 50달러 이상 구매한 고객 중 모든 고객 중 50명을 추첨하여 행운의 선물을 증정한다.   또한, 50주년 감사 이벤트인만큼 다양한 선물들이 이름을 올렸는데, 골프 러버에게 필수품인 ‘보이스 캐디 캐디톡’, 건강한 식습관을 위한 ‘바누 저당 밥솥’, 365일 피로한 눈을 위한 ‘휴비딕 눈 마사지기’, 환절기 면역력을 위한 ‘김소형 원장의 침향환’, ‘설화수’ 화장품등 약 6,000달러 이상 상당의 선물이 주어졌다.   행운의 50명은 아래와 같다.   904-XXX-1183 346-XXX-6608 702-XXX-8612 951-XXX-8408 305-XXX-3310 302-XXX-6167 201-XXX-2734 650-XXX-3091 714-XXX-5558 213-XXX-7989 310-XXX-6211 501-XXX-2955 201-XXX-0419 443-XXX-6886 909-XXX-0816 303-XXX-6196 213-XXX-9775 646-XXX-4803 323-XXX-9184 714-XXX-7172 202-XXX-7762 908-XXX-0214 818-XXX-2477 818-XXX-6006 818-XXX-4023 213-XXX-0383 323-XXX-1177 404-XXX-0914 717-XXX-2760 301-XXX-0503 530-XXX-4250 213-XXX-0061 818-XXX-0827 323-XXX-6762 516-XXX-6767 718-XXX-7423 949-XXX-1628 360-XXX-6373 213-XXX-2264 213-XXX-0209 203-XXX-1417 213-XXX-4440 201-XXX-5464 215-XXX-3643 714-XXX-8509 713-XXX-0274 714-XXX-8993 734-XXX-5383 714-XXX-1171 760-XXX-9056  중앙일보 당첨자 중앙일보 창간 미주 중앙일보 감사 이벤트인

2024-09-30

[라인성형외과] 성형수술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

성형수술은 본래 사고나 화상에 의해 다친 얼굴을 복구하는 ‘치료’가 목적이었다. 하지만 외모를 중요시하는 경향이 강해진 요즘은 대부분 ‘미용’을 위해 성형외과를 찾는다. 성형수술을 하는 사람은 못생겨 보이는 사람들에게만 한정된 것이 아니라 다수가 ‘예쁘다’ 라고 생각하는 연예인도 조금씩 성형수술을 한다. 우리는 사람들에게 예뻐 보이든 못생겨 보이든 아름다워지기 위해 언제 끝날지 모르는 싸움을 계속하는 것이다. 우선 성형을 하면 무조건 예뻐진다는 환상을 버려야한다. 성형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이 아니며 선천적인 해부학적 조건을 바꾸기는 어렵다. 성형수술은 신체 조건을 인위적으로 조금씩 변화시켜 더 나은 조화와 균형의 미를 만들어주는 것이다. 본인만 알아볼 수 있는 작은 차이, 불균형에 연연하는 것도 좋지 않다. 얼굴에 100% 완벽한 대칭은 없다. 큰 변화와 차이보다는 전체적인 인상변화를 살펴야 한다. 유독 외모에 엄격한 기준을 강요하는 요즘, 사람들이 자신을 가꾸는 것은 자기만족 때문이기도 하지만 무의식중에서도 ‘예쁜 나’의 모습을 타인이 더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것을 인지하기 때문이다. 성형수술로 콤플렉스를 극복하고, 자신감을 얻어 행복해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수도 있겠다. 타운내 자연스러운 성형을 추구하는5명의 성형전문의를 갖춘 라인성형외과에서 9월 프로모션을 준비했다. 성형 외에도 각종 레이져 시술 및 스킨케어까지 좋은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고한다. 엘에이와 얼바인 두 곳에서 9월 핫 프로모션을 진행중이니 젊음을 더 유지하고 관리하고 싶다면 라인성형외과에서 무료 상담을 받아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일보 웹배너나 라인 웹사이트 www.lineps.com, 신문광고, 라디오에서 쉽게 확인해 볼 수 있다. LA 본점: 3424 Wilshire Blvd. #1100, LA. 문의: (213)383-3322 어바인점: 2700 Alton Parkway, #231, Irvine. 문의: (949)209-5568라인성형외과 성형수술 중앙일보 웹배너 라인 웹사이트 alton parkway

2024-09-25

“중앙일보는 중서부 한인 대표 언론입니다”

“모든 것을 다 쏟아부었죠. 누구보다 시카고 중앙일보가 잘 되기를 바라는 사람입니다.”   올해로 45주년을 맞은 시카고 중앙일보 창간을 이끈 홍두영(82) 장로는 ‘영원한 중앙일보맨’이다.     지난 1977년 윤전기 시설을 갖추고 현지판을 낼 수 있는 한인을 찾고 있던 중앙일보 본사는 시카고 중앙일보 발행인 자격을 지역 재력가이자 사업가인 홍두영씨에게 맡겼다.     그 즈음 한 신문에 보도된, 디트로이트 지역 한인 목사의 스캔들 보도를 계기로 지역 목회자들이 그에게 중앙일보 발행을 권유한 것도 중요한 계기가 됐다.     홍 장로는 이후 어빙파크 소재 한인회 건물을 구입하고 수 십만 달러를 들여 자체 윤전기와 암실 및 동판 작업실, 접지기계까지 갖췄다. 그리고 편집 담당 허영진 목사, 공무 담당 권수길 장로, 보도 담당 김영진씨 등과 함께 1년 반의 준비 끝에 1979년 6월 12일 현지판 시카고 중앙일보를 세상에 내놓았다.     하루가 다르게 신문 발행 부수가 증가하고 경영 상태도 개선됐지만 1980년 9월 그는 시카고 중앙일보를 본사에 다시 넘겨야 했다. 당시 동양TV 시험 방송까지 마치면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었지만 전두환 정권의 언론 통폐합 여파까지 겹쳐, 중앙일보를 넘길 수밖에 없었다.     다수의 부동산 매각을 통해 시카고 중앙일보를 성장시키고 본 궤도에 올려놓느라 재정적인 어려움까지 겪은 터라 많은 아쉬움이 남았다. 이후 10년 간 그는 집과 직장, 교회만 오가며 새 비즈니스에 도전했다.     “비즈니스에는 탤런트가 있는 것 같다”는 그의 말처럼 스코키 소재 도넛 가게를 인수, 샌드위치까지 판매하면서 사업은 다시 번창했다. 1994년 5000년 김치를, 1998년 식당용 자재용품 업체를 차례로 설립했는데 사업마다 결과가 좋았다. 지난 2000년에는 미국내 한국 식품 전문업체의 하나인 진한식품 시카고점을 인수, 연매출 1000만달러를 달성했다.     이후 건강상의 문제로 은퇴하고 부동산 개발업에 뛰어들었지만 2008년 불거진 리먼 브라더스 사태로 개발 중이던 대형 콘도와 쇼핑 센터 분양이 차질을 빚는 바람에 적지 않은 손실을 겪기도 했다. 그래도 그는 ‘먹고 살만큼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도 사장이나 회장, 대표보다 장로로 불리길 원한다. 한 때 빌딩만 7개를 소유하고 다수의 비즈니스를 성공적으로 일궜지만 지금도 ‘홍두영 장로’로 불리는 이유다.     “언론은 물건 파는 곳이 아닙니다. 돈을 벌려고 신문사를 하면 안 됩니다.” 시카고를 비롯한 중서부 지역 한인 종합일간지 시대를 연 홍 장로는 시카고 중앙일보가 한인 커뮤니티의 대표 언론으로 변함 없이 자리를 지켜 줄 것을 당부했다.  노재원중앙일보 중서부 시카고 중앙일보 중앙일보 본사 중앙일보 발행

2024-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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